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 9단은 바둑계에선 널리 알려진 '비관파'다. 귀엽게 웃는 얼굴만 보면 '낙관'파로 단정하기 쉽지만, '치열한 비관'의 모습은 '17연승'을 해낸 뒤에도 여전했다. 

4월 7일 제38기 하이원리조트배 명인전 예선결승에서 신예 박정환 7단을 물리쳐 본선에 진입한 이세돌 9단을 만났다. 대국이 끝난 뒤, 서울 홍익동 바둑TV 스튜디오에서였다. 인터뷰는 대략 15~20분 정도 간단하게 이뤄졌다. 이 9단은 복직후 '17연승'에 대해 "너무나 운이 좋았을 뿐이다. 이런 운은 지속될 수 없다. 좋은 내용으로 두기위해 최선을 다할 뿐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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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용이 너무 나빴다고, 운이 좋았다고 이세돌 9단은 말을 하지만, 예전부터 이세돌 9단의 스타일이 아니었나 싶다. 초반엔 불리한 적이 많고, 중반과 종반에서 따라잡아 이긴다. 17연승 또한 이세돌 스타일 아닌가?
"지금까지 운이 좋았을 뿐이다. 초반에 많이 당하는 편이다. 초반이 약하다. 그래서 중반에 무리를 하게 된다. 이런 걸 굳이 스타일이라고 해야하나. 맘에 드는 스타일이라고는 할 수 없다."



- 명인전 타이틀을 보유했었다. 작년 휴직으로 인해 시드를 받지 못했고, 이번에 예선부터 나와 본선에 진입했다. 당연하게도 본선에 진입한 이상 목표가 뚜렷할 것 같다. 
" 본선에 진출했다. 진출한 이상 편안한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 좋은내용을 보여야 한다. 우승은 계속되는 이러한 승부에 대한 '보너스'다. (예선도) 운이 너무 좋았다. 그러나 (승부에서) 이런 운은 지속될 수 없는 것이다. (계속 이기기 위해선) 더 좋은 내용이 나오도록 해야 한다. "

[2010-04-07 취재 : 최병준.박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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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orobadukad 2014. 2. 2.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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