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주강배 우승은 '한국시드팀'
조훈현, 유창혁, 이창호의 와일드카드팀은 4위

박정환-최철한-강동윤, 절묘한 팀워크로 한국 우승 이끌어


한국팀은 찰떡궁합이었다. 의연한 맏형 최철한, 발랄한 둘째 강동윤, 치밀한 막내 박정환의 조합은 개개인의 실력을 뛰어넘은 명국을 만들었다. 크리스마스의 승전보였고, 올해 마지막 우승. 스코츠어코드에 이어 단체전 불패신화는 계속되었다.

12월 25일 중국 광저우 광저우기원에서 막을 내린 제1회 주강배 결승(3인 상담기)에서 박정환, 최철한, 강동윤으로 구성된 한국시드팀이 천야오예, 저우루이양, 스웨 조합의 중국시드팀을 157수 만에 흑불계로 물리치고 우승상금 200만 위안(한화 약 3억 5천만 원)을 확보했다. 

상담기로 벌어진 주강배 결승은 돌을 가린 후 각 팀 3명이 별도의 연구실에 모여 바둑판에 돌을 놓아보며 토론을 통해 착점을 결정했다. 

착점 현황은 각 팀의 방에 함께 있는 심판이 TV 모니터를 통해 확인해 전했고, 인터넷 수순도 현장에서 실시간으로 진행되었다. 마지막 착수결정은 한국은 박정환 9단, 중국은 천야오예 9단이 맡았다. 

초반 포석은 한국이 최철한류, 중국은 천야오예의 스타일이었다. 주도권을 쥔 한국은 30수 무렵부터 우세한 흐름을 가졌고 중반은 한치 빈틈없는 압도적인 내용을 보여주며 불계승을 얻어냈다. 

국후 인터뷰에서 강동윤은 "형세가 계속 좋아 검토 중에 서로 농담을 주고 받으며 웃을 수 있었다. 화기애애한 분위기속에서 마음껏 실력발휘를 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고, 한국팀의 착점대표를 맡은 박정환은 "형들이 내게 좋은 의견을 계속 줘서 별 고민없이 착점할 수 있었다. 바둑은 자연스럽게 좋은 방향으로 흘러갔다."라는 감상이었다.

더보기 http://www.cyberoro.com/news/news_view.oro?div_no=12&num=518748&pageNo=1&cmt_n=0 

박주성  2013-12-25


by orobadukad 2014. 1. 10. 11:40


▲ 대화를 마치고 명동거리에서 한 컷. 왼쪽부터 김영삼 9단, 손혁 위원, 구명준 감독.


이세돌 9단이 직접 스케줄을 관리한다고요?

정: 이왕 얘기 나온 김에 이세돌 9단의 부진에 대해서도 한번 말해보죠. 작년 연말부터 극도로 좋지 않잖아요. 제가 보기엔 실력의 문제라기보다는 집중력 문제로 보이고, 이는 곧 체력의 문제로 보이는데...국내는 물론 중국 여기저기 대국에 행사에, 오버페이스한 여파가 아닌가 합니다. 야구로 치면 5일 로테이션을 지키지 않고 연투한 셈이죠. 자꾸 져 버릇하면 자신감을 잃게 된다는 게 문제죠. 전에는 대적할 엄두조차 내지 못하던 적수까지 "이젠 해볼만한 거 아냐?" 하는 자세로 덤벼들게 되는 게 승부세계의 속성입니다. 일인자의 프리미엄을 잃게 되는 거죠. 

김: 이창호 9단도 누가 곁에 있었으면 훨씬 오래 갔다고 봐요. 좀 쉬었어야죠. 20대 때야 피곤해도 한숨 자고나면 바로 컨디션이 회복되지만 나이를 먹을수록 이 회복시간이 예전 같지 않게 되죠. 마음이야 항상 청춘이고 항시 자신감이 앞서니 본인은 잘 감지하지 못합니다. 작년 12월 대국이 폭주할 때 제가 이세돌이었다면 염치불구하고 한국기원에 스케줄 조율을 부탁했을 겁니다. 하루건너도 아니고 결승대국을 연이어 치른 기전도 있었잖아요. 안타깝더라고요. 그 와중에 중국리그, 10번기 개막식 같은 데도 다녀오고...

손: (매우 놀란 표정으로) 그걸...스케줄을 본인이 다 짜요?

