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에 가려졌던 작은 화제?


인터뷰를 하고 나서 인터뷰를 내 보내지 않는다면 당사자들은 몹시 기다리게 마련이다. 일어나지 않아야 좋지만 그러한 일들이 가끔 일어난다. 원래의 인터뷰와 취재는 2009년 6월에 진행됐다. 그러나 2009년 6월이 지나고 7월이 지나고 8월이 지나도, 인터뷰 기사는 나오지 않았다. 

그 당시 '이세돌 휴직'이라는 너무나 큰 화제에 살짝 가려졌던 바둑계의 작은 화제는 '차세대기사 리포트'라는 책이었다. 그 책을 발간한 주체가 10여명의 프로기사(※2009년 당시의 단위, 백홍석 7단, 온소진 5단, 김지석 5단, 홍기표 4단, 박승화 3단, 이춘규 2단, 이태현 2단, 이현호 2단, 윤찬희 2단, 최병환 2단)였기 때문에 더 눈길을 끌었다. 주 저자는 프로기사들10인과 함께 김대진씨가 한 명 더 있다. 프로기사들에게 연구 장소를 제공해주고, 책을 엮고 골든벨바둑연구회 이름으로 세상에 연구를 내보냈다. 바로 골든벨바둑도장의 김대진 수석사범이다

(중략)

- 작년에 나온 책이다, '차세대기사 리포트'는 공동연구로 주목을 받았다. 
"지금 도장 공간을 확장했지만, 그 때는 도장운영이 너무 어려웠다. 무엇이라도 하는 것이 필요했고, 여러 프로기사들의 협조를 받아 공동연구를 하게 됐다. 그 결과를 출간 하게 된 것이다. 자연스러운 과정이었다. 책을 더 내고 싶은 마음도 있지만, 지금은 가르치는 것을 더 우선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 김정렬 원장님이 제자에 대한 애정이 큰 것 같다. 
"하하. 어려서부터 아들보다 제자가 우선이었다. 얼마나 사랑으로 가르치느냐가 중요하다고 했다. 김지석, 온소진 등 골든벨 도장에 오는 프로들도 그런 인연이 있다. "

▶ 김대진, 많이 어려웠지만 괜찮다. 이제 시작이다

- 한국기원 연구생 과정을 거친 걸로 알고 있다. 어려서부터 같이 공부한 많은 이들이 프로가 됐는데, 아들보다 제자를 더 챙기는 아버지에게 서운한 것은 없었나?
"그런 마음이 조금 있었는데, 다 이해할 수 있게 됐다. (말씀을 드러내 놓고 못하셨겠지만) 아버지는 아버지대로 아들에 대한 기대가 있었을 것이다. 아버지에겐 오히려 내가 프로가 되지 못해 미안한 마음이다. 지나고 나니 더 긍정적이 됐다. 프로기사였다면 공동연구결과를 책으로 만들 생각까진 하지 않았을 것이다. 프로들보다 사회생활에 더 열심히 하려고 하는 마음이 있다. "

- 도장 운영이 힘들었다고도 전해 들었었는데. 
"한동안은 너무 힘들었었다. 입단자를 한명(류동완) 배출하고 나서도 힘들었다. '차세대기사 리포트'는 그 힘든 시간동안에 나온 결과물이다. 그래서 작업을 함께 한 프로들에게 너무 고맙고 또 미안하다. 프로들은 바둑계에선 일종의 스타다. (같이 한 프로들이 대우를 바란 적은 없었지만) 그 당시에 같이 연구에 참여한 프로들에게 그런 대우를 해주지 못해 스스로 너무 미안했다. "

최병준  2010-03-26 

더보기 : http://www.cyberoro.com/news/news_view.oro?div_no=22&num=513725&pageNo=4&cmt_n=0

by orobadukad 2014. 2. 3.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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