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반의 열기를 더해가는 KB리그. 그 정점에 있는 주장 맞대결에서 49년 만에 희귀한 '옥집활'이 등장했다.


김지석-최철한 대국에서 사상 두 번째 출현


2016 KB국민은행 바둑리그 10라운드 3경기
사활책에서나 보던 '옥집활' 실전 등장....사상 두 번째

바둑에서 '옥(玉)집'은 집이 아니다. 이건 18급도 안다. 속말로 '잘룩이집'이라고 하는 옥집은 상대가 단수를 치면 메워야 하는 곳이므로 집이 될 수가 없다. 

하지만 바둑의 오묘함은 이 옥집만으로도 사는 형태를 만들어내는데 그것이 '옥집활(또는 옥집삶)'이다. 아래 <1도>를 보자. 이 그림에서 흑돌은 실집이 없이 옥집 두 집만을 갖고 있으나, 붉은 동그라미 두 곳이 모두 착수 금지점에 해당하므로 백은 흑을 잡을 수 없다. 절묘하게 살아 있는 것이다. 


▲ <1도> 옥집활의 예.


사활책에서나 볼 수 있었던 이 희귀한 형태가 실로 오랜만에 프로의 실전에서 등장했다. 무대는 20일 저녁에 열린 2016 KB국민은행 바둑리그 10라운드 3경기 제3국, 오묘한 형태를 만들어낸 두 주인공은 김지석과 최철한이었다. 

과정은 이러했다. 이날 최철한은 시작하자마자 김지석의 대마에 맹폭을 가했는데, 모두가 죽었다고 생각한 장면에서 김지석이 상상도 못한 수단으로 백 대마를 살려냈다. 그것이 아래의 옥집활이다. 


▲ 2016 KB국민은행 바둑리그 10라운드 3경기 제3국 ●최철한 ○김지석
형태가 다소 복잡하지만 '가'와 '나', 두 곳이 실제 집이나 다름 없는 형태로 살아 있다. A의 곳 패는 만패블청이라 흑이 들어올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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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cyberoro.com/news/news_view.oro?div_no=11&num=522046&pageNo=1&cmt_n=0

by orobadukad 2016. 8. 23. 11:50


▲ 20회 삼성화재배 16강전의 최대 이변이라면 여성기사 위즈잉의 승리일 것이다. '완력으로 둘째라면 섭섭한' 한국의 강타자 목진석과 최철한을 연파하며 16강에 진출해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다음 상대는 이세돌 9단이다. 과연?



20주년을 맞은 삼성화재배 16강이 가려졌다. 한국 8명, 중국 8명! 한국과 중국이 라이벌다운 구도를 보여주었다. 

16강의 면면을 보면, 모처럼 세계대회에서 위용을 보인 이창호 9단과 세계대회 16강에 처음 오른 김동호4단, 예상을 깨고 최철한 9단을 반집으로 꺾으며 우먼파워를 보인 위즈잉 5단이 단연 눈에 띈다. 일찌감치 차세대 주자로 주목받았으나 기대만큼 성장속도를 보이지 않아 안타까움을 샀던 변상일 4단의 16강 진출도 눈에 찬다. 한국의 차세대 에이스라면 누가 뭐래도 나현 6단이다. 그렇지만 국내에서의 활약과는 달리 세계무대에서 좀처럼 보폭을 넓히지 못한 모습으로 걱정을 안긴 그가 드디어 중국의 실질적 1위 커제를 만났다. 한중의 동세대 신예기사 에이스다. 커제를 넘지 못하면 세계정상은 요원하다. 이 대결 또한 16강전의 관심판이다. 

16강 대진추첨이 끝나고 이들의 각오를 들었다. 

▶ 종합기사/ 16강은 팽팽한 한-중전 (☞클릭!) 

<20회 삼성화재배 16강 대진>
나현-커제
김지석-스웨
김동호-장웨이제
이창호-탕웨이싱
박정환-저우허시
변상일-간쓰양
이세돌-위즈잉
박영훈-장타오





김동호 인터뷰


- 세계대회 16강 진출은 처음인데 소감은? 
“지금까지 32강까지는 가봤지만 16강은 처음 올라봤는데, 정말 기분 좋다.” 

