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기 대회 결승에서 박정환 9단(오른쪽) 9단이 중국의 판팅위 9단에게 종합전적 1-3으로 패하며 응씨배 준우승에 머물렀다


한국, 전기 준우승자 박정환 등 일곱 명 출전


‘바둑 올림픽’ 응씨(應氏)배가 19일 개막식과 조 추첨식을 시작으로 여덟 번째 개막을 알린다. 

제8회 응씨배 세계바둑선수권대회가 전기 챔피언인 중국의 판팅위 9단과 준우승자 한국의 박정환 9단 등 30명이 출전한 가운데 중국 상하이 응씨교육기금회 빌딩에서 열린다. 

20일 시작하는 예선 28강전에는 중국 10명, 한국ㆍ일본 각 6명, 대만ㆍ미주ㆍ유럽 대표 각 2명 등 총 28명이 토너먼트전을 벌이며 승자 14명은 전기 대회 우승, 준우승자와 합세해 22일 본선 16강과 24일 8강 토너먼트를 거쳐 4강 진출자를 확정한다. 준결승 3번기는 6월, 결승 5번기는 8월(결승 1∼2국)과 10월(결승 3∼5국) 열릴 예정이다. 

한국은 박정환 9단이 전기 준우승자 자격으로 시드를 받은 가운데 이세돌ㆍ박영훈ㆍ김지석ㆍ강동윤ㆍ원성진 9단과 나현 6단이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해 여섯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가장 많은 인원이 나서는 중국은 전기 우승자 판팅위 9단이 시드를 받아 16강부터 출전하며 랭킹 1위 커제 9단을 비롯해 스웨ㆍ천야오예ㆍ구리ㆍ미위팅ㆍ탕웨이싱ㆍ퉈자시ㆍ추쥔 9단, 롄샤오 7단, 황윈쑹 4단 등 11명의 정예멤버로 대회 2연패 사냥에 나선다. 

2, 3회 대회에서 준우승만 두 번 했던 일본은 야마시타 게이고ㆍ하네 나오키ㆍ고노 린ㆍ장쉬ㆍ유키 사토시ㆍ쑤야오궈 9단 등 6명이 대회 첫 우승에 도전한다. 

유럽 대표로는 ‘알파고’와의 대결로 유명세를 탄 판후이(프랑스) 2단과 지난해 3월 입단한 마테우스 수르마(폴란드) 초단이, 미주 대표로는 에릭 루이(미국) 초단과 앤디 리우(미국) 초단이 출전한다. 

4년마다 한 번씩 열려 ‘바둑 올림픽’이라 불리는 응씨배에서 한국은 조훈현이 9단이 초대 챔피언에 오른 것을 시작으로 서봉수 9단(2회), 유창혁 9단(3회), 이창호 9단(4회), 최철한 9단(6회)이 한 번씩 우승하며 총 5회 우승으로 대회 최다 우승국의 기록을 보유 중이다. 

반면 중국은 창하오 9단(5회)과 판팅위 9단(7회)이 두 차례 우승했다. 

이번 대회부터는 제한시간이 기존 3시간 30분에서 3시간으로 30분 줄었고, 초읽기 대신 주어지는 벌점도 시간 초과시 20분당 2집씩의 공제(총 2회 가능)로 변경됐다. 전기 대회까지는 제한시간을 모두 사용하면 35분당 2점의 벌점이 주어졌고 총 3회까지 시간 연장(3회 초과하면 시간패)이 가능했다.

88년 창설된 응씨배는 대회 창시자인 고(故) 잉창치(應昌期) 선생이 고안한 응씨룰을 사용한다. ‘전만법(塡滿法)’이라고도 불리는 응씨룰은 집이 아닌 점(點)으로 승부를 가리며 덤은 8점(7집반)이다. 응씨배의 우승상금은 단일 대회로는 최고 액수인 40만달러(한화 약 4억 6000만원), 준우승상금은 10만달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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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cyberoro.com/news/news_view.oro?div_no=12&num=521523


▲ 2013년 막을 내린 제7회 응씨배 결승5번기에서는 판팅위 9단이 박정환 9단에게 종합전적 3-1로 승리하며 세계대회 첫 우승을 거머쥐었다.


by orobadukad 2016. 4. 12.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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