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니어기왕에 이어 시니어국기에 오른 조훈현.



역시 복기는 없었다. 

369번째 조훈현 대 서봉수 대결. 123번씩 세 차례나 만난 셈이다.
영원한 맞수의 이번 대결은 조훈현의 승리로 끝났다. 

26일 서울 성동구 마장로 한국기원 4층 대국실에서 열린 2014~2015 시니어클래식의 4번째 대회 시니어국기전 결승(단판)에서 조훈현 9단이 서봉수 9단에게 183수 만에 흑불계승을 거두고 우승트로피를 차지했다. 

조훈현이 과거 전성기 시절의 트레이드 마크 '속력행마'를 유감없이 보여준 결승전이었다. 우하, 우변, 좌변 순으로 빠르게 실리를 벌어들이더니 외로운 좌변 흑을 재빨리 수습하면서 필승의 승세를 구축했다. 중반 말미에 약간이 혼전이 있었지만 라이벌전 승리는 조훈현의 것이었다. 시니어기왕전에 이어 시니어국기전까지 우승하는 순간이었다. 


▲ 목 타는 라이벌. 이쪽에서 벌컥벌컥, 저쪽에서 벌컥벌컥. 한순간 한순간이 긴장의 연속이다.


내용과 관계없이 '영원한 맞수'의 모습은 변함없었다. 대국이 시작되지 번갈아 물을 들이켰고, 종국 직후엔 복기를 하지 않고 즉시 바둑돌을 쓸어담았다. 

국후 조훈현은 "이번 결승전은 대체로 수월하게 진행됐고 후반에 좀 삐끗할 뻔했다. 오히려 4강전 김일환 9단과의 대국은 내가 99%졌던 바둑이었는데 상대가 봐준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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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orobadukad 2015. 1. 27. 12:45


▲ 반집이 부족했다. 지지옥션배에서 조훈현이 1승도 못하고 물러난 건 이번 대회가 처음이다.


시니어팀은 마지막 선수 유창혁만 남겨


3년 전, 제5회 지지옥션배에서 오정아와 처음 만난 조훈현은 가뿐하게 승리를 거뒀었다. 당시 조훈현은 무려 8연승을 거둬 시니어팀 우승을 견인하기도 했다. 오정아와의 두번째 만남도 지지옥션배. 이번은 오정아가 이겼다. 아쉬운 반집승. 조훈현이 지지옥션배에서 1승도 못하고 패퇴한 것이 이번이 처음이다. 

26일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제8기 지지옥션배 여류 대 시니어 연승대항전에서 오정아 2단이 조훈현 9단을 꺾고 시니어팀을 막다른 길로 몰아넣었다.(289수 백반집승). 이제 시니어팀에게 선택은 없다. 믿었던 '조ㆍ서' 가 탈락하며 마지막 선수로 유창혁 9단만 남았다. 

2승 중인 오정아를 포함해 여류팀은 아직 7명이 남아있다. 다음 대국에서 오정아가 3승으로 여류팀 승리를 결정지을까? 국후 오정아는 "조훈현 사범님께 이길 거라고 생각 못 해 나도 놀랐다. 다음에 나올 유창혁 사범님과는 아직 공식대국이 없다. 자신은 없지만, 일단 2승으로 내 몫을 했으니 편한 마음으로 두겠다."라고 말했다.

지지옥션배 제17국은 9월1일(월요일) 저녁 7시부터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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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저씨와 아가씨들의 반상 성대결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지지옥션배는 2007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8번째 대회를 맞았다. 그동안 시니어팀은 2, 3, 5, 7기에서 우승했고 여류팀은 1, 4, 6기에서 승리했다. 

by orobadukad 2014. 8. 27. 09:50


▲ 계가 중인 서봉수 9단. 짜릿한 반집승을 거뒀다.


서봉수, 본선 1회전에서 김성진 꺾고 승자조 진출


이변이 많은 C조다. 이미 '랭킹 1위'박정환이 김승재에게 중반 힘대결에서 밀려 패자조로 떨어졌고, 김성진은 '노장' 서봉수에게 끝내기에서 역전당해 반집으로 무너졌다. 

4일 저녁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제10기 한국물가정보배 더블일리미네이션 본선 C조 1회전에서 서봉수 9단이 김성진 3단에게 흑으로 반집승을 거둬 2회전 승자조에 진출했다.

서봉수는 중반 공격하던 백대마를 크게 살려주고, 후반에는 좌상귀 흑의 안방도 백에게 내주는 등 계속 당하는 것처럼 보였지만, 잡초와 같은 생명력으로 끈질기게 추격해 결국 끝내기에서 반집의 문턱까지 넘었다. 

국후 서봉수 9단은 "마지막 공배를 메우기 전까지 반집 진 줄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서봉수의 2회전 상대는 김승재 6단이다. 다음 대결 임전소감을 묻자 "누구와 두는지도 모른다. 오늘도 마음을 비우고 왔는데 막상 바둑판에 앉아 두다 보니 욕심이 생기더라. 이렇게 변하는 사람의 마음이 참 재미있다."라면서 웃었다. 패자조로 떨어진 김성진은 C조 2회전에서 박정환과 대결한...