- 최종전 대만 린쥔옌 6단과의 바둑 내용은? 
“초반에 잘 풀린 덕에 어렵지 않게 이겼다.”

- 대만 정상급 기사 2명을 꺾었다. 
“대만선수랑은 처음 둬봤다. 앞으로 대만선수들을 만나면 더 자신감이 붙을 것 같다.”

- 목표는 ? 
“우승해야죠. ^^”

- 각오는 ? 
“우승이라는 목표가 생겼으니까 그걸 이룰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

- 랭킹(42위)에 비해 폭발적인 활약이다. 
“다른 데서 워낙 지다보니까 남아 있는 하나(삼성화재배) 잘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나현 인터뷰


- 오랫동안 수읽기에 약점을 보인다고 지적돼 왔는데 옛말인 것 같다. 
“수읽기는 이제 문제 없는데 포석이 나쁘다. 그러다 보니 상대가 강하면 역전하기가 어렵다. 오늘 대국(대 펑리야오)은 처음은 만만치 않았는데 상대가 중반에 무리하다 손해를 봐서 이길 수 있었다.”

- KB바둑리그에서 개인다승 1위를 유지하는 등 기세가 좋다. 
“바둑리그는 속기인데 속기에서만 성적이 좋다. 시간이 많은 대국, 또는 중국기사를 상대로 해서는 그렇게 만족스럽지 않다.”

- 유창혁 9단과의 대국은 어땠나? 
“초반에 가치가 작은 돌을 잡다가 망해서 어려워졌는데 유 사범님께서 끝내기에 접어들면서 조금씩 당하셨다." 

- 16강에서 커제랑 맞붙게 됐는데. 
“오카게배에서 둔 적 있지만 메이저 세계대회에서 두는 것은 처음이다. 커제가 당시엔 그렇게 강하지 않았지만 지금은 중국랭킹 1위라서(현재 2위이나 10월중국랭킹 발표에서 1위가 될 것이 거의 확실시 되고 있음을 헤아린 듯) 나보다 세니까 부담은 없다. 상대를 많이 연구하면서 대비하겠다."

나현과 커제의 인터넷바둑에 얽힌 에피소드 소개기사 ○● 커제의 종국인사 "잘 두시네요!" ☜ 클릭




변상일 인터뷰


- 오늘 신민준 3단과의 바둑 내용은? 
“중반에 좋아졌다가 나중에 나빠졌다. 추격에 성공했다.”

- 소감은 ? 
“기분이 엄청 좋다.”

- 컨디션 조절은 어떻게 했나? 
“잠을 평소와 비슷하게 잤다. 평소에 적어도 7시간 이상은 자는데 일부러 변화를 주지 않았다.”

- 더블일리미네이션, 2시간 1분 5회의 초읽기 등 삼성화재배 방식이 본인한테 맞나 ? 
“잘 모르겠다.” 
- 대회 기간 인터넷 바둑도 두었다. 
“몇 판 두었다. 승률이 좋았다. 컨디션 조절에 도움이 된다.” 

- 목표는? 
“한판한판 최선을 다하겠다.”




위즈잉 인터뷰


- 32강 추첨 때 쉽지 않은 조에 배정됐다. 대진 확인을 한 뒤 표정도 예사롭지 않던데…? 
“다들 내가 통과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나도 그렇게 생각했다.”

- 그러나 통과했다. 
“우선 운이 좋았고, 상대들이 중요한 장면에서 실수를 했다.“ 

- 16강 상대 또한 어렵다. 이세돌 9단이다. 
“32강도 막강한 선수들을 만났지만 이세돌은 한때 세계1위였다. 이렇게 막강한 기사들과 맞붙게 되는 건 승패를 떠나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 어떻게 대비할 작정인가? 
“이세돌 9단 같은 대기사를 상대로 대비를 해봤자 소용이 없다. 그저 이세돌 9단의 바둑 스타일을 연구하겠다.”

- 남녀의 기량 차이에 대한 얘기가 다양하다. 
“많은 스포츠 경기에서 남자가 여자보다 뛰어나다. 판단력·예측력에서 차이가 나는 듯하다. 바둑도 그렇다. 남녀차이는 존재한다. 그러나 이번 32강전은 특별했다. 상대들이 실수를 하고 나는 정신이 맑은 상태에서 임할 수 있었다.“

- 어떤 축하의 말을 들었나? 
“감독님 등 코치진이 다들 깜짝 놀랐다. 예상 못했다면서 축하한다고 해줬다.” 

