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승을 거둔 퉈자시. 2014년 세계대회 첫 우승자가 될까?



'면도날' 

그 옛날 일본의 전설적인 기사 사카다 에이오의 별칭이다. 오늘 퉈자시의 바둑도 그 못지않았다. 묵직한 쾌도와 같은 느낌을 주는 저우루이양에 맞선 퉈자시의 중반 행마는 예리하다 못해 섬뜩했고, 미세한 이득으로 잘게 썰어 따라잡는 끝내기도 명품이었다. 종반 '그래도 반집은 흑이 두텁다'는 해설진의 예상평은 퉈자시의 정밀한 손속에 조금씩 잘려나갔다. 

10일 서울대학교 연구공원 본관건물에서 벌어진 제18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결승 1국에서 퉈자시 3단이 저우루이양 9단을 상대로 274수 만에 백1.5집승을 거뒀다. 

중국기사간의 결승이라 비교적 관심도는 떨어졌지만, 바둑내용 자체는 흥미만점이었다. 저우루이양의 쾌속무비한 착점과 퉈자시의 예민한 감각이 어우러져 중반은 현란한 전투의 연속. 대형 바꿔치기 후에 평가는 "흑이 10집은 앞선다"였으나 수순이 진행될수록 차이가 좁혀지더니 결국 백이 반집불리를 뛰어넘어 거꾸로 한집 반을 남겼다. 

클릭☞ ‘청년 유창혁과 인연 ’중국 왕춘 단장 “느긋하게 관전하겠다”

박주성  2014-02-10 

더보기 : http://www.cyberoro.com/news/news_view.oro?div_no=A1&num=518863&pageNo=1&cmt_n=0

by orobadukad 2014. 2. 11. 09:34
| 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