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서로의 상처를 치료할 시간은 있다!

바둑동네가 시끌시끌하다. 최근 기사회가 이세돌 9단에 대해 ‘뭔가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응수타진을 하자 이9단이 ‘휴직을 고려 중’이라는 초강수로 맞받아친 때문이다.

이9단의 이러한 ‘돌출’ 행마를 두고 바둑계에서는 갑론을박이 한창이다. 한국바둑의 어두운 내일을 염려하는 바둑팬들의 한숨소리도 깊어지고 있다.

이9단을 둘러싼 파열음은 서둘러 가라앉혀야 한다. 상처가 더 깊어지기 전에 도려낼 부위는 도려내고 꿰맬 곳은 꿰매야 한다. 그렇지 않다가는 병이 골수에까지 미칠지 모른다.

병을 치료할 때는 병인을 잡는 것이 중요하다. 겉으로 드러난 병세만 고치려 하다가는 병이 더욱 깊어져 결국 목숨까지 위협받게 된다.

그런 점에서 이번 사태의 시작점이 된 ‘이9단의 한국바둑리그 불참’과 관련한 ‘모종의 조치’는 원점부터 다시 논의돼야 한다. 잘못된 법의 잣대로 죄를 물을 수는 없기 때문이다.

한국기원은 ‘선수가 원할 경우 바둑리그에 불참할 수도 있다’는 규정을 두고 있다. 그럼에도 올해는 이9단이 참가 여부를 결정짓기 전에 이미 소속 팀이 결정되고, 다른 일정들이 빠르게 진행됐다. 그러다 이9단이 불참을 통보하자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본때를 보여 줘야 한다’고 윽박지르고 있는 형국이다. 억지로 갖다붙인 듯한 인상의 ‘죄목’은 통보 마감시한을 몇 시간 넘겼다는 것.

하지만 이9단이 바둑리그에 불참할지 모른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던 사실이다. 그럼에도 바둑리그 관계자 모두 ‘아무려면 그렇게까지야 하겠어’ 하고 수수방관했다. 이9단이 마감시한을 조금 넘긴 것이 벌받을 일이라면, 참가 여부도 확인하지 않고 소속팀을 결정하고 막무가내로 일정을 진행함으로써 혼란의 원인을 제공한 관계자들의 잘못은 더욱 크게 문제 삼아야 한다.

더보기 
http://www.cyberoro.com/news/news_view.oro?div_no=A1&num=512640&pageNo=10&cmt_n=100

2009-06-04 기자칼럼

by orobadukad 2014. 1. 22. 00:13




이세돌 불참'싸인' 오래 전 부터 보냈다 

여전히... 너무나 귀여운 외모와 미소를 지녔지만, 약간 까칠한 느낌이랄까, 조금 긴장된 표정의 이세돌 9단이 오후 7시 15분전쯤 서울 (재)한국기원 1층 바둑TV 스튜디오에 등장했다. 얼마 안 있어 '꽃보다 남자'의 'F4'가 연상되는 박영훈 9단도 등장. 4월 23일(木) 오후 7시부터 바둑TV에서 생중계 될, 제1회 비씨카드배 월드바둑챔피언십 8강전 첫대국의 주인공들이다.

평소와 같다면 '이세돌과 박영훈' 초일류 강자들의 승부결과에 가장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되겠지만, 하루 전 한국기원을 통해 알려진 '이세돌 한국리그 불참통보'건이 현장에 나타난 몇몇 기자들의 더 큰 관심사였다. 

굳이 '승패'관련 소식만 자세히 전하려는 의도만이라면, 인터넷 수순중계와 바둑TV 해설을 열심히 청취하는게 상당히 도움이 될 것이지만, '22일 전해진 09년 이세돌의 한국리그 불참소식'은 현장에서 이세돌의 모습을 한컷이라도 포착하고, 그에대한 몇마디 '멘트'라도 들어야 겠다는 대국 외적인 관심이, 서울 홍익동 한국기원 사무국을 대국시작 1시간 전부터 기웃거리게 된 이유다. 

'이세돌 한국리그 불참'이라는 이 이슈는 대한민국 전체로 본다면야 '너무 사소한 화제'일 수 있지만, 한국 바둑계 내부로만 한정한다면 이세돌 9단은 물론, 한국기원 관계자들과 대회유치를 위해 전력을 투구한 관계자들에겐 지금 당장의 '너무 뜨거운 감자'라 조심스러운 부분들이 '쬐금(?)' 있다. 물론 눈에 보이지 않는 부분에서 오해가 생기기 쉬운 부분도 있고, 신경 쓸 것도 많다. 

현장에 나온 보람은 있었다. 대체로 침묵하기보다는 분명하게 '한마디' 하는 것을 조금 더 선호하는 이세돌 9단이기에 당연하게도 짤막하나마 입을 열었다. 다음에 등장하게 될 '불참소식'과 관련한 이세돌 9단의 '멘트'와 실명 혹은 익명으로 소개될 분들의 의도와 말이 혹시라도 잘 못 전달된다면, 그것은 같이 취재를 한 다른 기자분과, 나를 고용하고 있는 사이버오로(www,cyberoro.com)나, 몇 마디 말문을 연 이세돌 9단의 잘못이라기보다는 전적으로 작성자인 본인의 책임임을 먼저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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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 왜?
주절주절 밝혔다시피 온전히 비씨카드배만을 취재하기 위한 목적은 아니었다.이세돌 9단을 보자 마자 묻고 싶었던 것은 다음의 한 가지다. 
"대체 왜 그런거야?"

더보기 http://www.cyberoro.com/news/news_view.oro?num=512503

최병준  2009-04-24  (리그불참에 관한 이세돌의 말을 처음으로 소개함)

by orobadukad 2014. 1. 13.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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