- 탕웨이싱 9단도 축하의 말을 하던데? 
“자신은 정말 위즈잉 5단이 자신과 함께 이 조를 통과할 줄은 몰랐다면서 축하해줬다. 고마웠다.”

- 삼성화재배에서 앞으로의 목표는? 
“목표를 정하면 압박감을 느낄지도 모른다. 다음 판 그리고 또 다음 판을 준비해 나가려고 한다.”

- 프로기사로서 인생 전체의 목표는? 
“동경하는 기사가 있다. 루이나이웨이 9단이다. 루이 9단처럼 되고 싶다.”

- 최정 6단과 위즈잉 5단은 흔히 라이벌로 불린다. 
“최정 6단은 나보다 훨씬 깊이 바둑을 이해하고 있다. 나는 열심히 뒤를 쫓고 있다.” 

- 한국여자바둑리그에 다음에 또 참가할 의향이 있나? 
“지금으로선 아무런 결정된 사항이 없지만, 제의를 받으면 수락할 의향은 있다.”

- 최정 이외 실력이 출중한 한국여자기사 3명만 꼽으면? 
“(순서 상관 없이)오유진 2단, 박지연 3단, 조혜연 9단이다.”

본선 16강전과 8강전은 10월 6일과 8일 경기도 고양에 자리한 삼성화재 글로벌캠퍼스에서 열 예정이다. 사이버오로는 이 대국 또한 수순중계하며, 매 라운드마다 한판을 선정해 정상급 프로기사의 해설과 함께 생중계한다. 책상 위 데스크톱에선 <오로대국실>로, 이동 중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피시의 <오로바둑>앱으로 관전할 수 있다. 바둑은 언제나 사이버오로! [베이징=김수광 기자]

원문 

http://www.cyberoro.com/news/news_view.oro?div_no=T2&num=520792&pageNo=1&cmt_n=0

by orobadukad 2015. 9. 15. 15:33




“내가 대표가 되었으니 한국의 우승 전망이 밝다.”

쾌활한 기사 최철한답다. 농담이지만 이는 사실이 뒷받침 된 얘기다. 최철한은 그동안 일곱번 한국가대표로 출전해 딱 한번을 빼고 모두 한국의 승리를 맛봤으니. 

21일 한국기원 4층에서 열린 제17회 농심신라면배 국내선발전 선발결승에서 최철한은 218수 만에 안국현에게 백불계승을 거뒀다. 국후 최철한은 “바둑이 잘 풀렸는데 중간에 패를 성급하게 한 탓에 어지러워지기도 했다.”고 말했다. 

최철한은 이달 초 운동을 하다 발목 부상을 입은 뒤 목발을 짚고 다닌다. 금호동의 자택에서 성동구 마장로 한국기원까지 손수 승용차를 몰아서 오고 한국기원 건물 4층 대국실까지 계단을 목발걸음으로 다녔다. 

선발전 첫 대국에서 김형환을 꺾은 뒤 박상진, 김주호, 최정, 신진서, 안국현을 차례로 이겼다. 최철한은 가장 힘든 판으로 최정과의 대국을 꼽았다. 



“최정 사범과의 대국은 처음엔 내가 형세가 많이 좋았는데 착각을 한 번 한 뒤로 시쳇말로 데굴데굴 굴렀다. 나중에 형세판단을 해보니 생각보다 미세했고 계속 판을 흔들어 이길 수 있었다. 요즘 착각이 많다. 어제 신진서 사범과의 대국도 반면 10집으로 여유 있게 우세한데 착각으로 석집을 손해를 봤다. 이렇게 실수를 하는데도 본선에 진출한 걸 보면 농심신라면배와 인연이 있긴 있나 보다.” 

- 목발을 짚고 다니는 게 많이 불편할 것 같다. 
“국가대표 연구회에도 다른 연구회에도 나가기가 버겁다. 집에서 혼자 바둑공부를 한다. 오래만에 인터넷바둑도 많이 두고 있다. 발목을 다치니 혼자서 할 수 있는 게 거의 없다. 물 마시는 것도 화장실을 가는 것도 자유롭지 않다. 씻는 것도 집사람이 도와준다.” 

