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승을 거두면 입단이다. 9라운드까지 8승1패를 기록한 박주민(오른쪽)이 2월 10일 오후 한국기원 2층 대회장에서 벌어질 10라운드 대국을 기다리는 장면이다.



일곱 살부터 바둑판을 마주했다. 나이가 차서 연구생을 나오고, 입단하지 못한 채 스무 살이 다가오자 바둑을 두는 자체가 스트레스로 다가왔다. 도장을 박차고 나와 새로운 세상을 경험하고, 가끔 아이들도 가르치는 야인 생활(?)을 시작했다. 그러나 반상을 벗어나니 바둑에 대한 갈증이 더 생겼다. 

박주민은 작년 말까지 내셔널리그 우승팀 '서울 푸른돌' 소속 선수로 뛰었다. 올해는 다시 새로운 마음으로 바둑돌을 잡고 139회 일반입단대회 참가해 정서준과 함께 본선리그 9승1패를 기록하며 꿈에 그리던 입단에 성공했다.

-올해 일반입단대회는 다섯 명을 뽑는데 남은 세 명의 입단자는 이번 주말에 열리는 11라운드와 동률 재대국을 통해 최종 확정한다-


▲박주민의 입단 후 첫 마디는 "그동안 저를 위해 고생하신 부모님(父 박연수ㆍ母 김점선)께 감사드립니다. 원하던 꿈을 이뤄서 기쁘고, 앞으로 더 열심히 해서 세계대회에서 우승하는 기사가 되겠습니다."였다. 

기풍은 '변칙 실리형'이라고 한다. "기본적으로 실리바둑인데 무난하게 두는 건 싫어해서 특히 포석은 남다르게 두려고 노력한다."라고 말했다. 

이번 입단대회를 치른 느낌에 대해선 "아주 즐거웠다. 내가 두고 싶은대로 판을 짰고, 또 운도 따라서 잘 이겼다. 물론 바둑으로 받는 스트레스나 승패에 따른 강박을 없애려고 의도적인 노력도 했다. "라는 감상이다.


바둑은 수원 정석바둑교실 조종철 원장과 함께 시작했고, 아마강자 이병희, 이철주 등 수원에 있던 10여 명의 아마강자들에게 골고루 배웠다. 입단을 결심하고 서울에 와서 2009년부터 16년까지 7년 동안 한국기원 연구생으로 있으면서 이세돌연구소(구 골든벨 바둑도장), 장수영 바둑도장, 양천대일 바둑도장에서 수련했다. 

박주민 초단은 "백홍석 사범님을 가장 존경한다. 예전 BC카드배에서 집념과 끈기로 우승까지 이뤄가는 모습을 옆에서 지켜보며 큰 감명을 받았다. 또 입단문제로 내가 힘들어할 때 끝까지 지켜주며 도와주신 분이다. 나도 세계대회 우승을 해서 보답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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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orobadukad 2017. 2. 13. 11:40


▲ 면장수여식에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는 새 입단자들. 김남훈(왼쪽부터), 박창명, 김민호, 송상훈, 오장욱, 이현준, 김명훈.



“프로기사 인생에서 되돌아보면 타이틀 땄을 때와 입단했을 때가 가장 기억난다. 프로기사 면장을 받는 날은 축하의 날이자 시작의 날이다.” 

양재호 한국기원 사무총장은 4일 한국기원 4층에서 열린 2014년 상반기 면장수여식에서 이렇게 운을 뗐다. 지난달 제133회 일반입단대회를 통과한 7명 김남훈(30)과 송상훈(18․동양고3), 오장욱(17․동양고2), 김명훈(17), 박창명(23․강원도립대1)과 김민호(18), 이현준(19)과 입단자의 가족이 이 자리에 참석했다. 

양재호 총장은 말을 이어 가족에게는 “입단을 준비시킨던 때와는 다르게 한시름 놓았지만 꾸준히 뒷바라지 해주시면 좋겠다.”고 했고 새 입단자들에겐 “이세돌 9단이 어떤 인터뷰에서 ‘24시간 바둑을 생각하는 것이 프로기사에게 가장 중요하다.’고 했는데, 내가 평소에 생각하던 바와 똑같아 놀랐다.”며 “혼을 담아 공부를 하여 중국과의 대결에서 큰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김수광  2014-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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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orobadukad 2014. 2. 4. 17:55


▲ 김희용 원장과 세 명의 입단자(좌측부터 김민호, 오장욱, 송상훈), 양천대일도장은 7명의 프로기사를 뽑는 제133회 입단대회에서 3명의 입단자를 배출했다.



