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종합우승을 차지한 전남선수단이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시상대에서 환호하고 있다.


2위는 대구, 3위는 경남이 차지


관심을 모은 시범종목 첫해 전국체전 우승은 남녀 단체전에서 2개의 금메달을 딴 전남이 차지했다.

11월1~2일 제주도 서귀포시 서귀포생활문화체육센터에서 이틀 동안 열린 제95회 제주 전국체전 바둑경기에서 전남이 일반부 남녀 단체전을 나란히 석권하는 활약에 힘입어 종합점수 18.5점으로 영예의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2위는 여자단체전에서 은메달과 남자단체전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대구가 종합점수 15점을 올린 대구에게 돌아갔다.

3위는 종합점수 13.5점을 얻은 경남이 올랐다. 경남은 남자단체전과 혼성페어전에서 나란히 동메달을 얻었다.

4위는 강원도. 선수층이 엷다는 평을 들었던 강원은 남자단체전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데 이어 여자단체전에서도 동메달을 추가하는 활약을 보였으나 간발의 차이(1점)로 경남에 뒤져 4위에 그쳤다.

순위는 메달집계로 하지 않고 종합점수로 매긴다. 각 부문 1위(8점), 2위(7점), 공동3위(5.5점), 5위(2.5점)이 주어진다. 동점일 경우는 금은메달 순으로 정한다. 지난해 인천체전에서는 전북이 우승한 바 있다.

17개 시-도 대항전으로 메달을 가리는 바둑경기는 고등부 혼성개인전, 남자학일반부 단체전과 여자일반부 단체전, 일반부 혼성페어전 4개 부문에서 실력을 겨뤘다. 단체전은 3명의 선수가 출전했으며 후보선수 1명을 두었다. 각 부문 제한시간 30분에 초읽기 30초 3회, 덤 6집반의 룰을 따랐다. 바둑은 택견, 수상스키와 함께 시범종목으로 치렀다. 

더보기 : http://www.cyberoro.com/news/news_view.oro?num=5197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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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orobadukad 2014. 11. 4. 11:18




주연배우 3인이 말하는 바둑영화 <스톤>

정용진  2014-06-12  



개봉을 앞두고 VIP시사회가 있던 날(6월5일) 주연배우 세명을 함께 만났다. 우리나라 최초의 바둑영화에 출연한 배우들이 생각하는 바둑은 어떤 모습일까. 바둑영화를 찍은 감회는 어떠할까.

- 안녕하세요. 개봉에 즈음해 정신없이 바쁘시죠? 바둑영화이고 사이버오로가 바둑인터넷사이트이니만큼 바둑에 입문한 동기, 기력에 대해 묻지 않을 수 없네요.

(조직보스 남해 역, 김뢰하) “앗, 오로에서 오셨다니 더 반갑군요. 오로에 제 아이디가 아직 있지 않나 싶어요. 한창 둘 때 7~8급까지 올라갔었는데...그것 땜에 피해 많이 봤어요. 연극연습도 소홀히 하고...하하.”

(남해의 오른팔 인걸 역, 박원상) “그때가 대학로에 당구보다 사람이 모이면 바둑을 더 두던 시절이었죠. 분장실에 바둑판이 있고...인터넷바둑 하면 오로바둑을 으뜸으로 취급했어요. 전 18급으로 시작해서 한창때 14급까지 가다가 (자꾸 지니까) 에이씨 안돼...하고는 중단해버렸죠. 우리 어릴 때는 또래에 바둑을 두는 애들이 없어서 아버지와 형이 대국하는 어깨너머로 배웠는데 그 이상은 못 갔네요. 그래도 단수가 뭔지 룰 정도는 아는 ‘군대 3급’(인걸은 극중에서 군대3급을 자처한다) 정도 수준은 갖췄다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민수 역, 조동인) “보도를 통해 접하셨겠지만 제 아버지가 조세래 감독님이십니다. 바둑마니아셨죠. 아버지께선 아들과 바둑을 무척 두고 싶어 하셨어요. 먼저 형님에게 가르쳤는데 기재가 없다며 포기했고 둘째인 제가 곧잘 두니까 붙들고 가르치셨죠. 9점 깔고 한번 이기면 천원을 주셨어요. 그 욕심에...그래도 중학교 때 한번 이겼습니다. 오로바둑 많이 두는데요, 2~3급 됩니다.”

조감독이 30년전 <명인> 제작자를 찾지 못해 직접 독립영화사를 설립한 바 있는데 그때 영화사명이 ‘동인필름’이었다. 지금 보니 아버지에 이어 영화계에 뛰어든 둘째아들 이름(조동인)에서 따온 사명이었다.


▲ 연구생에서 퇴출된 후 인생갈피를 못잡고 방황하는 주인공 민수 역을 연기한 신인배우 조동인. 조세래 감독의 차남이란 게 밝혀지면서 더 눈길을 끌었다.