- 저번 중국리그 출전도 힘들었겠다. 
“일단 공항까지 가면 그 다음부턴 장애인을 위한 시설이 잘 돼 있었다. 수속도 따로 하고 엘리베이터로 이동하면서 전용 코스로 다녔다. 대부분의 시간을 편안하게 앉아 있으면 되었다. 황제서비스를 받았다. 중국리그는 잠시 휴식기라서 잘 쉬고 있다.” 

- 깁스는 언제 푸나? 
“30일에 병원엘 가긴 하는데 깁스를 언제 풀게 될지 기약이 없다. 아프거나 하진 않다. 간지럽지도 않고 ^^. 깁스를 푼다해도 바로 운동을 하는 건 무리일 것이다. 

- 개인적으로 중국기사 중 상대하기 가장 까다로운 상대는 누구인가? 
“커제 선수다. 요즘 가장 핫(hot)한. 공수전환이 빠른 장점을 지녔다. 저우루이양 선수는 조한승 사범의 느낌을 주는 조용한 바둑이고, 퉈자시 선수는 격렬하다.”

- 우리나라의 1990년 이후 출생 기사들의 성적이 80년대생에 비해 썩 눈에 띄지 않는다(박정환 제외). 
“분발해야 한다. 제대한 지 오래 되지 않은 80년대생 기사들은 아직 적응이 잘 안 돼 있을 텐데도 불구하고 90년 이후 출생 기사들이 그들을 잘 이기지 못하고 있는 것은 이해가 잘 되지 않는다.” 

-이번 본선 목표는? 
“상금도 5억이 됐고 동기 부여가 더 되고 있다. 나이도 고참이니 아무래도 뒤쪽으로 나가게 될 것 같긴 하지만 주장은 되지 않을 것 같다. 우리의 박정환 사범이 있잖은가. 또 마지막 한 판만을 남기는 상황이 오기라도 한다면 5억짜리 대국을 두는 것이니 살떨릴 것이다. 아휴~ 나는 주장 노릇하라고 하면 정말 못할 것 같다 ^^. 나는 허리층으로 나가 2명 정도 꺾고 싶다. 그리고 한국이 위기를 맞는다면, 위기를 벗어나게 하는 역할을 맡게 되면 좋겠다.”

- 우승 전망은? 
“박정환 사범이 있고, 와일드카드도 있다. 이번에 선발전을 통과한 기사들만 제몫해주면 충분히 가능성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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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cyberoro.com/news/news_view.oro?div_no=A1&num=520614&pageNo=1&cmt_n=0

by orobadukad 2015. 7. 22. 11:04


▲ 제17회 농심신라면배 대표를 선발하는 국내선발전이 대회 나흘째를 맞았고, 조별 16강전아 펼쳐졌다. 앞쪽으로 이호범(왼쪽)과 김명훈이 고개를 바짝 바둑판 쪽으로 내밀고 수읽기 경쟁을 하는 모습이 보인다.



랭킹시드(박정환)와 후원사 와일드카드를 제외한 대표 3명은 누가 될까. 조금씩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제17회 농심신라면배 국내선발전 4라운드(조별 16강)가 16일 한국기원 2층과 4층에서 열렸다. 

한국랭킹 10위권 내에선 박영훈(5위), 최철한(6위), 이동훈(7위)이 착실히 승리를 쌓아가고 있다. 나현(8위)은 민상연(40위)에게 기습당해 4라운드에서 탈락했다. 민상연의 승리는 사실 이변이라 할 수 있는데, 사실 나현의 몸 상태가 몹시 안 좋았다. 탈장이라고 했다. 나현은 대국이 끝나자 병원으로 갔으며 수술을 다른 날로 미루면 안 된다는 소견을 듣고서 수술 준비를 하고 있었다. 나현은 저녁의 한국바둑리그 5국도 앞두고 있었는데 기권해야 하는 상황으로 보였다. 

