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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스위엔 9단과의 8강전 대국종료 직후 함께 복기를 나누는 이창호 9단 |
씨에허와의 4강전, 승리는 부동이었지만 '신산' 이창호가 마지막 끝내기에서 흔들리는 모습은 모두를 조마조마하게 했다.
이9단의 대국시간은 이미 7시간을 넘어가고 있었고, 동생 이영호 씨와 기자는 "혹시 또 몸에 이상이 생겨 끝내기에 영향이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섞인 대화를 나누며 불안한 마음으로 대국을 지켜봐야했다.
하지만 기우였다. 이창호 9단은 보란 듯이 완승을 거뒀고 국후 마지막 끝내기 부분에 대해서는 "손해는 좀 본 것 같은데 집으로 워낙 앞서 있어서 어떻게 둬도 대세에 지장은 없다고 생각했다."며 대수롭지 않게 말했다.
쓰러진 이창호, 감동의 결승!
21일 열렸던 LG배 8강전 후 이창호가 졸도(?)했다는 기사가 일부 중국사이트에 나와 인터넷을 달궜다. 물론 중국식 과장이 섞인 보도였다.
사실은 이렇다. 이창호 9단은 천스위엔 9단과 간단한 복기를 마치고 자리에 일어서서 대국장을 나오는 중 어지러움을 느껴 걸음을 옮기지 못하고 비틀거리며 잠시 바닥에 주저앉았다. 놀란 계시원과 천스위엔의 부축을 받아 마침 비어 있었던 옆 의자에 앉아 눈을 감고 잠시 안정을 취했고 바로 화장실을 들른 후 호텔로 돌아갔다.
이9단이 대국 후에 쓰러진 건 이번뿐만이 아니다. 몇 년 전에 중국에서 또 최근에는 KBS 바둑왕전에서 대국을 마치고 스튜디오에서 쓰러져 주위 사람을 놀라게 한 적이 있었다. 이런 현상은 어린시절부터 오랜 시간동안 대국을 하며 직업병처럼 가지고 있던 상기증이 나이가 들면서 심화된 것으로 파악된다.
박주성 2011-11-25
더보기 : http://www.cyberoro.com/news/news_view.oro?div_no=T1&num=515930&pageNo=3&cmt_n=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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