당당한 오장욱- "안녕하세요. 오장욱 초단입니다."
시크한 송상훈- "원장님이 항상 엄격하셨죠. 훗~"
고마운 김민호- "(중간 생략)모두 모두 감사드립니다."
 

우리나라에 현재 운영되고 있는 대형 바둑도장은 몇 개나 될까? 2014년 2월호 월간바둑의 광고에 나온 바둑전문학원만 전주재능 바둑도장, 양천대일 바둑도장, 골든벨 바둑도장, 동작프로기사 바둑학원, 권갑용 국제바둑학교, 충암바둑도장, 장수영 바둑연구실, 이세돌 바둑도장, 한종진 바둑도장(오픈 예정), 유재성 바둑도장(페이지 순 나열)의 열 군데다. 

멀리 가지 않아도 매년1월이 되면 이 도장의 대표나 지도사범의 대부분을 한국기원에서 쉽게 만날 수 있다. 7명을 뽑는 일반인 입단대회가 매년 1월 중순에 진행되기 때문이다. 

한국기원은 일반입단대회 외에도 영재, 지역연구생, 여자를 따로 선발한다. 또 포인트 입단제로 특별입단하는 기사도 있지만, 이들 도장이 1년 동안 교육 일정을 짜서 매진하는 가장 중요한 대회는 당연히 일반입단대회다. 

2014년 제133회 일반인 입단대회에서 프로기사를 배출한 바둑도장은 양천대일, 충암, 골든벨 3곳뿐이다. 이번에는 양천대일에서 3명, 충암과 골든벨에서 2명의 프로기사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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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성  2014-01-25 

by orobadukad 2014. 1. 25. 23:27


▲ 시각장애인 송중택 아마6단(왼쪽)과 입단의 꿈을 이룬 그의 아들 송상훈 프로 초단.


시각장애인 아마강자 송중택 씨의 프로가 된 그의 아들 송상훈 군 이야기

해마다 입단자는 나오지만 송상훈의 입단은 평범하지 않다.

송상훈의 아버지는 우리에게 잘 알려진 시각장애인 바둑강자 송중택 씨(54)다. 

송중택 씨는 앞이 안 보이는 어둠 속에서 자신의 아들이 프로기사가 되기를 간절히 바랐다. 그런데 드디어 2014년 1월 17일 아들이 입단에 성공한 것이었다.

바둑을 무척 좋아하는 청년이었던 송중택 씨는 전남 고흥 출생으로 17세 때 마을 사람들 어깨너머로 바둑을 배우고 이로부터 3년 뒤 강자 반열에 접어들었다. 조치훈 열풍이 한국을 강타하던 때였고, 그는 프로기사가 되려는 꿈도 나름 키우고 있었다. 하지만 22살에 녹내장으로 양쪽 눈의 시력을 잃었다. 약시도 아닌, 불빛조차 감지가 어려운 전맹이 됐다. 자연스럽게 바둑은 놓을 수밖에 없게 되었다. 

시력을 잃은 그가 바둑을 다시 접하게 된 것은 부인 덕택이었다. 1988년 29살 때 강북구 수유동의 한빛맹학교에 다니던 지금의 아내 정문순 씨(49)를 만났다. 정문순 씨는 시각장애인용 바둑판을 사서 32살 생일 선물로 송중택 씨에게 주었다. 바둑과는 영영 끝이라고 생각한 송중택 씨에게 이 때가 인생의 전기였다. 


▲ 점자바둑판. 송중택 씨가 생일선물로 받은 점자바둑판은 일본에서 제작된 것이었다.


