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신의 공식 대결은 이번 결승이 처음이었다. 신진서(왼쪽)가 영재입단 동기 신민준을 2-0으로 꺾으며 미래포석열전에서 우승했다. 복기를 나눌 때 신민준의 스승(프로가 된 뒤) 이세돌이 스튜디오로 찾아와 같이 복기를 했다.


신진서가 최고의 영재 자리에 우뚝섰다. 

제2기 합천군 초청 미래포석열전 결승3번기 제2국에서 신진서 2단이 신민준 초단에게 171수 만에 흑불계승을 거두고 종합전적 2-0으로 우승했다. 

하루 전 1국에서 반집승을 거둔 신진서는 2국에서 선실리후타개 전법으로 신민준을 제압했다. 반상에서 두 사람은 진중했다. 영재입단 1세대들로 둘도 없는 단짝 친구이기도 한 두 사람이지만 실전에 들어서자 반상에 집중하며 미동이 없었다. 

초반은 한 차례씩 대사 씌움을 시도하는 등 기세 싸움이 불을 튀겼는데, 이내 바둑은 한쪽이 실리를 챙기고 한쪽이 중앙을 키우는 흐름이 됐다. 신진서는 상변 백의 큰 집 한가운데 침투한 뒤 타개에 자신감을 보이면서 곳곳에서 실리를 챙겼다. 신민준은 실리를 조금씩이라도 차지하면서 실속 없는 공격은 하지 않겠다는 태도를 취했지만 신진서가 워낙 배짱을 보이는 바람에 단곤마를 쫓을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내몰렸다. 


by orobadukad 2014. 1. 11.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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