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럽 최초의 입단대회가 열린 프랑스 스트라스부르크의 대회장.



한국 중국 일본 대만에만 있던 프로기사 제도가 동양권을 벗어나 조금씩 확산되는 추세다. 미국이 2012년 프로제도를 갖게 됐고 현재 3명의 프로기사를 보유하고 있다. 이제 유럽에서 프로기사 1명이 배출됐으며 다음 달 또 한 명의 프로기사가 나올 예정이다. 

5월29일 제1회 유럽입단대회에서 파볼 리시(Pavol lisyㆍ 슬로바키아)가 4전 전승을 거두고 유럽의 첫 프로기사가 됐다. 

파볼은 1라운드에서 벤자민 토이버(Benjamin Teuberㆍ독일)를 꺾은 뒤 얀 시마라(Jan simaraㆍ체코), 토마스 드바레(Thomas Debarreㆍ프랑스), 코넬 부르조(Cornel Burzoㆍ루마니아)를 연파했다. 18세의 고등학생인 파볼은 5살 때 맥주병 뚜껑을 모아서 바둑알 삼아 아버지한테서 바둑을 배우면서 바둑을 처음 접했다(아버지는 대학교에서 배움). 2009년에 한국에 머물며 김성래 5단의 가르침을 받은 바 있으며, 슬로바키아챔피언 네 차례(2010~2013), 20세 미만 유럽챔피언 2차례를 차지한 바 있다. 


▲ 유럽 첫 입단의 주인공 파볼(왼쪽)이 시마라와 대국하고 있다.


유럽입단대회는 5월23일 프랑스 스트라스부르크)에서 1, 2라운드로 시작됐으며 29일 네덜란드 암스텔빈에서 4라운드까지를 치렀다. 오는 6월20일 오스트리아 비엔나 경기에선 또 한 명의 유럽 프로기사가 추가로 배출될 예정이다. 입단자 2명은 오는 8월1일부터 정식 유럽프로기사로서 활동할 예정. 

사이버오로의 영문 서버 Wbaduk와 CEGO가 협력하고 유럽바둑협회(EGF)가 주최하는 유럽입단대회는 유럽바둑협회 랭킹 상위자, 2013 유럽챔피언십 상위멤버 2013 세계아마바둑선수권 성적우수자 등 16명의 초청된 유럽의 아마강자들이 참가해 더블 녹아웃제로 겨루고 있다. 4전 전승자가 먼저 뽑히고 1패만을 기록한 선수가 둘째 입단자가 되는 식이다. 참가자는 유럽 패스포트를 가지고 있고 40세 미만이어야 하는 조건이 있었지만 참가비와 상금은 없다.

더보기 http://www.cyberoro.com/news/news_view.oro?div_no=55&num=519212 

김수광  2014-05-31


또 룰은 중국식을 택했고 초시계와 바둑알은 일본식을 채택했다. 덤은 중국이 쓰는 7집반이며 초읽기는 캐나다식을 사용한다. Wbaduk은 이 대회 주요 대국을 수순중계하는 동시에 관심이 몰리는 대국을 유럽에서 활동 중인 프로기사 판후이 2단과 자오바오룽 2단의 영문 해설로 생중계한다. 이어지는 5라운드와 6라운드는 6월20일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한국시간 낮4시와 밤9시에 나뉘어 펼쳐질 예정. 


▲ 파볼의 입단결정국이 영문해설 생중계되고 있다.


by orobadukad 2014. 6. 2. 1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