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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리그에 해당되는 글 4건
- 2016.08.23 49년 만에 '옥집활' 등장
- 2014.01.22 한국기원-이세돌 화해 악수하라!
- 2014.01.13 이세돌? 이세돌! 대체 왜?!?!
- 2014.01.09 대외목 포석! 바둑의 파격과 독창성에 관하여
▲ 중반의 열기를 더해가는 KB리그. 그 정점에 있는 주장 맞대결에서 49년 만에 희귀한 '옥집활'이 등장했다. |
2016 KB국민은행 바둑리그 10라운드 3경기
사활책에서나 보던 '옥집활' 실전 등장....사상 두 번째
바둑에서 '옥(玉)집'은 집이 아니다. 이건 18급도 안다. 속말로 '잘룩이집'이라고 하는 옥집은 상대가 단수를 치면 메워야 하는 곳이므로 집이 될 수가 없다.
하지만 바둑의 오묘함은 이 옥집만으로도 사는 형태를 만들어내는데 그것이 '옥집활(또는 옥집삶)'이다. 아래 <1도>를 보자. 이 그림에서 흑돌은 실집이 없이 옥집 두 집만을 갖고 있으나, 붉은 동그라미 두 곳이 모두 착수 금지점에 해당하므로 백은 흑을 잡을 수 없다. 절묘하게 살아 있는 것이다.
사활책에서나 볼 수 있었던 이 희귀한 형태가 실로 오랜만에 프로의 실전에서 등장했다. 무대는 20일 저녁에 열린 2016 KB국민은행 바둑리그 10라운드 3경기 제3국, 오묘한 형태를 만들어낸 두 주인공은 김지석과 최철한이었다.
과정은 이러했다. 이날 최철한은 시작하자마자 김지석의 대마에 맹폭을 가했는데, 모두가 죽었다고 생각한 장면에서 김지석이 상상도 못한 수단으로 백 대마를 살려냈다. 그것이 아래의 옥집활이다.
http://cyberoro.com/news/news_view.oro?div_no=11&num=522046&pageNo=1&cmt_n=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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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동네가 시끌시끌하다. 최근 기사회가 이세돌 9단에 대해 ‘뭔가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응수타진을 하자 이9단이 ‘휴직을 고려 중’이라는 초강수로 맞받아친 때문이다.
이9단의 이러한 ‘돌출’ 행마를 두고 바둑계에서는 갑론을박이 한창이다. 한국바둑의 어두운 내일을 염려하는 바둑팬들의 한숨소리도 깊어지고 있다.
이9단을 둘러싼 파열음은 서둘러 가라앉혀야 한다. 상처가 더 깊어지기 전에 도려낼 부위는 도려내고 꿰맬 곳은 꿰매야 한다. 그렇지 않다가는 병이 골수에까지 미칠지 모른다.
병을 치료할 때는 병인을 잡는 것이 중요하다. 겉으로 드러난 병세만 고치려 하다가는 병이 더욱 깊어져 결국 목숨까지 위협받게 된다.
그런 점에서 이번 사태의 시작점이 된 ‘이9단의 한국바둑리그 불참’과 관련한 ‘모종의 조치’는 원점부터 다시 논의돼야 한다. 잘못된 법의 잣대로 죄를 물을 수는 없기 때문이다.
한국기원은 ‘선수가 원할 경우 바둑리그에 불참할 수도 있다’는 규정을 두고 있다. 그럼에도 올해는 이9단이 참가 여부를 결정짓기 전에 이미 소속 팀이 결정되고, 다른 일정들이 빠르게 진행됐다. 그러다 이9단이 불참을 통보하자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본때를 보여 줘야 한다’고 윽박지르고 있는 형국이다. 억지로 갖다붙인 듯한 인상의 ‘죄목’은 통보 마감시한을 몇 시간 넘겼다는 것.
하지만 이9단이 바둑리그에 불참할지 모른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던 사실이다. 그럼에도 바둑리그 관계자 모두 ‘아무려면 그렇게까지야 하겠어’ 하고 수수방관했다. 이9단이 마감시한을 조금 넘긴 것이 벌받을 일이라면, 참가 여부도 확인하지 않고 소속팀을 결정하고 막무가내로 일정을 진행함으로써 혼란의 원인을 제공한 관계자들의 잘못은 더욱 크게 문제 삼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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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cyberoro.com/news/news_view.oro?div_no=A1&num=512640&pageNo=10&cmt_n=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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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험이란 언제나 쉽지 않다.
실전에서 남들이 해보지 않은 수법, 가보지 않은 길을 중요한 순간에 선택한다는 것은 모험이다. 특히 이 한판이다 싶은 명운을 건 대국이라면 정말 ‘중요한 순간’이 틀림없을 텐데, 그때 사용했다면 굉장한 용기를 냈다고 볼 수 있다. 꼭, 반드시 이겨야 하는 이 한판일수록 검증되고 안정된, 내가 아는 길을 선택하기 마련이다.
바둑리그 챔프를 결정하는 2013 KB리그 챔피언결정전 3차전 5국은 신안천일염의 강유택과 티브로드의 김세동이 맞섰다. 1, 2차전을 서로 주고받아 1-1로 맞선 상황에서 3차전 4국까지 치른 결과도 2-2로 팽팽한 상황에서, 그러니까 한 해를 마감하면서 한국리그 우승이냐 아니냐에 직결되는 ‘이 한판’이었다. 생각만 해도 심장이 터질 것 같은 마지막, 진짜 마지막 승부에서 프로기사들이 좀처럼 사용하지 않는 수법이 나왔다.
초반에 강유택이 선택한 ▲ 즉, 대외목은 최근 등장했다. 왼쪽 외목과 호응하면서 굳힘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한 이 형태는 목진석이 2013년 실전에서 사용하기 시작한 것(뱀발을 잠깐 달자면, 처음 등장했다’고 하니까 “나도 써 본 적이 있는 수법인데 무슨 말이냐?”고 흥분하는 이도 있는데, 만약 그런 식으로 따져봐야 한다면 역사에서 지금까지 ‘처음 등장한 수’는 거의 없을지도 모르겠다. 보통 ‘처음 등장했다’고 표현할 땐 보통 ‘프로기사의 공식 경기에서 처음 시도됐다.’는 의미다)
더보기 : http://www.cyberoro.com/news/news_view.oro?div_no=T1&num=518759&pageNo=1&cmt_n=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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