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면장수여식에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는 새 입단자들. 김남훈(왼쪽부터), 박창명, 김민호, 송상훈, 오장욱, 이현준, 김명훈.



“프로기사 인생에서 되돌아보면 타이틀 땄을 때와 입단했을 때가 가장 기억난다. 프로기사 면장을 받는 날은 축하의 날이자 시작의 날이다.” 

양재호 한국기원 사무총장은 4일 한국기원 4층에서 열린 2014년 상반기 면장수여식에서 이렇게 운을 뗐다. 지난달 제133회 일반입단대회를 통과한 7명 김남훈(30)과 송상훈(18․동양고3), 오장욱(17․동양고2), 김명훈(17), 박창명(23․강원도립대1)과 김민호(18), 이현준(19)과 입단자의 가족이 이 자리에 참석했다. 

양재호 총장은 말을 이어 가족에게는 “입단을 준비시킨던 때와는 다르게 한시름 놓았지만 꾸준히 뒷바라지 해주시면 좋겠다.”고 했고 새 입단자들에겐 “이세돌 9단이 어떤 인터뷰에서 ‘24시간 바둑을 생각하는 것이 프로기사에게 가장 중요하다.’고 했는데, 내가 평소에 생각하던 바와 똑같아 놀랐다.”며 “혼을 담아 공부를 하여 중국과의 대결에서 큰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김수광  2014-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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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orobadukad 2014. 2. 4. 17:55


▲ 김희용 원장과 세 명의 입단자(좌측부터 김민호, 오장욱, 송상훈), 양천대일도장은 7명의 프로기사를 뽑는 제133회 입단대회에서 3명의 입단자를 배출했다.



당당한 오장욱- "안녕하세요. 오장욱 초단입니다."
시크한 송상훈- "원장님이 항상 엄격하셨죠. 훗~"
고마운 김민호- "(중간 생략)모두 모두 감사드립니다."
 

우리나라에 현재 운영되고 있는 대형 바둑도장은 몇 개나 될까? 2014년 2월호 월간바둑의 광고에 나온 바둑전문학원만 전주재능 바둑도장, 양천대일 바둑도장, 골든벨 바둑도장, 동작프로기사 바둑학원, 권갑용 국제바둑학교, 충암바둑도장, 장수영 바둑연구실, 이세돌 바둑도장, 한종진 바둑도장(오픈 예정), 유재성 바둑도장(페이지 순 나열)의 열 군데다. 

멀리 가지 않아도 매년1월이 되면 이 도장의 대표나 지도사범의 대부분을 한국기원에서 쉽게 만날 수 있다. 7명을 뽑는 일반인 입단대회가 매년 1월 중순에 진행되기 때문이다. 

한국기원은 일반입단대회 외에도 영재, 지역연구생, 여자를 따로 선발한다. 또 포인트 입단제로 특별입단하는 기사도 있지만, 이들 도장이 1년 동안 교육 일정을 짜서 매진하는 가장 중요한 대회는 당연히 일반입단대회다. 

2014년 제133회 일반인 입단대회에서 프로기사를 배출한 바둑도장은 양천대일, 충암, 골든벨 3곳뿐이다. 이번에는 양천대일에서 3명, 충암과 골든벨에서 2명의 프로기사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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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성  2014-01-25 

by orobadukad 2014. 1. 25. 23:27


▲ 시각장애인 송중택 아마6단(왼쪽)과 입단의 꿈을 이룬 그의 아들 송상훈 프로 초단.


시각장애인 아마강자 송중택 씨의 프로가 된 그의 아들 송상훈 군 이야기

해마다 입단자는 나오지만 송상훈의 입단은 평범하지 않다.

송상훈의 아버지는 우리에게 잘 알려진 시각장애인 바둑강자 송중택 씨(54)다. 

송중택 씨는 앞이 안 보이는 어둠 속에서 자신의 아들이 프로기사가 되기를 간절히 바랐다. 그런데 드디어 2014년 1월 17일 아들이 입단에 성공한 것이었다.

바둑을 무척 좋아하는 청년이었던 송중택 씨는 전남 고흥 출생으로 17세 때 마을 사람들 어깨너머로 바둑을 배우고 이로부터 3년 뒤 강자 반열에 접어들었다. 조치훈 열풍이 한국을 강타하던 때였고, 그는 프로기사가 되려는 꿈도 나름 키우고 있었다. 하지만 22살에 녹내장으로 양쪽 눈의 시력을 잃었다. 약시도 아닌, 불빛조차 감지가 어려운 전맹이 됐다. 자연스럽게 바둑은 놓을 수밖에 없게 되었다. 

