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신의 공식 대결은 이번 결승이 처음이었다. 신진서(왼쪽)가 영재입단 동기 신민준을 2-0으로 꺾으며 미래포석열전에서 우승했다. 복기를 나눌 때 신민준의 스승(프로가 된 뒤) 이세돌이 스튜디오로 찾아와 같이 복기를 했다. |
신진서가 최고의 영재 자리에 우뚝섰다. 제2기 합천군 초청 미래포석열전 결승3번기 제2국에서 신진서 2단이 신민준 초단에게 171수 만에 흑불계승을 거두고 종합전적 2-0으로 우승했다. 하루 전 1국에서 반집승을 거둔 신진서는 2국에서 선실리후타개 전법으로 신민준을 제압했다. 반상에서 두 사람은 진중했다. 영재입단 1세대들로 둘도 없는 단짝 친구이기도 한 두 사람이지만 실전에 들어서자 반상에 집중하며 미동이 없었다. 초반은 한 차례씩 대사 씌움을 시도하는 등 기세 싸움이 불을 튀겼는데, 이내 바둑은 한쪽이 실리를 챙기고 한쪽이 중앙을 키우는 흐름이 됐다. 신진서는 상변 백의 큰 집 한가운데 침투한 뒤 타개에 자신감을 보이면서 곳곳에서 실리를 챙겼다. 신민준은 실리를 조금씩이라도 차지하면서 실속 없는 공격은 하지 않겠다는 태도를 취했지만 신진서가 워낙 배짱을 보이는 바람에 단곤마를 쫓을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내몰렸다.
RECENT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