점자바둑판은 바둑판의 가로줄과 세로줄이 기찻길처럼 튀어나와 있다. 그것을 만져 좌표를 파악한다. 바둑돌은 아래쪽엔 열십자 홈이 파여 있어서 착수하면 바둑판과 맞물려 고정된다. 검은바둑돌은 위쪽 가운데 볼록하게 튀어나온 데가 있어서 백돌과 구별한다. 시각장애인이 바둑을 두려면 이미 놓인 바둑돌의 위치를 모두 기억해야 한다. 패싸움도 끝내기도 기억에 기대어 한다. 기억이 가물해졌다 싶으면 손바둑으로 반상 전체를 쓰다듬어 본다. 

김수광
  2014-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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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orobadukad 2014. 1. 22. 17:53


▲ 이현준(맨 오른쪽)이 2014년도 마지막 일반입단자가 됐다. 맨 왼쪽은 이현준과 같은 골든벨도장 출신 입단자 김명훈. 김명훈은 입단대회를 계속하고 있던 점을 배려해 입단이 결정된 직후 인터뷰를 하지 않았다가 19일 이현준과 같이 인터뷰를 했다. 가운데는 이들의 지도사범 류동완 3단.



2014년도 마지막 일반입단자는 이현준(94년생ㆍ골든벨도장)이었다. 

19일 박종욱과 벌인 동률재대국 토너먼트 3ㆍ4위전에서 이겼다. 이로써 9일부터 19일까지 한국기원에서 펼쳐진 제133회 일반입단대회도 막을 내렸다. 

195명(본선시드39명, 예선156)이 출전한 제133회 일반입단대회를 통과한 주인공 7명은 김남훈(30), 송상훈(18), 오장욱(17), 김민호(18), 김명훈(17), 박창명(23), 이현준(19)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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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orobadukad 2014. 1. 20. 11:00


▲ 18일 추가로 일반입단한 김민호(양천대일도장 왼쪽)와 박창명(충암도장).



박창명과 김민호가 입단했다. 

일반입단대회는 17일까지 본선의 정규 일정을 마치고 재대국으로 들어갔다. 동률을 이룬 7승자 8명이 토너먼트를 가려 최종 1~3위 즉 3명이 추가로 입단하는데, 18일 토요일 박창명(91년생)ㆍ김민호(95년생) 2명이 결정됐고 3~4위전은 19일로 예정됐다. 

총 7명을 가리는 일반입단대회는 하루 전 김남훈, 김명훈, 송상훈, 오장욱 4명에 이어 18일까지 6명까지 확정된 상태다. 3~4위전에선 박종욱ㆍ이현준 중 한 명이 올해 마지막 일반입단자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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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orobadukad 2014. 1. 19. 10:44


▲ 17년 만에 탄생한 30대 입단자 김남훈, 충암바둑도장에서 지도사범으로서 원생들을 가르치는 실전스승이기도 하다.


2014년 일반입단대회 김남훈 김명훈 오장욱 송상훈까지 현재 4명 결정


30세 김남훈이 입단했다. 30대 입단자가 나오기는 17년 만이다. 

김남훈(84년생ㆍ충암도장)은 17일, 7명을 뽑는 제133회 일반입단대회에서 8승2패를 거두며 골인했다. 김남훈 외에도 같은 날 김명훈(97년생ㆍ골든벨도장) 오장욱(96년생ㆍ양천대일도장) 송상훈(95년생ㆍ양천대일도장)이 프로가 됐다. 나머지 3명은 18일과 19일 결정된다. 

김남훈의 입단이 화제다. 1997년 박성수(입단 당시 36세) 이래 오랫동안 30대 이후의 입단자는 끊겼는데, 대기만성을 보인 것이다. 김남훈과 같이 입단준비를 하다가 다른 분야에서 사회생활을 하는 동료 아마강자들은 김남훈에게 축하 전화를 해 다시 입단 공부를 생각해 봐야겠다는 말을 하기도 했다. 

(중략) 

- 프로지망생을 가르치다가 본인이 프로가 되었다. 지금 심정이 남다를 것 같다. 
“‘이젠 가르치는 데 집중해야지’ 생각하고 올해를 마지막 입단대회로 삼았다. 좋은 내용을 남겨야지 했는데 이렇게 덜컥 입단할 줄은 몰랐다. 대국이 쌓일수록 편안해졌고 지금도 편안하고 덤덤하다. 이렇게 입단도 하고 사진도 찍힐 줄 알았으면 좀 더 잘 차려 입고 나올 걸 그랬다. 하하. ”

- 어떻게 준비했나?
“마지막 입단대회라 생각해서 일이 없는 아침과 밤에도 기보를 보고 인터넷 실전을 쌓았다. 바짝 했기에 사람이 달라졌단 얘기도 들었다. 김영삼 9단께서 ‘지금 잘하고 있으니 이렇게 계속 하면 되겠다’고 말씀해 주신 것도 심적으로 도움이 됐다. 가르치고 있는 도장생의 학부모님들께서도 응원해 주셔서 정말 힘이 됐다.”