박주성  2014-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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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orobadukad 2014. 6. 5. 12:59


(중략)

▲서봉수 9단(좌). 조선일보 이홍렬 바둑전문기자(중앙), 진재호 기자


○●... 승부의 세계, 싫다 싫어
LG배 결승1국이 끝난 후, 자신의 대국을 기다리던 서봉수 9단이 무료했던지 인터넷에서 김지석과 박정환의 기보를 찾아 놓아보기를 하고 있다. LG배 결승1국과 같은 날 열린, 춘란배 한국대표선발전이었는데 박정환 7단이 김지석 6단을 이겼다. 
-'김지석은 왜 자꾸 박정환에게 지는 걸까요? 서명인님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약하면 지는 거지
약하니까 지는거다. 승부의 세계에서 자꾸 지면 도태되는거다. 시간이 지나면 패자는 사라진다. 남을 잘 괴롭혀야만 내가 잘되는 승부의 세계, 아! 싫다, 싫어. 흐하하! 김지석 같은 강자는 자기 스타일로 상대를 박살내는데, 이게 더 강한 사람을 만나면 자기 스타일이 잘 안통하고 자기가 말려서 지게 된다. 이 경우는 둘 다 나이가 어리니까, 장기전이다. 더 지켜봐야 한다. 

▲내 계가가 좀 이상했나? 검토실에서


서봉수의 이창호론
이창호는 그동안 변신을 추구했다. 그래서 좀 변했다. 더 변해야 할 것 같다. 원래 이창호의 바둑은 부처님 손바닥 위에 손오공을 올려 놓듯이, 상대의 현란한 움직임을 자기의 큰 통안에 가둬 놓고 움직이는 큰 바둑이었다. 기본적으로 많은 생각이 필요하다. 현재는 속기가 일종의 대세가 되었으니까, 그 방식이 잘 안통한다. 이창호 9단이 보통의 우수한 기사였다면 벌써 승부에서 도태됐을 것이다. 그러나 이창호는 바둑에 있어서 '대천재'다. 준우승을 많이 해서 그렇지 그래도 왠만한 결승에는 다 올라 갔잖나. 변신을 했지만 조금 더 변화하면 굉장히 오래 갈 거다. 다만 그리하고 싶은 욕심을 가지고 있는 지는 모르겠다. 

이세돌'과'가 대세
속기 바둑이 많으니까 '힘'이 많이 필요하다. 이판사판으로 달려들어 붙는 전투에 능할 수록 좋다. 두터운 기풍을 주로 하던 기사들도 조금씩 이세돌'과'로 변하는 거 같다. 지금의 바둑은 이세돌'과'가 대세다. 

최병준  2010-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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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orobadukad 2014. 2. 8. 14:41




된장바둑, 잡초바둑, 야전사령관….

올드팬들이라면 누구의 별명인지 한눈에 알아볼 것이다. 야전에서 살아남은 진득한 생명력과 한국적인 구수함은 이제 팬들에게 오래된 풍경화라 치부해도 좋으리라. 이왕 부를 거라면 된장바둑보다 청국장바둑이라 부르는 것이 듣기에 훨씬 좋지 않겠냐며 껄껄 웃어대는 모습은 그의 색채를 더욱 선명하게 만든다.

56세의 나이가 무색하리만치 자신의 바둑은 아직도 진화중이라는 서봉수 9단. 젊었을 때나 머리가 하얗게 센 지금이나 투지 하나 만큼은 여전히 시뻘겋게 타오르는 화로와 냉각수를 오가며 담금질한 강철 같다. (중략)


지지옥션배 시상식 기념대국에서 강명주 회장의 대마를 잡고 이겼어요. 보통 프로기사들 사이에서 명사들과의 기념대국은 어느 정도 계가를 맞춰주는 게 불문율이라고 들었습니다만 서봉수 9단은 그런 걸 전혀 고려하지 않는 기사로 소문이 자자합니다. 정말 그런가요? 

젊었을 땐 안 그랬어요. 상대방과 실력차가 많이 난다 싶으면 적당히 계가 맞춰서 1, 2집정도 이기거나 지는 정도였는데 나이가 드니 그건 잘못된 생각이라는 걸 깨달았죠. 입장 바꿔 생각해 보세요. 상대방이 알면 얼마나 기분 나쁘겠습니까? 이기고 지는 걸 떠나 성의를 다해서 둬야죠. 그래야 상대방도 배우는 맛이 있잖아요.

SKY바둑배 최종국에서 조훈현 9단이 시간패를 당했습니다. 그동안 조훈현 9단과 숱하게 두었습니다만 시간패가 나온 적은 이번이 처음인 것 같아요. 많이 당혹스러웠을 것 같은데요? 

시간패가 처음이긴 처음인 것 같네요. 시간패야 뭐 인간인 이상 저지를 수도 있는 거니 딱히 할 말은 없어요. 조훈현 9단도 나이가 들어 예전 같지 않겠죠. 

팬들 사이에 조훈현 9단과 복기를 하지 않는 걸로 유명합니다. 라이벌 의식 때문에 그런 건가요? 

라이벌이라뇨. 조훈현 9단은 내 평생의 은인인데 무슨 라이벌 의식이 있겠어요. 조훈현 9단이 복기하면 나야 고마운 노릇이고 안 하면 그만인 거지. 그 사람이 없었으면 지금 이 자리에 내가 어떻게 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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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우  2009-10-06

by orobadukad 2014. 1. 22.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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