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0번기 4국의 종국 장면. 이세돌 9단(왼쪽)이 구리 9단에게 지면서 2-2가 됐다. 쫓기는 입장이 된 이세돌. 샹그리라에서 열리는 5국에서 분위기를 반전할 수 있을까.


10번기 5국 25일 중국 샹그리라서 열려…최명훈 국가대표 상비군 코치 생중계 해설


얼핏 듣기에 중국 땅 이름 같지 않은 ‘샹그리라(香格里拉)’에서 10번기가 열린다.

샹그리라는 티베트어로 ‘마음 속의 해와 달’이라는 뜻. 영국 소설가 제임스 힐튼(James Hilton)의 《잃어버린 지평선》(Lost Horizon, 1933)에 나오는 지명으로 지상에 존재하는 평화롭고 영원한 행복을 누릴 수 있는 유토피아로 묘사됐다. 1997년 중국 정부는 윈난성 중뎬을 샹그리라라고 공식 발표하였다 

평균 해발고도 3,459m의 고산지대로, 산악지형이 전체 면적의 약 93%이며, 여름 평균 기온이 15℃ 정도이다. 눈 덮인 산, 계곡, 호수, 울창한 숲 등이 어우러져 경관이 아름답고, 동식물 등이 잘 보존되어 있다(이상 두산백과). 중국 사람들도 평생 한번쯤은 가보고 싶어할 만큼 아름답다고 한다. 

오는 25일 이곳에서 몽백합 이세돌-구리 10번기 제5국이 열린다. 10번기이라는 역사적인 대국에다 아름다운 풍광까지 즐길 수 있다. 이런 1석2조를 위해 많은 사람들이 몰릴 것으로 보인다. 

아름다운 풍경은 그러나 이세돌 9단과 구리 9단의 눈에 들어올지나 모르겠다. 9억에 달하는 거액의 상금, 한국과 중국을 대표한다는 명예, 라이벌의 자존심을 걸고 격돌하는 두 사람의 머릿속엔 절체절명의 승부만이 가득 차 있을 것이다. 

현재 스코어는 2-2. 타이지만, 2국까지 이세돌이 앞서다 쫓기는 형국이다. 유일한 홈경기였던 신안에서의 4국도 놓쳤다. 이세돌이 불리한 상황이다.

김수광  2014-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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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오로는 이번 5국을 국가대표ㆍ상비군 코치 최명훈 9단의 해설과 함께 아침 10시부터 생중계할 예정이다. 다음은 최명훈 코치가 말하는 이번 10번기. 

- 지난 4국은 이세돌-구리 대국 같지 않게 너무 얌전했다는 평이 많다. 심지어는 이세돌 9단이 봐준 것 아니냐는 목소리까지 나왔다. 
“하하, 나중에 이세돌 9단과 함께 복기해 봤더니, 생각보다 이9단의 초반이 만족스럽지 못했다. 실전에서 보지 못한 좋은 수도 많이 나왔다. 아무래도 나이가 있으니까(^^) 어쩔 수 없을 것이다.” 

- 이세돌 9단이 10번기 4국에서 진 뒤 국내대회에서 3연승 중이다. 10번기에 임하는 컨디션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한데 그 세 번의 대국 내용이 좋지는 않았다는 점이 마음에 걸린다. 단, 어떻게든 이기고 있다는 사실 자체는 긍정적으로 볼 수 있겠다.” 

by orobadukad 2014. 5. 24. 13: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