- 30대가 입단에 성공하기는 17년 만이다. 
“17년 전 박성수 사범님이 입단하시던 그때 나는 입단대회에 참가를 시작했다. 정말 ‘장구한’ 세월이 흘렀다. 30번 좀 안 되게 입단에 도전해 실패했다. 송태곤 9단, 박정상 9단이 같은 시대에 공부하던 친구들이다. 난 예전에 실력히 약했던 것 같다. 지금 더 늘어 있다.” 

2014-01-17 김수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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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orobadukad 2014. 1. 18. 10:11




오주성 2단을 아시나요?   
   
2002년 14세 입단.   
2003년 오스람 코리아배 본선   
전적: 22승 21패 (2004년 8월 6일 이후 공식기록 없음)   
   
프로기사 오주성 2단의 프로필이다. 오주성 2단은 14세의 어린 나이로 입단해 주목을 받았으나 뚜렷한 성적을 내지 못한 채 어느날부터 대국장이나 기사실에서 사라졌다. 그렇게 바둑계에서 잊혀져 가던 중 반가운 소식이 들렸다. 2007년 2월 1일 서울대 물리학과에 합격 통보를 받았다는 것이다.    
   
예전에는 프로기사가 학업을 병행하며 대학에 입학하는 경우가 드물었으나 이제는 옛말이다. 하지만 바둑특기생으로 진학하거나 바둑학과에 입학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한창 성적을 낼 수 있는 나이에 바둑을 잠시 접고 학문으로 방향을 튼 것은 이례적이다. 정치학 박사인 문용직 5단이나, 서울대에서 영문학을 전공하고 사법시험을 치른 경력이 있는 남치형 초단이 학문으로 전향한 바 있다.   
   
오주성 2단을 만나 그간의 근황과 앞으로의 계획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대학교 합격을 축하한다. 소감은?   
우선 기쁘다. 이제 시작이라 특별히 소감을 말해야 할 때가 아닌 것 같다. 앞으로의 대학생활이 기대된다. 이렇게 인터뷰까지 하게 될 줄은 몰랐다.   
   
한동안 소식이 없었는데 어떻게 지냈나?   
평범하게 학교(한영 고등학교)생활을 하고 있었다. 고등학교 1학년 2학기 이후로 공식대국이나 프로기사 활동은 하지 않았다. 세계대회에서 누가 우승했는지도 모를 정도로 바둑을 잊고 살았다.   
   
다른 기사들과 달리 바둑을 완전히 접어두고 학업에만 열중하게 된 계기가 있나?   
원래 호기심이 많은 편이고 공부도 하고 싶었다. 다만 입단 전에는 바둑이 매우 좋아서 바둑에만 빠져 있었다.   
   
프로기사 생활이 적성에 맞지 않았나?   
그런 것은 아니다. 다만 다른 분야에도 관심이 많았을 뿐이다. 공부를 하면 더 큰 보람이나 성취를 느끼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시작했다.   
   
물리학과를 선택한 이유는? 원래 목표가 물리학과였나?   
1학년(고등학교) 때는 구체적인 목표는 없었다. 계속 공부를 하다가 흥미가 생겼고 적성에도 맞는 듯하여 물리학과를 목표로 잡고 공부를 하게 됐다. 어릴 때부터 과학에 흥미가 있었다.   
   
입시준비는 어떻게 했나?   
특별한 것은 없었다. 그냥 동네 학원도 다니고 학교 공부 열심히 했다. 원래 공부에 취미가 있었던 것 같다. 억지로 하지 않고 재미있게 공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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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cyberoro.com/news/news_view.oro?div_no=22&num=509213&pageNo=6&cmt_n=0

이인철  2007-02-05

by orobadukad 2014. 1. 12.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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