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영훈이 우승을 차지한 뒤 편안한 표정으로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30을 바라보는 나이, 앞으로 우승을 해내는 데 부담을 느끼지는 않을까 궁금했는데 그는 "최근 기전들의 제한시간이 짧아져 집중력 저하는 큰 문제가 되지 않지만 나이가 들면서 체력을 더 보강해야겠다고 느낀다."고 말했다.


3-1로 이동훈 제압하고 통산 3차례째 명인에 올라


박영훈 9단이 명인에 등극했다. 

11일 서울 홍익동 바둑TV스튜디오에서 끝난 제42기 하이원리조트배 명인전 결승5번기 4국에서 박영훈 9단이 이동훈 3단에게 169수 만에 흑불계승을 거두며 종합전적 3-1로 우승했다. 

박영훈-이동훈 맞대결은 형세판단과 끝내기에 강한 기사들끼리의 맞대결이란 점에서 ‘신산 전쟁’ 혹은 ‘컴퓨터 전쟁’이라 불리며 관심을 끌었다. 

1국은 박영훈, 2국은 이동훈이 가져간 가운데 분수령 3국은 이번 승부에서 가장 결정적인 대국이었다. 서로의 전공분야인 끝내기에서 지략을 겨뤄 팽팽했고 막판에 이동훈의 반집승이 확실해진 순간 어이없는 실수를 해 박영훈이 역전승했다. 이 충격이 컸는지 이동훈은 11일 결승4국에서 무기력하게 끌려가는 내용을 보였다. 국후 박영훈은 “3국에서 기적적으로 내가 이겼던 게 오늘 바둑에도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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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종국이 끝나고 박영훈이 먼저 입을 열어 복기를 시작했다.


by orobadukad 2014. 11. 14. 12:29


▲ 준결승 1국의 승자는 이동훈이다.

준결승 2, 3국은 24일, 25일 예정

이동훈과 이세돌의 첫 대결! 이번 주말에 열리는 10번기에 모든 신경이 쏠려있을까? 완승으로 끝날 내용의 바둑을 이세돌은 마지막 사활을 착각해 1국을 내줬다. 

9월13일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제42기 하이원리조트배 명인전 준결승 1국에서 이동훈 3단이 153수 만에 이세돌 9단을 상대로 흑불계승을 거뒀다. 

국후 이동훈은 "초반 좌상귀 변화에서 흑이 망했다. 패맛으로 내내 신경이 쓰였다. 이렇게 된 원인은 실전 흑31로 2선에 붙인 수다. 이쪽은 건드리지 말고 그냥 좌상귀로 두는 것이 나았다."라고 초반변화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또 소감을 묻자 "운좋게 이겼지만, 초반부터 바둑이 안 좋아서 완패라고 생각했었다. 상대가 워낙 강한 기사라 준비를 좀 하고 왔는데 힘든 승부였다. 내일도 최선을 다 하겠다."라고 말했다


더보기 : http://cyberoro.com/news/news_view.oro?num=519619

by orobadukad 2014. 9. 24. 10:50


▲ 이세돌은 주장전에 나가 양딩신을 꺾었다. 올해 갑조리그 기록은 최근 2연승을 포함한 5승2패


박정환, 이세돌, 최철한, 나현, 이동훈, 신진서 모두 승리!


9월14일 중국 각지에서 열린 2014 갑조리그 14라운드에서 한국기사는 여섯 명이 참가해 중국기사를 상대로 전승을 거뒀다. 박정환은 장타오, 이세돌은 양딩신, 최철한은 판윈뤄를 물리쳤고, 나현이 왕하오양, 이동훈은 저우루이양, 신진서가 마오루이룽을 꺾었다. 이세돌, 박정환, 나현의 1승은 주장전에서 거둔 승리. 

지금까지 박정환은 8승2패, 나현은 4승1패로 둘 다 승률80%를 기록했다. 지난 12, 13라운드에서 천야오예와 최철한을 연파한 양딩신은 이번에도 주장전에 출전했지만, 이세돌을 만나 그 기세가 꺾였다. 오랜만에 출전한 한국의 젊은 피 이동훈과 신진서도 시원한 승전보를 알렸다. 

전체팀 순위에서 다롄팀은 2위와 누적승점 차이를 8점까지 벌리며 여전히 1위를 유지했다. 상하이팀은 3위에서 2위로 한 단계 올랐고, 충칭팀이 다시 3위로 내려갔다. 다음 15라운드는 10월 9일(목요일) 벌어진다.지금까지 각 팀 순위와 누적 승점은 다음과 같다. 

1위 다롄(35, 39, 11)
2위 상하이(27, 32, 7)
3위 충칭(26, 31, 8)
4위 산둥(25, 30, 9) 
5위 구이저우(23, 27, 9)
6위 후베이(22, 31, 9)
7위 광시(20, 25, 6)
8위 베이징(17, 27, 6)
9위 랴오닝(15, 24, 4) 
10위 청두(15, 23, 7)
11위 저장(15, 22, 4)
12위 시안(12, 22, 3)
*괄호안은 (누적승점, 누적승수, 주장승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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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갑조리그에서도 잘 나가는 나현! 이번 라운드에서 왕하오양을 꺾었다.


by orobadukad 2014. 9. 15. 11:38


▲ 한화생명배에 나온 최윤상의 머리는 짧았다. 스스로 "한국이 꼭 우승해야한다."라며 의지를 다진 삭발(?)이었다고 전한다.


