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토토는 불법의 온상이다?
스포츠토토, '선택의 문제 아닌, 바둑 부흥의 필수요소'

(중략) 


올해 한국 스포츠계는 승부조작 파문으로 큰 홍역을 치렀다. 축구에서 시작된 승부조작 파문은 배구계를 거쳐 ‘국민 스포츠’로 불리는 야구계로까지 확산됐다. 이 과정에서 적지 않은 스타들이 영구히 자기 무대를 떠났다.

바둑토토도 그런 파동의 곁불을 맞았다. 일부 스포츠토토 반대론자들이 ‘이때다’ 하고 온갖 부정적 가설을 내놓고, 이를 요로에 진정하는 황당한 일이 벌어진 것이다. 그러자 가뜩이나 바둑의 스포츠토토 진입을 달갑지 않게 생각하던 이들(엄밀히 말하면 바둑이 스포츠라는 사실을 인정하고 싶지 않은 이들)은 불감청 고소원이라고, 바둑의 스포츠토토 진입을 ‘즐겁게’ 막았다.

그러나 바둑은 분명 스포츠다. 대한바둑협회가 대한체육협회의 정가맹단체이고, 바둑은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3개나 딴 효자 스포츠 종목이다. 또 스포츠토토 반대론자들이 염려하는 ‘승부조작’은 스포츠토토와는 원천적으로 무관한 일이다. 합법적인 스포츠토토는 승부조작이 어렸을 뿐 아니라 베팅액이 최고 10만원이어서 승부조작으로 얻을 수 있는 대가도 크지 않다. 특히 한두 명을 매수하더라도 변수가 많은 단체경기에서는 성공 확률이 아주 낮다.

예를 들어 배구의 경우 단순히 승패를 예측하는 것이 아니라 세트스코어와 세트별 점수차를 모두 맞혀야 한다. 그만큼 승부조작이 어렵다. 매수된 선수가 드러내놓고 경기를 엉망으로 만들면 모를까, 작은 실수는 다른 선수들이 충분히 커버할 수도 있다.

결국 공식 경기를 대상으로 하는 합법적인 스포츠토토는 ‘승부조작의 안전지대’라고 할 수 있다. 정말 스포츠를 좋아하는 팬들이 베팅으로 관전의 재미를 키우고, 그런 중에 얻어지는 수익금을 공익적인 일에 사용하는 것이 스포츠토토다.

바둑토토도 그렇게 준비됐다. 한두 경기의 승패를 맞히는 게 아니라 10게임을 연속 맞혀야 하는 만큼 한두 명으로는 승부조작이 불가능하도록 기획됐다.


▲ 지난 2012년 2월 29일 오후 2시,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이종구 국회의원의 주최로 바둑토토 도입에 대한 공청회가 열렸다.


△문제는 불법 사설 베팅 사이트다!

물론 불법 사설 베팅 사이트라면 이야기가 달라지기는 한다. 실제로 문제를 일으킨 승부조작의 뿌리는 이들 사이트다. 이들은 베팅액의 상한선을 아주 높게 잡고 있다. 스포츠토토와 달리 승부조작이 가능한 다양한 베팅 방법을 동원하기도 한다.

[글 | 스포츠경향 엄민용 기자 2013-01-02  

더보기 : http://www.cyberoro.com/news/news_view.oro?div_no=T26&num=517464&pageNo=2&cmt_n=0

by orobadukad 2014. 1. 28. 11:49



아직 서로의 상처를 치료할 시간은 있다!

바둑동네가 시끌시끌하다. 최근 기사회가 이세돌 9단에 대해 ‘뭔가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응수타진을 하자 이9단이 ‘휴직을 고려 중’이라는 초강수로 맞받아친 때문이다.

이9단의 이러한 ‘돌출’ 행마를 두고 바둑계에서는 갑론을박이 한창이다. 한국바둑의 어두운 내일을 염려하는 바둑팬들의 한숨소리도 깊어지고 있다.

이9단을 둘러싼 파열음은 서둘러 가라앉혀야 한다. 상처가 더 깊어지기 전에 도려낼 부위는 도려내고 꿰맬 곳은 꿰매야 한다. 그렇지 않다가는 병이 골수에까지 미칠지 모른다.

병을 치료할 때는 병인을 잡는 것이 중요하다. 겉으로 드러난 병세만 고치려 하다가는 병이 더욱 깊어져 결국 목숨까지 위협받게 된다.

그런 점에서 이번 사태의 시작점이 된 ‘이9단의 한국바둑리그 불참’과 관련한 ‘모종의 조치’는 원점부터 다시 논의돼야 한다. 잘못된 법의 잣대로 죄를 물을 수는 없기 때문이다.

한국기원은 ‘선수가 원할 경우 바둑리그에 불참할 수도 있다’는 규정을 두고 있다. 그럼에도 올해는 이9단이 참가 여부를 결정짓기 전에 이미 소속 팀이 결정되고, 다른 일정들이 빠르게 진행됐다. 그러다 이9단이 불참을 통보하자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본때를 보여 줘야 한다’고 윽박지르고 있는 형국이다. 억지로 갖다붙인 듯한 인상의 ‘죄목’은 통보 마감시한을 몇 시간 넘겼다는 것.

하지만 이9단이 바둑리그에 불참할지 모른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던 사실이다. 그럼에도 바둑리그 관계자 모두 ‘아무려면 그렇게까지야 하겠어’ 하고 수수방관했다. 이9단이 마감시한을 조금 넘긴 것이 벌받을 일이라면, 참가 여부도 확인하지 않고 소속팀을 결정하고 막무가내로 일정을 진행함으로써 혼란의 원인을 제공한 관계자들의 잘못은 더욱 크게 문제 삼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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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cyberoro.com/news/news_view.oro?div_no=A1&num=512640&pageNo=10&cmt_n=100

2009-06-04 기자칼럼

by orobadukad 2014. 1. 22. 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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