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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02.23 이세돌이 '승자', 구리 얼굴은 흙빛
▲ 이세돌이 2국에서도 승전보를 전했다 |
이세돌, 10번기 2-0으로 앞서
이런 짜릿한 승리를 기다렸다. 이세돌 9단이 10번기 제2국에서도 승전보를 전했다.
23일 오전 10시(한국시각)부터 중국 핑후시 선레이크호텔 특별대국실에서 벌어진 이세돌-구리 10번기 제2국에서 이세돌 9단이 287수 만에 백1.5집승을 거뒀다. 대국은 장장 9시간 13분 동안의 혈투였다. 2-0으로 앞선 이세돌은 10번기 초반흐름을 자신의 페이스로 만들었다.
계가가 끝나고 결과를 확인한 구리의 얼굴은 창백했다. 공개해설장에서는 "구리 짜요(加油:힘내라)!"라는 함성과 박수도 터져 나와 특유의 호탕한 웃음을 짓기도 했지만, 평소와는 다른 어색함이 감돌았다.
이세돌은 "이겼지만, 이 대국이 명국은 아니다. 점수를 주자면 백 점 만점에 70점 정도일 것이다. 1-1로 되어 원점에서 3국을 맞이하는 부담은 없어져서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대국은 초반 백이 썩 좋지 않았고, 복기에서 나온 수들에선 바로 흑승이 굳어지는 아찔한 코스들도 많았다.
중국 언론은 중후반만 되면 강해지는 이세돌을 실력 13단이라던 일본 기성 도사쿠(道策)에 빗대어 '중반 14단'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또 즐겨쓰는 별칭은 '강시류'다. 죽어 보이던 돌들이 벌떡벌떡 살아나기에 붙여진 별칭이다. 이번 2국에서도 이세돌은 흑승이 예견되던 시점에 자신의 강미를 자랑하며 결국 중반에 판을 뒤엎었다.
박주성 2014-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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