뼈아팠다. 

이세돌 9단이 ‘반집으로’ 제2회 몽백합배 우승에 실패했다. 

5일 중국 루가오 진두진딩그랜드호텔에셔 열린 제2회 몽백합배 세계바둑오픈 결승5번기 5국(최종)에서 커제 9단에게 281수 만에 반집패하면서 종합전적 2-3으로 졌다. 

먼저 이기면서 기분 좋게 스타트했지만 2·3국에서 연달아지면서 막판을 몰렸다. 그러나 4국에서 이기고 동점을 만들면서 최종국에 초미의 관심이 쏠렸다. 

중반 이후 불리해진 이세돌은 많은 팻감을 이용, 상변과 우중앙의 패를 모두 버티면서 승부를 걸어갔다. 커제는 흔들렸다. 커제는 불리해진 바둑을 뒤집어보고자 기상천외한 승부수(245)를 두다가 오히려 1집 손해를 봤다. 이후 물샐틈 없는 끝내기를 펼친 이세돌의 반집승을 거두는 순간이 온 것처럼 보였다. 한국룰로는 확실히 반집승이었다. 

바둑판도 다 채워져 가고 이제는 변수가 없어 보였다. 적어도 한국룰로는 그랬다. 그러나 몽백합배는 중국룰을 적용한다. 커제는 반패를 잇지 않고 공배를 메우면서 반패를 버티는 역습을 펼쳤다. 팻감이 부족한 이세돌이 거꾸로 반집을 졌다. 오로대국실에서 해설하던 원성진 9단도 눈앞으로 다가온 이세돌 9단의 반집승리를 기뻐하고 있다가 "이세돌 9단도 깜박했을 수 있겠다."며 허탈해했다. 한국룰은 바둑판 위의 집수와 사석으로 집을 따지지만 중국룰은 자신의 집과 살아있는 돌수를 같이 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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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orobadukad 2016. 1. 6. 1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