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세돌 9단이 박정환 9단을 3-1로 꺾고 명인전에서 네 번째 우승을 기록했다.

박정환과 벌인 결승5번기에서 3-1로 우승 

무시무시한 남자다. 중반까지 불리한 바둑이었는데 순간적으로 틈을 비집고 나오는 힘이 대단하다. 예전 이세돌은 "아무리 바둑이 나쁘더라도 이길 수 있는 확률이 0.1%만 있어도 혼신의 힘을 다한다."라고 했는데 오늘 그런 면을 볼 수 있었다. 정말 불세출의 승부사다.- 김영삼 9단 

KBS바둑왕전 결승3번기는 2-1로 박정환 승리했고, 명인전 결승5번기에선 이세돌이 3-1로 이겼다. 사소취대인가? 새해부터 관심이 쏠렸던 이세돌-박정환 8번기에서 이세돌이 '바둑왕'을 주고, '명인'은 가져온 절묘한 타협을 만들었다.

1월21일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제43기 하이원리조트배 명인전 결승5번기 4국에서 이세돌 9단이 173수 만에 흑불계승했다. 명인전은 네 번째 우승으로 3년 만의 정상복귀다. 랭킹1위 박정환과의 상대전적에서도 17승 10패로 앞서게 됐다.

국후 이세돌은 "명인전 우승은 의미가 크다. 아주 기쁘게 생각한다. 몽백합배가 끝난 후에는 피곤하고, 충격도 컸다. 많이 힘들었는데 위로가 되는 우승이다. 박정환 9단의 컨디션이 좋지 않은 것 같은데 빨리 회복해서 올해 세계대회에서 활약했으면 한다. 나도 노력하겠다."라는 소감을 남겼다. 

제43기 하이원리조트 명인전 대국결과

결승1국- 이세돌 9단, 140수 백불계승
결승2국- 이세돌 9단, 263수 흑불계승
결승3국- 박정환 9단, 271수 흑불계승
결승4국- 이세돌 9단, 173수 흑불계승



하이원리조트배 명인전은 한국일보와 한국기원이 공동 주최하고 (주)강원랜드가 후원한다. 대회 총 예산은 4억원으로 우승상금이 5,000만 원, 준우승 상금은 1,500만 원이다. 제한시간은 각자 2시간에 초읽기 1분 3회다.

명인전은 1968년 창설되어 올해로 43기째를 맞이했다. 그동안 열세 차례 정상에 서며 최다 우승 기록을 보유 중인 이창호 9단을 비롯해 조훈현 9단(12회), 서봉수 9단(7회), 이세돌·박영훈 9단(각 3회), 고(故) 조남철 9단(2회), 김인·최철한 9단(각 1회) 등 단 8명만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더보기 : http://cyberoro.com/news/news_view.oro?div_no=11&num=521220


▲ 결승4국은 이세돌의 흑번이었다. 첫 착점하는 이세돌.


by orobadukad 2016. 1. 22. 10: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