- 요즘은 영화 한 편에 웬만한 중소기업 규모 정도 되는 제작비가 투입됩니다. 이에 비하면 제작비 5억원에 불과한 <스톤>은 저예산 영화인데요, 출연료도 그렇고요 바둑영화다 보니 바둑을 이해하는 배우를 캐스팅했을 텐데, 이런 걸 헤아리면 감독과 특별한 인연이 있었던 듯합니다.

(김뢰하) “이 동네가 서로 인연이 얼기설기 엮어 있는 동네라 모르고 지낼 수 없는 곳이죠. 배역 제의를 받고 사무실로 하겠다고 말씀드리려 찾아갔는데 느닷없이 돌 한번 놔보라고 하시는 거예요. 내가 연기생활하면서 다른 오디션은 많이 봤는데 돌 놓는 오디션은 처음이었지요. 생각지도 못한 일이라 돌을 놓는데 허참, 그렇게 긴장되더라고요. 돌 놓는 폼을 보더니 ‘어, 됐네.’ 이러시더군요.”

.....................


▲ 조직보스 남해 역을 열연한 중견배우 김뢰하. 인생회한에 젖어있던 중 민수에게 바둑을 배우면서 새로운 삶을 살고 싶다는 갈등에 휩싸인다.


공정하게 살아라, 왜 반칙을 일삼느냐

- 조세래 감독이 이 영화를 통해서 말하고자 한 메시지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김뢰하) “감독님이 이 영화에서 가장 전달하고픈 메시지는 제 생각엔 이런 거 같아요. 사회에 대한 감독님의 신념 같은 거랄까. 공정하게 살아라, 왜 반칙을 하냐. 이 사회에 반칙, 공정하지 않은 게 너무 횡행하고 당연시되는 거에 대한 목소리를 담았다고 생각합니다. 극중 조직 보스 같은 사람은 반칙으로만 살아왔고 반대로 바둑으로만 살아온 민수 같은 사람은 공정한 걸 인생으로 알고 살아왔는데, 왜 안 되는가? 이 사회에서는 왜 한수씩 공정하게 안 두는가? 하는 외침이 있는 거 같습니다.” 

(박원상) “스톤이란 영화 안에는 여러 가지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아마 객석에서 한 분 한 분마다 자기 이야기를 만날 수 있을 텐데, 이 영화에는 용기에 대한 메시지도 숨겨져 있다는 생각이 요즘 부쩍 들더군요. 조폭 남해가 살아온 날에 대해 회의하면서 새로운 선택을 놓고 갈등하는데 이때 필요한 게 용기지요. 진정한 용기가 어떤 것인지 생각해보게 하는 영화입니다.

더보기 http://www.cyberoro.com/news/news_view.oro?div_no=22&num=519254

by orobadukad 2014. 6. 13. 10:14


맥심커피배 결승1국, 박정환에 백 불계승

이세돌 9단이 박정환 9단의 ‘맥심 불패’ 행진을 저지하며 대회 네 번째 우승에 한발 다가섰다.

4월15일 충남 보령시 죽도에 위치한 상화원에서 열린 제15기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 결승3번기 제1국에서 이세돌 9단이 박정환 9단에게 206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두며 서전을 장식했다.

결승1국 승리로 이세돌 9단은 박정환 9단과의 상대전적에서 11승6패로 한발 더 앞서나가게 됐다. 반면 2011년 10월13일 제13기 맥심커피배에 처음 출전해 김성룡 9단에게 승리하며 연승 행진을 거듭 하던 박정환 9단의 불패 행진이 916일 만에 14에서 종지부를 찍었다.

서전을 장식한 이세돌 9단은 국후 인터뷰에서 “정말 운이 좋아 이겼다. 속기에서 박정환 9단을 이기는 건 정말 힘들지만 화살 두 개를 들고 있으니 두 개 중 하나는 맞지 않겠느냐. 최선을 다해 남은 판을 두겠다.”고 말했다.

대국에 앞서 열린 식전 행사에서도 대회 네 번째 우승에 도전하는 이세돌 9단은 “2년 연속 만난 박정환 9단은 랭킹 1위인데다 속기전에 강해 부담이 크다”면서 “박정환 9단은 앞으로도 우승할 기회가 많은만큼 양보해 줄 것으로 믿는다”고 말해 좌중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굉장히 쾌활했으며 봄햇살마냥 환한 웃음을 시종 띠어 몸상태가 굉장히 좋아 보였다. 

