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마국수' 박성균 7단의 소개로 보게 된 조선시대 순장바둑판. 필자
가 지금껏 접한 그 어떤 순장바둑판보다 상태가 좋았고, 그 무엇보다
화려하기 그지없어 황홀하기까지 했다. 감히 말하거니와, 백제 의자왕
이 선물한 것으로 알려진 일본의 정창원 바둑판에 못지 않았다.

(중략)

바둑판에 사용된 거북껍데기는 야기라 부르는 아랍산 거북등껍데기, 즉 대모를 사용했다. 대모는 신라시대부터 궁중 사치품의 최고 품목으로 '인도 침향, 아랍 대모'라 할 정도로 귀하고 고가인 재료다. 이 재료로 바둑판을 치장하고 은사입사(銀絲入絲)를 한 점이 돋보인다.


시대를 측정할 수 있는 자료는 없었다.
그러나 용의 발톱이 일곱 개인 것이서 고종시대 제작된 것으로 유추할 수 있었다.
 일곱 개의 용발톱은 중국황제의 전유물이었던 역사적 맥락을 헤아리면(사대하던 나라에서는 함부로 사용할 수 없다) 조선에서 황제로 등극한 분이 고종임금이었으니 그때로 추정된다. 시기는 1897년에서 1900년 사이쯤 아닐까 한다.

2014-01-03 이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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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orobadukad 2014. 1. 11. 09: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