정: 바둑계는 아직 연예계나 스포츠계처럼 매니저나 에이전트를 둔 기사가 없습니다. 시장이 크고 작은 걸 떠나 그럴 만한 필요성을 느끼지 않아서일 겁니다. 대국 폭주와 과다대국은 일인자라면 누구나 겪어온 일이긴 하지요. 잘 나가니까 아무래도 대국이 많을 수밖에요. 게다가 “누가 내 노후를 책임질 거야? 메뚜기도 한철인데...”라는 논리를 펼치면 그 누구도 선별출전과 휴식을 권할 수 없게 되지요.

손: 스트라이크 던지고 싶어도 볼이 될 때가, 정말 안들어갈 때가 있어요. 진짜 던지고 싶은 사람은 누구겠어요? 마운드에 오른 사람이잖아. 사이클 떨어지는 시점, 그러니까 체력이 떨어졌다든지 자신감이 떨어졌다든지 이럴 때 “체력이 부치는 거 같아...자신감을 잃었다”고 인터뷰하는 사람은 결코 없어요. 투수들이 제일 듣기 싫어하는 말이 체력이 떨어졌다는 말이에요. 절대 자기 입으로 실토 안합니다. 코치가 보기에 공이 높아지잖아요. 무릎각도 자기도 모르게 일어서...피곤하니까. 그렇지만 투수는 일년내내 이걸 했어요. 본인은 절대 몰라. 어느 순간 체력이 떨어진 걸 알지만 누구도 인정하고 싶지 않아요. 내내 준비해 오른 마운드잖아요. 자존심이죠. 정상권이면 더 자존심이 세요. 공 달라는 감독에게 버티는 투수를 가끔 보는 것도 그래서예요. 

그걸 조절해 주는 사람이 코치입니다. “야, 체력 떨어졌다 하루 쉬자.” 이러면 “저 괜찮은데요.” 이럽니다. “혁아. 요 경기보다 하루 더 쉬고 던지자.” 하면 인정합니다. 야구선수들은 시즌 끝나면 한달 동안은 여행하거나 친한 사람과 맥주도 한잔 마시고 이럽니다. 

이세돌 9단의 지금 상황이라면, 이럴 때 곁에서 가족여행 한번 다녀오면 어때? 하고 권할 사람, 한 대회 쉬고 어디 여행 갔다오는 게 어때? 이렇게 얘기할 수 있는 코치가 있다면, 이세돌 9단이 어떤 성격인 줄 잘 모르겠는데 오히려 고마워할 거 같아요. 한 대회 안 나간다고 당장 추락하는 것도 아니고 길게 보면 이것이 더 도움이 되지 않을까요? 배움보다는 대화할 상대가 있어야 할 것 같아요. 심리상담 측면에서라도...


더보기(원문) : http://www.cyberoro.com/news/news_view.oro?num=518781 정용진  2014-01-10 

by orobadukad 2014. 1. 10. 10:38


이세돌 9단이 한국바둑리그 불참을 통보했다. 

한국기원은 4월 22일 2009한국바둑리그 예선전 추첨을 하려고 했으나 이세돌 9단의 불참 통보로 추첨을 연기하는 사태를 맞았다. 불참의 구체적인 이유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한국기원 일정상으로는 4월 24일 예선1회전을 치르게 되어 있는 상황이었지만 예선전을 코앞에 둔 시점에서 불참 통보로 해 예선전 역시 일정이 늦춰지는 사태를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사실 이세돌 9단의 이와같은 깜짝 행동에 대해서 일각에서는 대국료가 가장 큰 원인일 것이라 추측하고 있다. 1승을 거둘 경우 150만원(주장으로 출전할 경우 50만원 추가)을 받게 되고 패할 경우 50만원을 받게 되는 한국바둑리그와 비교해 대국료가 훨씬 더 큰 중국갑조리그에 전념하는 것이 더 이득일 것이란 견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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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한국바둑계를 뜨겁게 달군 이세돌의 휴직 사태는 이렇게 시작됐다. 2009년 4월 22일이었다. 한국기원은 이 날짜로 이세돌의 한국리그 불참에 대한 보도자료를 냈다.

더보기  :  http://www.cyberoro.com/news/news_view.oro?num=512492

by orobadukad 2014. 1. 10. 08: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