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심커피배 결승1국, 박정환에 백 불계승

이세돌 9단이 박정환 9단의 ‘맥심 불패’ 행진을 저지하며 대회 네 번째 우승에 한발 다가섰다.

4월15일 충남 보령시 죽도에 위치한 상화원에서 열린 제15기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 결승3번기 제1국에서 이세돌 9단이 박정환 9단에게 206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두며 서전을 장식했다.

결승1국 승리로 이세돌 9단은 박정환 9단과의 상대전적에서 11승6패로 한발 더 앞서나가게 됐다. 반면 2011년 10월13일 제13기 맥심커피배에 처음 출전해 김성룡 9단에게 승리하며 연승 행진을 거듭 하던 박정환 9단의 불패 행진이 916일 만에 14에서 종지부를 찍었다.

서전을 장식한 이세돌 9단은 국후 인터뷰에서 “정말 운이 좋아 이겼다. 속기에서 박정환 9단을 이기는 건 정말 힘들지만 화살 두 개를 들고 있으니 두 개 중 하나는 맞지 않겠느냐. 최선을 다해 남은 판을 두겠다.”고 말했다.

대국에 앞서 열린 식전 행사에서도 대회 네 번째 우승에 도전하는 이세돌 9단은 “2년 연속 만난 박정환 9단은 랭킹 1위인데다 속기전에 강해 부담이 크다”면서 “박정환 9단은 앞으로도 우승할 기회가 많은만큼 양보해 줄 것으로 믿는다”고 말해 좌중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굉장히 쾌활했으며 봄햇살마냥 환한 웃음을 시종 띠어 몸상태가 굉장히 좋아 보였다. 

대회 3연패에 도전하는 박정환 9단은 “이세돌 사범님이 있어서 즐거운 마음으로 둘 수 있을 것 같다”면서 “좋은 컨디션을 유지해 좋은 바둑을 남기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정용진  2014-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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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후 윤현석, 김성룡 9단이 가세한 복기 장면.


by orobadukad 2014. 4. 16.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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