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루이가 떠난 자리를 차지했던 최정은 여류명인전에서 3연패에 성공했다.


도전 3번기에서 박지연에게 2-1 스코어 승리


현재 여자기사 중 최강은 '2관왕' 최정이다. 여류기전은 국수, 명인, 기성 3개. 이 중 명인과 기성이 최정의 것이다. 제15기 여류명인전에서는 박지연의 도전을 물리치고 3연패도 달성했다. 

20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 K바둑스튜디오에서 열린 제15기 STX배 여류명인전 도전3번기 제3국에서 최정 4단이 211수 만에 박지연 3단에게 흑불계승을 거둬 2-1로 여류명인 타이틀을 지켜냈다.

복기를 마친 최정은 "오늘 대국은 초반 잠시 좋지 않았던 적도 있었지만 상대의 실수 덕분에 비교적 쉽게 승리한 것 같다. 여류명인전이 도전기제가 아니었다면 3연패 하기가 쉽지는 않았을 것이다. 대회가 계속되는 한 명인타이틀을 지키고 싶다."는 소감을 남겼다. 

◀ 예상과는 달리 초반 진행은 다소 밋밋한 편이었다. 세 귀에서 백이 단단한 실리를 굳혔지만, 흑이 전체적으로는 활발한 국면. 백의 젖힘에 최정이 끊어가며 첫 전투가 벌어졌다. 이어진 접전에서 백의 이상행마로 중앙 백말이 집중포화를 받아 형세가 흑쪽으로 기울었다. 

또 얼마 전 끝난 백령배 본선 64강전에 아쉬움이 남는다면서 "본선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었는데 상대가(김지석 9단) 너무 강했다. 올해는 세계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고, 4월에 개막하는 바둑리그에도 선수로 선발됐으면 좋겠다. 바둑리그에 뽑히기만 한다면 5할 승부는 가능할 것으로 본다."

중국의 라이벌 위즈잉에 대해서는 "잘 둔다. 위즈잉이 성적이 좋지만 의식하진 않는다. 오히려 만나길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박주성  2014-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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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orobadukad 2014. 3. 21. 09:39



도전2국서 불계승 거두며 1-1 타이… 최종국은 20일 열려 
▲ 대국이 끝나고. 
- 오늘 대국 내용은? 
고전의 연속이었다. 초반에 타협하지 말고 강하게 밀어붙여야 했다. 

- 최종국을 앞두고 각오는? 
시간이 좀 있으니까 평소처럼 공부하면서 컨디션을 조절하겠다. 지난해 9월부터는 그전처럼 충암바둑도장에 나가 연구하지 않고 집에서 연구하고 있다. 집에서 혼자 공부하다 보니 약간 나태해지는 감도 있었는데 며칠 전 위즈잉 5단이 남자기사를 꺾고 우승하는 걸 보고 자극을 좀 받았다. 

- 라이벌로서의 자극인가? 
나는 위즈잉 5단을 귀여운 동생으로 생각할 뿐 라이벌로 의식하지 않는다. 하지만 상대전적에선 나쁘다. 비공식대국까지 합치면 1승4패다. 위즈잉과는 2011 국제신예바둑대항전에서 처음 대국했다. 위즈잉은 나이가 어리고 무명이어서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는데 내가 졌다. 어쩌면 나이는 좀 신경 쓰고 있는지 모르겠다. 그 이후로 자꾸 진다. 나보다 어린 쪽은 승부가 부담스럽다. 언니들도 나와 승부하는 게 부담스러울 테지만. 

한편으로 위즈잉이 우승한 것은 샘나는 일이 아니라, 고무적인 일인 것을 밝혀 두고 싶다. 중국이다 한국이다를 떠나 여자기사가 충분히 남자기사와 대등하게 겨루거나 앞설 수 있다는 걸 증명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 여자 프로기사들에게도 자신감을 불어넣은 사건이라고 생각한다.
김수광  2014-03-06  


by orobadukad 2014. 3. 7.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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