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계가 중인 서봉수 9단. 짜릿한 반집승을 거뒀다.


서봉수, 본선 1회전에서 김성진 꺾고 승자조 진출


이변이 많은 C조다. 이미 '랭킹 1위'박정환이 김승재에게 중반 힘대결에서 밀려 패자조로 떨어졌고, 김성진은 '노장' 서봉수에게 끝내기에서 역전당해 반집으로 무너졌다. 

4일 저녁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제10기 한국물가정보배 더블일리미네이션 본선 C조 1회전에서 서봉수 9단이 김성진 3단에게 흑으로 반집승을 거둬 2회전 승자조에 진출했다.

서봉수는 중반 공격하던 백대마를 크게 살려주고, 후반에는 좌상귀 흑의 안방도 백에게 내주는 등 계속 당하는 것처럼 보였지만, 잡초와 같은 생명력으로 끈질기게 추격해 결국 끝내기에서 반집의 문턱까지 넘었다. 

국후 서봉수 9단은 "마지막 공배를 메우기 전까지 반집 진 줄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서봉수의 2회전 상대는 김승재 6단이다. 다음 대결 임전소감을 묻자 "누구와 두는지도 모른다. 오늘도 마음을 비우고 왔는데 막상 바둑판에 앉아 두다 보니 욕심이 생기더라. 이렇게 변하는 사람의 마음이 참 재미있다."라면서 웃었다. 패자조로 떨어진 김성진은 C조 2회전에서 박정환과 대결한...

박주성  2014-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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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orobadukad 2014. 6. 5. 12:59




된장바둑, 잡초바둑, 야전사령관….

올드팬들이라면 누구의 별명인지 한눈에 알아볼 것이다. 야전에서 살아남은 진득한 생명력과 한국적인 구수함은 이제 팬들에게 오래된 풍경화라 치부해도 좋으리라. 이왕 부를 거라면 된장바둑보다 청국장바둑이라 부르는 것이 듣기에 훨씬 좋지 않겠냐며 껄껄 웃어대는 모습은 그의 색채를 더욱 선명하게 만든다.

56세의 나이가 무색하리만치 자신의 바둑은 아직도 진화중이라는 서봉수 9단. 젊었을 때나 머리가 하얗게 센 지금이나 투지 하나 만큼은 여전히 시뻘겋게 타오르는 화로와 냉각수를 오가며 담금질한 강철 같다. (중략)


지지옥션배 시상식 기념대국에서 강명주 회장의 대마를 잡고 이겼어요. 보통 프로기사들 사이에서 명사들과의 기념대국은 어느 정도 계가를 맞춰주는 게 불문율이라고 들었습니다만 서봉수 9단은 그런 걸 전혀 고려하지 않는 기사로 소문이 자자합니다. 정말 그런가요? 

젊었을 땐 안 그랬어요. 상대방과 실력차가 많이 난다 싶으면 적당히 계가 맞춰서 1, 2집정도 이기거나 지는 정도였는데 나이가 드니 그건 잘못된 생각이라는 걸 깨달았죠. 입장 바꿔 생각해 보세요. 상대방이 알면 얼마나 기분 나쁘겠습니까? 이기고 지는 걸 떠나 성의를 다해서 둬야죠. 그래야 상대방도 배우는 맛이 있잖아요.

SKY바둑배 최종국에서 조훈현 9단이 시간패를 당했습니다. 그동안 조훈현 9단과 숱하게 두었습니다만 시간패가 나온 적은 이번이 처음인 것 같아요. 많이 당혹스러웠을 것 같은데요? 

시간패가 처음이긴 처음인 것 같네요. 시간패야 뭐 인간인 이상 저지를 수도 있는 거니 딱히 할 말은 없어요. 조훈현 9단도 나이가 들어 예전 같지 않겠죠. 

팬들 사이에 조훈현 9단과 복기를 하지 않는 걸로 유명합니다. 라이벌 의식 때문에 그런 건가요? 

라이벌이라뇨. 조훈현 9단은 내 평생의 은인인데 무슨 라이벌 의식이 있겠어요. 조훈현 9단이 복기하면 나야 고마운 노릇이고 안 하면 그만인 거지. 그 사람이 없었으면 지금 이 자리에 내가 어떻게 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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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우  2009-10-06

by orobadukad 2014. 1. 22.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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