그러나 이후 좀 사정이 달라졌다. 추후 확인해 본 결과, 병원 측은 나현이 아주 위급한 상황은 아닌 것으로 다시 판단했고 진통제를 맞으며 (바둑리그) 대국을 할 수 있다고 나현에게 알렸다는 것. 병원은 여러 검사의 결과를 보고 수술을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 나현 선수가 수술에 들어갔다는 소식은 오보였습니다. 사과드립니다. 병원은 처음에 탈장이라고 진단했으나 종합검사를 해 본 결과 복부 근육에 농양(고름)이 찬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나현 선수는 저녁 8시30분 시작된 한국바둑리그 포스코켐텍 대 CJ E&M 제5국에서 끝까지 대국하였습니다(만약의 사태를 대비하면서). 나현 선수는 내일(17일) 수술에 들어갈 것으로 보이며, 퇴원까지는 4~5일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11~20위권 내에선 원성진(16위), 안국현(18위)이 진군 중이며, 21~30위권 안에선 허영호(23위), 김명훈(24위), 신진서(26위), 변상일(28위)이 승리를 이어가고 있다. 한편 여자기사 중에는 최정이 유일하게 5라운드에 진출했다. 

조별 8강인 5라운드는 17일 오후 1시 열린다. 사이버오로는 5라운드 대국 중 김지석-강승민, 허영호-김명훈, 최철한-최정 판을 오로대국실에서 수순 중계한다. 최철한은 999승을 한 상태여서 최정에게 이기면 조훈현·이창호·서봉수·유창혁·이세돌·서능욱에 이어 국내 7번째로 1,000승 클럽에 가입하게 된다. 

■ 5라운드 중계예고 
1조 강승민-김지석
2조 허영호-김명훈
3조 최정-최철한

■ 4라운드 중계대국 결과 
3조 최정-김혜민: 최정, 262수 흑4집반승
3조 신진서-서봉수: 신진서, 181수 흑불계승
3조 최철한-김주호: 최철한, 164수 백불계승


더보기 http://cyberoro.com/news/news_view.oro?div_no=12&num=520598

by orobadukad 2015. 7. 17. 12:09


▲ 괴동이 울었다. 난적 최철한과 벌인 제20기 GS칼텍스배 결승5번기에서 3-1로 우승한 뒤 인터뷰 자리에서, 기쁨에 복받쳐 오르는 감정을 주체하지 못했다.


3-1로 최철한 꺾고 GS칼텍스배 '품 안에'


15년 만에 목진석 9단이 우승했다. 
나이가 들어서도 ‘괴동’이라 불리던 그다. 

소감을 묻자 주르르 눈물을 흘렸다.
볼에 흐르는 눈물을 손등으로 닦았다.

카메라가 기다렸지만 한동안 대답을 하지 못했다. 


▲ 바둑TV가 인터뷰를 요청하자 평소처럼 쾌활한 얼굴로 목진석이 무대에 섰다.



▲ 그러나 이내 기쁨의 눈물을 주체하지 못했다.


목진석이 울자 해설자도, 진행자도 감정의 변화를 주체하지 못했다. 바둑TV에서 이 바둑을 진행했던 최유진 씨는 목이 메어 말이 잘 나오지 않았고 해설을 맡았던 윤현석 9단도 북받치는 감정을 참느라 어깨가 들썩이는 걸 감추지 못했다. 

특정 기사의 우승 때문이 아니라 
포기를 모르고 꾸준히 달려오던 어느 30대 기사의 귀환이 반가워서였다. 

이윽고 목진석은 목소리를 가다듬고 대답할 수 있었다.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작년에 9연패를 했다. 인생에서 가장 긴 연패였다. 이대로 계속 승부를 해나갈 수 있을까. 자신이 없었다. 그런데 이렇게 우승하게 됐다. 한없이 기쁘다. 뭐라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다.”

2일 바둑TV스튜디오에서 끝난 제20기 GS칼텍스배 결승5번기 제4국에서 목진석이 최철한을 상대로 260수 만에 백으로 2집반을 이겼다. 1국에서 졌지만 2국부터 4국까지 연달아 가져가면서 종합전적 3-1로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더보기 : http://cyberoro.com/news/news_view.oro?div_no=11&num=520298

by orobadukad 2015. 4. 3. 10:58


▲ ‘이게 얼마 만인가’ 중국세에 짓눌렸던 한국이 모처럼 기지개를 활짝 폈다. 박정환(왼쪽부터) ㆍ김지석ㆍ최철한ㆍ박영훈이 LG배 4강을 점령했다. 중국은 자취를 감췄다.


박정환ㆍ김지석ㆍ박영훈ㆍ최철한, 4강 독식
한국이 LG배 4강을 휩쓸었다.

