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성수 만평 중 하나, 이창호가 명인전,랭킹1위라는 두마리 토끼를 얻었다, 세번째 토끼는?



'호기심'이란 무엇일까?
단지 '이창호'에 대한 알 수 없는 '호기심'으로 바둑만화와 바둑만평을 그리게 된 만화가가 한 명 있다. 무려 4년이상 아무런 보수없이 이창호 9단과 바둑을 그려왔으니까, 호기심이란게 어쩌면 사람을 움직이는 '정열'이나 '재미'같은 것과 본질적으로 통하나보다.

그 만화가의 별칭은 구자식(gajasik)'이며, '오성수'란 이름이 그 주인공의 실명이다. 바둑계와 이창호 팬클럽 '두터미'에선 오성수라는 실명보다 '구자식'이라는 예명으로 훨씬 널리 알려져 있다. 4년이상 '맹(!)'활약하다보니 바둑계 사람들도 그를 많이 알게 됐다. 직접 만나 알게 된 게 아니고, 그의 1컷 만화를 보면서 조금씩 입소문이 돌게 된 것이다.

(중략)

상상력을 중심에 놓은, 관전 9단

- 바둑계의 많은 분들이 구자식 '오성수'화백을 알고 있다. 무척이나오래 이창호 9단을 대상으로 한 만화들을 그렸다. 원고료가 있는 것도 아니었을텐데, 거의 4년이상(햇수로는 5년이상) 꾸준히 그려왔다. 
"많은 분들이 봐주셔서 감사하다. 내가 좋아서 그린 것이다. 그래서 꾸준히 그릴 수 있었다. 초반에는 이창호화 비슷하지 않다고 팬클럽 회원들로부터 많은 원성(?)을 들었다. 초기엔 주로 사진을 보고 그렸다. 팬클럽 미팅시 자주 만나보고 관찰할 기회를 얻게 되면서 이창호 9단에 대한 나름의 이미지를 얻게 됐다. 지금은 아이디어만 떠오르면 금방 그릴 수 있게 됐다. 그리고 비슷하거나 비슷하지 않다거나 하는 댓글에는 그리 신경쓰지 않게됐다. 다른 프로기사들은 좀 더 쉽게 그릴 수 있었는데, 이창호는 (특징을 잡아) 그리기가 무척 어려웠다. 

자리에 동석한 손종수 이사(월간바둑 편집장)의 동감이 이어진다. "그럴거다. 이창호 9단은 특징이 많지는 않은 얼굴이다. 입꼬리가 살짝 처진 것이 특징이라면 특징인데 오래 보고 이미지를 익히지 않으면, 팬들이 보아온 이창호 처럼 자연스럽고 익숙하게 그리기가 어려웠을 것이다. 다른 유명 프로기사들 그리기는 상대적으로 더 쉬었을 것이다"
오성수 화백은 2006년 팬클럽과의 인터뷰에서 "사범님의 특징을 제일 먼저 살피는데 눈썹이 강렬하시고, 눈은 약간 풀린 듯 하시고^^;, 코는 약간 크시고, 입은 항상 굳게 다무시고.. 제일 어려웠던 부분은 얼굴 윤곽이었는데, 광대뼈 부분이 포인트인 것 같다. 남들과는 조금 다르다. 초기에는 솔직히 (자기의 그림이) 못마땅했는데 그리면서 조금씩 나아진 것 같다"라고 밝힌 적이 있다. 

- 만화는 언제부터, 만화가로서 이름을 알리는 것 자체가 프로기사가 성공하는 것 만큼이나 힘들 것도 같다. 경쟁이 무척 치열한 분야 아닌가?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때부터 계속 그렸다. 부모님이 그림 그리는 걸 반대하진 않으셨기 때문에 만화를 계속하는 것은 가능했다. 그러나 이게 수입이 많지 않기 때문에, 직업으로 선택할 땐 정말 많은 고민이 있었다. 취미로 할때와 직업으로 할때는 다른거니까.

최병준  2010-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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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orobadukad 2014. 2. 2.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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