▲ 전국체전 메달리스트들이 한자리에서 기념촬영하며 올해 대회를 마쳤다.



첫 정식종목으로 열린 전국체전 바둑, 성황리 막 내려
전라남도, 금메달 1개,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로 3년 연속 종합우승


"정식종목이 되었다고 해서 지원금은 크게 오르진 않았지만, 출전하는 선수들의 자부심이 전과 다릅니다. 또 선수들 개개인에게는 의미가 커요. '전국체전 메달리스트'라는 경력은 바둑학원을 열거나 취업을 위한 이력서를 쓸 때 얼마나 멋진 한 줄입니까?"

전국체전 감독 중 한명은 바둑이 정식종목으로 참가하는 의미를 아주 실리적 관점에서 설파했다. 메달 획득만이 체전의 의미는 아니지만, 올해 바둑경기에서 메달 값(?)은 전과 달랐고, 전반적으로 대국 분위기가 매우 진지했다. 특히 결승에서 좋은 형세였던 바둑이 역전되어 메달 색깔이 바뀐 선수들은 전과 달리 정말로 아파했고 낙심하는 기색도 숨기지 않았다.

제97회 전국체육대회 바둑종목 경기가 10월 8일과 9일 이틀 동안 충남 예산군 생활체육관에서 열렸다. 올해 처음으로 전국체전에 정식종목으로 등록한 바둑은 고등부 혼성 개인전, 남자 일반부 단체전, 여자 일반부 단체전, 일반부 혼성 페어전 등 총 네 개 종목으로 대회를 치렀다.


▲ 정식종목이라는 타이틀을 더한 전국체전의 바둑.


전국 17개 시·도 대표선수 170여 명이 이틀 간 열띤 경쟁을 펼친 결과 남자 일반부 단체전에서는 경기 팀(김정선, 김정훈, 박지흠, 이상빈)이 결승에서 부산 팀을 꺾고 첫 전국체전 단체전의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여자 단체전에서는 충북(김봄, 도은교, 진유림)이 금메달을, 전남(김지은, 김태현, 김희수, 장윤정)이 은메달을 획득했다. 이밖에 일반부 혼성페어전에서는 서울의 송예슬-진승재 페어가 세종시의 박지영-오민규 팀을 물리치고 대망의 금메달을 품에 안았다. 또 고등부 혼성 개인전에서는 전남의 이용빈 군이 서울의 김대휘 군을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편 총 점수로 순위를 정하는 종합 부문에서는 고등부 혼성개인전에서 금메달 1개를, 여자일반부 단체전에서 은메달 1개, 남자일반부에서 동메달 1개를 따내며 종합점수 110점을 획득한 전라남도가 1위에 올랐으며 각각 80점을 획득한 경기도와 충청북도가 공동2위를 차지했다. 전라남도는 2014년과 2015년, 바둑이 시범종목으로 전국체전에 참가했을 때도 우승한 경력이 있어 총 3년 연속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주목할 만한 점은 올해 처음 전국체전에 참가한 세종시의 활약. 세종시는 바둑부를 창단한지 6개월도 안 된 신생 자치시지만 참가선수 전원이 메달을 획득하는 성과를 거뒀다. 


전국체전 바둑종목 경기 결과




금메달: 경기도(박지흠, 김정훈, 김정선, 이상빈)
은메달: 부산광역시(문찬웅, 이주형, 박수창)
동메달: 세종특별자치시(이현규, 윤남기, 우원제)
동메달: 전라남도(장현규, 홍진혁, 김민석, 정훈현)


▲ 남자단체전 결승 1장 경기: 경기 김정훈은 부산 문찬웅을 상대로 흑불계승했다.



▲ 우리가 남자단체전 금메달리스트다! 경기도팀 소속 이상빈, 김정훈, 김정선, 박지흠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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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orobadukad 2016. 10. 11.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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