한국이 4강을 독식한 건 2005년 제18회 후지쓰(富士通)배 이후 9년 만이다. 17일 강원도 인제 만해마을에서 열린 제19회 LG배 조선일보기왕전 8강전에서 박정환 9단, 김지석 9단, 최철한 9단, 박영훈 9단이 각각 천야오예 9단, 퉈자시 9단, 판팅위 9단, 셰얼하오 2단을 꺾었다. 4강을 모두 한국기사가 점령함으로써 한국의 우승도 확정됐다. 

그동안 6년 연속 중국이 우승했다. 2009년부터 구리-쿵제-파오원야오-장웨이제-스웨-퉈자시가 차례로 우승컵을 들고 갔다. 이제 LG배 우승컵의 주인공이 한국으로 바뀌게 됐다. 

우승 탈환은 화끈하고도 극적이었다. 가장 먼저 승전보를 전해온 기사는 ‘전투13단’ 김지석이었다. 선착의 효를 잘 살린 퉈자시의 진영에서 타개를 시도한 뒤 바꿔치기에 성공하면서 승부를 결정지었다. 이 대국을 오로대국실에서 해설한 목진석 9단은 “김지석 9단이 부분 수읽기에서 상대를 압도했다. 김지석 9단의 배짱과 수읽기가 멋들어졌던 한판이었다.”고 평가했다. 

김지석은 “몸 상태가 안 좋아서 걱정을 좀 하고 있었는데 참 다행”이라고 했고, 최근 삼성화재배 결승 진출 등 기세가 좋은 이유에 대해 “공부량도 그렇고 난 변한 게 없는데, 운이 따라주고 있다. 또 이기다 보니 자신감이 더 생긴다.”고 했다. 

이어서 박영훈과 박정환이 차례차례 승리 소식을 전해왔다. 1회 백령배 4강에 진출해 본 경험이 있는 중국 신예 셰얼하오를 상대했던 박영훈은 “중반에 만만치 않은 바둑이었는데 좌변에서 꽃놀이패를 하게 되면서 우세해졌다.”며 “5년 만에 세계대회 4강에 들었는데, 좋은 기회를 맞이한 만큼 좋은 결과 얻을 수 있도록 잘 준비해보겠다.”고 했다. 

지난 9월 한중천원전에서 천야오예를 만나 2-0으로 완봉승을 거둔 박정환은 이번 LG배에서도 천야오예를 압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검토실에서는 일찍부터 가장 확실한 승리를 거둘 것 같은 대국으로 박정환 대국이 거론되고 있었다. 박정환은 큰 어려움 없이 바둑을 이겨갔다. 국후 ‘과거엔 천야오예가 박정환의 천적’이라고들 했다. 이젠 ‘박정환이 천야오예의 천적’이 된 것 아닌가란 질문에 박정환은 “전혀 그렇게 생각하지 않고, 예전엔 내가 많이 졌는데, 그런 일이 없어진 정도다.”라고 말했다. 

최철한과 판팅위의 대국이 가장 나중에 끝났다. 끝까지 알 수 없는 바둑은 아니었다. 중반에 최철한이 꽃놀이패를 낸 뒤 계속 우세했다. 최철한과 판팅위 대결은 응씨배 역대 우승자(6회와 7회)들의 대국이기도 했다. 최철한은 “초반은 별로 좋지 않았는데 계속해서 흔들어 간 게 괜찮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국이 한동안 세계대회에서 부진했는데, 모처럼 우승을 확정 짓게 되니 홀가분하다.”고 했다. 4강 상대 김지석에 대해선 “예전에 내가 가르쳐주는 마음으로 두던 시절이 있었는데 이젠 배워야 한다.”라고 말했다.

뉴스 더보기 http://cyberoro.com/news/news_view.oro?div_no=12&num=519816 

by orobadukad 2014. 11. 18. 10:24


▲ 아쉽게도 한국용병들이 함께 만들어 왔던 21연승은 더는 이어지지 않았다. 19라운드에 출전한 5명의 한국용병 중 이세돌(오른쪽)만이 이겼고(對스웨) 김지석, 최철한, 나현, 신진서가 졌다.



14라운드부터 한국용병들이 함께 만들어 왔던 갑조리그 연승이 끊겼다. 