한화생명배 우승자 최윤상의 이야기


한국바둑의 미래라 불리는 이동훈, 신진서, 신민준의 공통점은? 이들은 모두 한화생명배 세계어린이 국수전의 우승자다. 

8월7일 또 한 명의 기대주가 탄생했다. 7일 열린 제14회 한화생명배 세계어린이 국수전에서 최윤상 어린이가 우승했다. 최윤상은 3년 전 한화생명배에 최하위 그룹인 '샛별부'부터 나와 올해 드디어 최강그룹인 '국수부' 정상에 올랐다.

우승자 최윤상이 처음 바둑을 배운 곳은 연가초등학교 방과 후 학교의 바둑수업에서였다. 당시 바둑선생님은 최윤상의 기재를 알아보고 바로 이세돌 바둑학원으로 추천했다. 이세돌 바둑도장에서 입문반을 담당하고 있는 조국환 지도사범도 곧 최윤상의 특출함에 반했다고 한다.

조국환 사범은 "초등학교 3학년 여름방학에 우리 도장으로 왔다. 내가 입문과정으로 오는 아이들 약 1,000명을 지도해봤는데 윤상이는 그 어떤 아이보다 문제해결능력이 뛰어났다. 의욕도 남달랐다. 빨리 공부하고 싶어 도장에 올 때 차 안에서 대기하는 시간을 아까워할 정도였다. "라고 말했다. 

어머니 박은희 씨가 처음에 바둑을 배우라고 했을 때 최윤상은 "바둑이 뭐야? 장기랑 비슷한 거야?"라고 말했다고 한다. 어머니는 취미로 하루 1시간 정도 투자하는 것이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바둑을 배운지 5개월 만에 나간 어린이대회 꿈나무부에서 우승해 버렸다. 주위에선 16강만 가도 대성공이라고 생각한 정도의 기력이었다. 

그 후 2년 7개월만에 단일 어린이 대회로 최고 규모를 자랑하는 한화생명배까지 우승했다. 생애 최고 영광의 순간에도 최윤상은 "기쁘다"라는 소감과 희미한 미소 외에 별다른 말을 입 밖에 내지 않았다. 소속도장이어서인지 "이세돌 9단을 가장 좋아한다."라고 말했다. 이세돌 9단에게 직접지도를 받았을까? 조국환사범은 이에 대해 "아직 대국한 적은 없다. 아직 실력을 더 쌓아야 한다. 지금은 이세돌 9단에게 두 점으로 둬도 이기기 어려울 것이다."라고 말했다.

최군의 부모는 모두 바둑에 대해 잘 모른다. 우승상금 1,000만 원에 대한 견해는 엇갈렸다. 어머니는 박은희 씨는 "장학금으로 받은 만큼 앞으로 윤상이가 바둑 공부하는 데 모두 쓰고 싶다."라고 했고, 윤상군은 "핸드폰을 새 것으로 바꾸고 싶다."라고 한다. 

박은희 씨는"원래 활달한 아이였다. 어릴 때 태권도 도장을 보냈더니 거기서도 전국대회에 나가 입상해 관장에게 선수로 키우자는 이야기를 들었다. 이후 축구를 배울 때도 비슷했다. 어느 것을 해도 한 번 손에 잡으면 스스로 수준에 오를 때까지 중도포기가 없다. 학교 공부도 반에서 1~2등을 다툰다.특히 재미있다고 달려든 종목에는 싫증을 내는 법이 없다. 바둑도장에 다녀와서도 집에서 혼자 두세 시간은 바둑에만 몰두한다."라고 했다. 

프로기사가 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자 어머니 박은희 씨는 이렇게 답했다. "어느 날 윤상이에게 바둑이 힘들면 그만둬도 된다고 말했다. 그 후로는 단 한 번도 힘들다는 말을 안 한다. 지금은 영재입단대회도 있고, 많은 기회가 있으니 윤상이가 원한다면 프로기사가 되도록 지원할 생각이다. 며칠 전도 바둑을 그만두는 것에 관해 물었더니 "절대 그만두지 않겠다. 바둑이 내 길이다."라고 말했다." 

어머니와 지도사범에게 들은 이야기들로 최윤상의 '끼'와 '집념'에 이내 매료되었다. "바둑이 나의 길" 이라 외치는 소년의 패기도 멋졌다. 아직 실력은 더 키워야 하겠지만,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소년의 성장을 지켜보기로 했다. 최윤상은 2002년생, 이제 12살이다. 

더보기 : http://www.cyberoro.com/news/news_view.oro?div_no=14&num=519444


▲ 최윤상의 최종라운드 대국장면. 5전 전승으로 우승을 결정지었다.


by orobadukad 2014. 8. 8.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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