시력을 잃은 그가 바둑을 다시 접하게 된 것은 부인 덕택이었다. 1988년 29살 때 강북구 수유동의 한빛맹학교에 다니던 지금의 아내 정문순 씨(49)를 만났다. 정문순 씨는 시각장애인용 바둑판을 사서 32살 생일 선물로 송중택 씨에게 주었다. 바둑과는 영영 끝이라고 생각한 송중택 씨에게 이 때가 인생의 전기였다. 


▲ 점자바둑판. 송중택 씨가 생일선물로 받은 점자바둑판은 일본에서 제작된 것이었다.


점자바둑판은 바둑판의 가로줄과 세로줄이 기찻길처럼 튀어나와 있다. 그것을 만져 좌표를 파악한다. 바둑돌은 아래쪽엔 열십자 홈이 파여 있어서 착수하면 바둑판과 맞물려 고정된다. 검은바둑돌은 위쪽 가운데 볼록하게 튀어나온 데가 있어서 백돌과 구별한다. 시각장애인이 바둑을 두려면 이미 놓인 바둑돌의 위치를 모두 기억해야 한다. 패싸움도 끝내기도 기억에 기대어 한다. 기억이 가물해졌다 싶으면 손바둑으로 반상 전체를 쓰다듬어 본다. 

김수광
  2014-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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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orobadukad 2014. 1. 22. 17:53


▲ 17년 만에 탄생한 30대 입단자 김남훈, 충암바둑도장에서 지도사범으로서 원생들을 가르치는 실전스승이기도 하다.


2014년 일반입단대회 김남훈 김명훈 오장욱 송상훈까지 현재 4명 결정


30세 김남훈이 입단했다. 30대 입단자가 나오기는 17년 만이다. 

김남훈(84년생ㆍ충암도장)은 17일, 7명을 뽑는 제133회 일반입단대회에서 8승2패를 거두며 골인했다. 김남훈 외에도 같은 날 김명훈(97년생ㆍ골든벨도장) 오장욱(96년생ㆍ양천대일도장) 송상훈(95년생ㆍ양천대일도장)이 프로가 됐다. 나머지 3명은 18일과 19일 결정된다. 

김남훈의 입단이 화제다. 1997년 박성수(입단 당시 36세) 이래 오랫동안 30대 이후의 입단자는 끊겼는데, 대기만성을 보인 것이다. 김남훈과 같이 입단준비를 하다가 다른 분야에서 사회생활을 하는 동료 아마강자들은 김남훈에게 축하 전화를 해 다시 입단 공부를 생각해 봐야겠다는 말을 하기도 했다. 

(중략) 

- 프로지망생을 가르치다가 본인이 프로가 되었다. 지금 심정이 남다를 것 같다. 
“‘이젠 가르치는 데 집중해야지’ 생각하고 올해를 마지막 입단대회로 삼았다. 좋은 내용을 남겨야지 했는데 이렇게 덜컥 입단할 줄은 몰랐다. 대국이 쌓일수록 편안해졌고 지금도 편안하고 덤덤하다. 이렇게 입단도 하고 사진도 찍힐 줄 알았으면 좀 더 잘 차려 입고 나올 걸 그랬다. 하하. ”

- 어떻게 준비했나?
“마지막 입단대회라 생각해서 일이 없는 아침과 밤에도 기보를 보고 인터넷 실전을 쌓았다. 바짝 했기에 사람이 달라졌단 얘기도 들었다. 김영삼 9단께서 ‘지금 잘하고 있으니 이렇게 계속 하면 되겠다’고 말씀해 주신 것도 심적으로 도움이 됐다. 가르치고 있는 도장생의 학부모님들께서도 응원해 주셔서 정말 힘이 됐다.”

- 30대가 입단에 성공하기는 17년 만이다. 
“17년 전 박성수 사범님이 입단하시던 그때 나는 입단대회에 참가를 시작했다. 정말 ‘장구한’ 세월이 흘렀다. 30번 좀 안 되게 입단에 도전해 실패했다. 송태곤 9단, 박정상 9단이 같은 시대에 공부하던 친구들이다. 난 예전에 실력히 약했던 것 같다. 지금 더 늘어 있다.” 

2014-01-17 김수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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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orobadukad 2014. 1. 18.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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