갑조리그에 출전 중인 한국용병 8명(박정환•김지석•이세돌•최철한•나현•조한승•이동훈•신진서)은 18라운드까지 거푸 승리해 21연승을 만들어왔다. 그 때문에 이 연승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관심을 끌었다. 

9일 중국 각지에서 2014 중국갑조리그 19라운드가 펼쳐졌고 이세돌 9단, 김지석 9단, 최철한 9단, 나현 5단, 신진서 2단(속기)이 출전했는데 이세돌만 이기고 나머지는 모두 졌다. 

이세돌은 용병들이 벌인 5판 중 가장 늦게 대국을 끝내며 중국랭킹 1위 스웨 9단을 꺾었다. 김지석은 왕시 9단에게 졌고, 최철한이 미위팅 9단에게, 나현이 저우루이양 9단에게, 신진서가 판윈뤄 4단에게 패했다. 

박정환이 속한 다롄은 18라운드에 우승을 확정지었고, 나현의 소속팀 상하이는 2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이세돌의 광시는 두 계단 올라 3위가 됐다. 김지석이 속한 저장은 11위에서 10위가 됐고, 최철한의 소속팀 시안은 최하위로서, 을조강등 위기에 놓여 있다. 시즌 종료 시 하위 두 팀은 강등된다. 

사진 등 더보기 : http://www.cyberoro.com/news/news_view.oro?num=519792


by orobadukad 2014. 11. 10. 11:09


▲ 이세돌은 주장전에 나가 양딩신을 꺾었다. 올해 갑조리그 기록은 최근 2연승을 포함한 5승2패


박정환, 이세돌, 최철한, 나현, 이동훈, 신진서 모두 승리!


9월14일 중국 각지에서 열린 2014 갑조리그 14라운드에서 한국기사는 여섯 명이 참가해 중국기사를 상대로 전승을 거뒀다. 박정환은 장타오, 이세돌은 양딩신, 최철한은 판윈뤄를 물리쳤고, 나현이 왕하오양, 이동훈은 저우루이양, 신진서가 마오루이룽을 꺾었다. 이세돌, 박정환, 나현의 1승은 주장전에서 거둔 승리. 

지금까지 박정환은 8승2패, 나현은 4승1패로 둘 다 승률80%를 기록했다. 지난 12, 13라운드에서 천야오예와 최철한을 연파한 양딩신은 이번에도 주장전에 출전했지만, 이세돌을 만나 그 기세가 꺾였다. 오랜만에 출전한 한국의 젊은 피 이동훈과 신진서도 시원한 승전보를 알렸다. 

전체팀 순위에서 다롄팀은 2위와 누적승점 차이를 8점까지 벌리며 여전히 1위를 유지했다. 상하이팀은 3위에서 2위로 한 단계 올랐고, 충칭팀이 다시 3위로 내려갔다. 다음 15라운드는 10월 9일(목요일) 벌어진다.지금까지 각 팀 순위와 누적 승점은 다음과 같다. 

1위 다롄(35, 39, 11)
2위 상하이(27, 32, 7)
3위 충칭(26, 31, 8)
4위 산둥(25, 30, 9) 
5위 구이저우(23, 27, 9)
6위 후베이(22, 31, 9)
7위 광시(20, 25, 6)
8위 베이징(17, 27, 6)
9위 랴오닝(15, 24, 4) 
10위 청두(15, 23, 7)
11위 저장(15, 22, 4)
12위 시안(12, 22, 3)
*괄호안은 (누적승점, 누적승수, 주장승수)

더보기 : http://cyberoro.com/news/news_view.oro?num=519583


▲ 갑조리그에서도 잘 나가는 나현! 이번 라운드에서 왕하오양을 꺾었다.


by orobadukad 2014. 9. 15. 11:38


▲ 기분 좋게 복기하고 있는 김지석. 김지석은 중국랭킹 2위 천야오예에 이어 삼성화재배 전기 우승자 탕웨이싱까지 날려 보내며 일찌감치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한국4·중국 4 , 16강 진출 확정

■ 한국, 분위기 좋구나 
한국 4명과 중국 4명이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한국 김지석 9단, 이세돌 9단, 강동윤 9단, 조한승 9단과 중국 저우루이양 9단, 스웨 9단, 롄샤오 7단, 랴오싱원 5단은 대회 둘째 날인 27일 중국 칭다오 샹그릴라 호텔에서 열린 2014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32강 더블일리미네이션 2회전에서 2승째를 거두며 16강 중 여덟 자리의 주인공이 됐다. 

