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괴동이 울었다. 난적 최철한과 벌인 제20기 GS칼텍스배 결승5번기에서 3-1로 우승한 뒤 인터뷰 자리에서, 기쁨에 복받쳐 오르는 감정을 주체하지 못했다.


3-1로 최철한 꺾고 GS칼텍스배 '품 안에'


15년 만에 목진석 9단이 우승했다. 
나이가 들어서도 ‘괴동’이라 불리던 그다. 

소감을 묻자 주르르 눈물을 흘렸다.
볼에 흐르는 눈물을 손등으로 닦았다.

카메라가 기다렸지만 한동안 대답을 하지 못했다. 


▲ 바둑TV가 인터뷰를 요청하자 평소처럼 쾌활한 얼굴로 목진석이 무대에 섰다.



▲ 그러나 이내 기쁨의 눈물을 주체하지 못했다.


목진석이 울자 해설자도, 진행자도 감정의 변화를 주체하지 못했다. 바둑TV에서 이 바둑을 진행했던 최유진 씨는 목이 메어 말이 잘 나오지 않았고 해설을 맡았던 윤현석 9단도 북받치는 감정을 참느라 어깨가 들썩이는 걸 감추지 못했다. 

특정 기사의 우승 때문이 아니라 
포기를 모르고 꾸준히 달려오던 어느 30대 기사의 귀환이 반가워서였다. 

이윽고 목진석은 목소리를 가다듬고 대답할 수 있었다.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작년에 9연패를 했다. 인생에서 가장 긴 연패였다. 이대로 계속 승부를 해나갈 수 있을까. 자신이 없었다. 그런데 이렇게 우승하게 됐다. 한없이 기쁘다. 뭐라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다.”

2일 바둑TV스튜디오에서 끝난 제20기 GS칼텍스배 결승5번기 제4국에서 목진석이 최철한을 상대로 260수 만에 백으로 2집반을 이겼다. 1국에서 졌지만 2국부터 4국까지 연달아 가져가면서 종합전적 3-1로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더보기 : http://cyberoro.com/news/news_view.oro?div_no=11&num=520298

by orobadukad 2015. 4. 3. 10: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