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국 승리까지 5승! 이제 1승만 거두면 10번기는 이세돌의 승리로 끝난다.

이세돌은 최소한 무승부 보장. 1승만 더하면 우승!

딱 걸렸다. 신출귀몰한 이세돌의 승부호흡에 말려 구리는 한 순간에 무너졌다. 산소부족에 걸린 백대마를 놔두고 구리도 동분서주했지만, 형세는 흑승으로 점점 굳어진다. 불계승으로 계가는 없었지만, 지난 10번기를 통틀어 가장 큰 차이의 승리였다. 

8월31일 중국 라싸(拉薩)에서 열린 Mlily 몽백합 이세돌-구리 10번기 제7국에서 이세돌 9단이 구리 9단에게 237수만에 흑불계승을 거뒀다. 이제 10번기전적은 이세돌이 5승2패. 이번 10번기는 한 쪽이 6승을 이루면 끝난다.

7국 초중반은 구리의 미세한 우세가 이어졌다. 꼭 불리하다고 말하기도 어렵지만, 이세돌은 중앙 두터움으로 실리부족을 만회해야 하는 부담이 있었다. 중앙 백돌을 잘 수습하면 구리의 승리도 유력한 상황에서 이세돌은 절묘한 타이밍에 백돌을 갈라 우세를 잡았다. 


▲ 구리가 상중앙 백돌 타개를 위해 백1로 붙였을 때 이세돌은 흑2로 뭔가를 노린다. 그리고 딱 걸려든 백이 3으로 젖힐 때 흑4로 백대마가 양분되었다. 이후 백은 중앙 돌을 연결해가는 과정에서 세모 표시의 백대마가 살 길이 없어졌다. 결과적으로 구리가 기세라고 여긴 백3이 이세돌의 노림을 간과한 패착이었다.



▲ 실전 흑147수. 흑이 쌍립으로 두자 백이 응수할 수가 없다. 사이버오로 해설자 나현도 "이때는 흑승이 결정되었다"라고 말한다.



▲ 8월31일 티베트 라싸에서 열린 7국에서도 이세돌이 흑불계승을 거뒀다. 7국까지 전적은 이세돌이 5승2패로 이제 최소한 지는 일은 없다. 다음 8국은 중국 충칭에서 9월28일 열린다.


바둑TV에서 공동해설한 박정상과 김성룡은 "7국 역시 출발은 좋지 않았다. 승부와 관계없이 내용면에선 10번기 제1국 외에는 항상 구리가 초반이 유리했다. 7국에서도 그런 흐름이었지만, 중반 이세돌이 날카로운 한방으로 승기를 잡았고, 이후 2시간 정도는 구리에게 아주 괴로운 시간이었다. "라고 총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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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orobadukad 2014. 8. 31. 2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