2회전에서 김지석, 이세돌, 강동윤, 조한승은 탕웨이싱 9단, 옌환 5단, 다카오 신지 9단, 김승재 6단을 꺾었으며 저우루이양, 스웨, 롄샤오, 랴오싱원은 퉈자시 9단, 이창호 9단, 루이나이웨이 9단, 무라카와 다이스케 7단을 꺾었다. 

1승1패한 기사끼리 대국해 부활을 노리는 3회전은 28일 아침 11시(한국시각)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3회전으로 간 한국기사는 강승민 2단, 최철한 9단, 박정환 9단, 이창호 9단, 김윤영 4단까지 5명. 최철한과 강승민은 대중국전을, 이창호와 박정환은 형제대결을 벌이게 됐고, 김윤영은 무라카와 다이스케 7단과 한일전을 펼칠 예정이다. 

상대전적은 강승민vs퉈자시(첫 대결), 최철한vs탕웨이싱(1승3패), 박정환vs이창호(11승6패), 김윤영vs무라카와 다이스케(0승1패)이다. 

한편 중국은 3회전에 7명이 자리하고 부활을 노린다.

더보기 http://www.cyberoro.com/news/news_view.oro?div_no=A1&num=519525&pageNo=1&cmt_n=0 



▲ 여유가 넘치는 한국 검토진.


by orobadukad 2014. 8. 27. 17:59




최후의 4명은 누가 될까? 제16회 농심신라면배 선발전이 14일부터 28일까지 한국기원에서 열린다. 14일 벌어진 1회전에서는 박정환, 김지석, 최철한 9단 등 상위랭커들이 무난한 승리를 거뒀다. 농심배의 영웅 ’이창호 9단도 신민준 2단을 물리치고 2회전에 올랐다. 

선발전은 4개조로 나누어 한국기원 프로기사 1~16위(6월 랭킹기준)를 각 조에 분산배치했다. 프로기사 253명이 신청했고, 기권대국을 제하면 실제 217명이 1회전을 치렀다. 2회전은 16일(수), 3회전은 18일(금), 4회전은 21일(월), 5회전은 23일(수)에 열리며 결승은 28일(월)에 예정되어 있다. 

이세돌 9단은 선발1회전에서 기권했다. 이세돌은 한국기원에 "몸살 기운으로 몸이 너무 안 좋아서 못 나왔다."라고 불참 이유를 전했다. 최근 이세돌을 만났던 이는 "체력저하로 상당히 힘들어한다. 참가신청까지 했는데 못 나온 걸 보면 거의 몸져누워있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14일 이세돌을 포함한 1회전 기권자는 18명으로 집계되었다. 또 대회규정상 현역군인이나 입영통지서를 받은 입영대기자는 선발전에 참가할 수 없다.

농심신라면배는 프로기사 전체가 참가하는 선발전을 통해 4명을 뽑는다. 나머지 1명은 와일드카드로 참가한다. 와일드카드는 선발전을 모두 마치고 후원사가 결정한다. 14회 대회 와일드카드는 박정환, 15회 대회는 최철한이 받았다. 

본선은 한국과 중국, 일본의 국가대표 5명이 출전해 연승전 방식으로 대결한다. 1회 대회부터 6회 대회까지 한국이 6연패했으며, 7∼9회 대회에서는 일본, 한국, 중국이 한차례씩 우승을 나눠가졌고 10∼12회 대회는 한국이 3연패를, 13회 대회에서는 중국이 우승했다. 다시 14회 대회 한국, 15회 대회는 중국이 우승을 차지했다. 

농심신라면배는 일간스포츠가 주최하고 (재)한국기원이 주관하며 (주)농심에서 후원한다. 총규모는 10억원, 우승상금은 2억원이며 본선에서 3연승하면 1,000만원의 연승상금(3연승 후 1승 추가 때마다 1,000만원 추가 지급)이 지급된다. 제한시간은 각자 1시간에 초읽기 1분 1회. (업데이트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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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orobadukad 2014. 7. 14.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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