대회 3연패에 도전하는 박정환 9단은 “이세돌 사범님이 있어서 즐거운 마음으로 둘 수 있을 것 같다”면서 “좋은 컨디션을 유지해 좋은 바둑을 남기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정용진  2014-04-15 

더보기 http://www.cyberoro.com/news/news_view.oro?div_no=11&num=519062


▲ 국후 윤현석, 김성룡 9단이 가세한 복기 장면.


by orobadukad 2014. 4. 16. 16:29


▲ (96년) 안소장의 사무실 한켠엔 아직도 대학시절에 바둑대회에 나가 우승상품으로 받은 바둑판이 훈장처럼 자리잡고 있다


유력한 대선후보(
 2012-09-08 현재) 로 거론되고 있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은 일찍이 바둑마니아로 소문났다. 정치적인 색깔을 떠나, 바둑을 좋아하는 유명인사로서 그의 바둑이야기가 궁금해졌다. 바둑팬 또한 안원장의 '바둑생각'은 어떠한지 궁금하리라. 예전 기사이긴 하지만 [월간바둑]에 실렸던 그의 인터뷰기사는 바둑에 국한한 내용이었으나 '안철수의 생각' 일단을 살펴볼 면이 있기에 소개한다 

[편집자 주] 

이 사람의 행마법(96년 11월)
별난 컴퓨터 의사 안철수씨

글/정용진 편집장
사진/이시용기자, 안철수 바이러스연구소 제공


오늘날 지구상의 웬만한 것은 컴퓨터에 정복되었고 또 정복되고 있다. 체스는 이미 세계 최강자와 겨루는 수준에 이르렀고 장기도 머지않아 공략당할 처지에 놓였다. 그러나 바둑만큼은 아직 철옹성을 구축하고 있다. 어떤 이는 인공지능이 개발된다면 모를까 컴퓨터가 영원히 인간을 이길 수 없는 마지막 분야가 바둑일 것이라고 장담하기까지 한다.

컴퓨터의 두뇌는 0과 1의 이진수 조합으로 구동된다. 그런 의미에서 흑백의 이분법이 가능한 바둑과 유사한 면이 많다. 바둑과 컴퓨터는 지극히 수학적이라는 데에서 한 혈통으로 보는 사람도 있다. 인간의 손에 만들어진 원시적인 컴퓨터의 형태가 바로 '주판'이라고 일반상식 책에 서술되어 있는데, 놀랍게도 '주판'은 원래 '바둑'에서 변형되어 나온 기구라는 사실을 여럿 고문헌에서 증명하고 있다는 점. 

(중략)

서울대 의과대학 예과 2학년 때 취미활동 개발차원에서 배우기로 작심한 품목이 바둑이었다. 본과에 진학하면 취미활동을 하고 싶어도 할 시간이 없다는 선배의 충고가 계기가 되었다. 정신수양의 의미도 곁들여 바둑을 두면서 어지러운 현실을 이겨볼까 생각한 것이다.

바둑은 사실 책으로 배우고 기원은 심심할 때 갔다. 안소장은 무엇이든 시작할 때 관련서적을 두루 사 이론부터 파고드는 성격이다. 그리고 책에서 배운 내용을 연습한다. 처음에는 행보가 더딜지 모르나 기초이론 무장이 단단하므로 종내에는 다른 사람보다 빠른 효과를 본다. 

바둑도 그랬다. 학기 중엔 청계천 고서점에서, 방학 중엔 고향 부산 구덕운동장 근처 고서점에서 눈에 띄는 바둑책은 죄다 손에 집었다. '월간 바둑'도 그때 만났다. 첫 길잡이가 된 입문서는 오타케(大竹英雄) 九단이 쓴 책이었다. 무작위로 산 책이 50권쯤 될 무렵 어렴풋이나마 모양이 머릿속에 그려지기 시작했다. 

기원은 이때 비로소 나가기 시작했다. 처음엔 10급에게 9점을 깔고도 100집 이상 져 얼굴이 화끈거리기도 했으나 1년 만에 기원급수 2급까지 급행보를 보였다. 그때 기원급수 2급이면 지금 한국기원 심사기준으로 볼 때 아마 1~2단쯤 될 것이다. 당시 부산 한국기원 서면지원의 이기섭 사범이 듣기 좋은 소리로 무릎을 쳤다. 

"아깝다. 어릴 때 배웠으면 조훈현 못지 않을 기재인 것을..."

(중략)

함정수란 속이기 위한 것이 아니라 속지 않기 위해 공부하는 것 아닙니까. 상대가 함정수를 쓰지 않으면 사실 함정수를 알 필요가 없겠지요.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않다는 게 안타깝습니다. 함정수와 같은 컴퓨터 바이러스가 계속 출몰하는 한 그것을 찾아 연구하는 것은 저의 몫입니다. 그래서 다른 많은 프로그래머들이 바이러스 퇴치와 같은 소모성 연구보다는 더욱 가치있는 연구에 몰두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보람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

더보기 http://www.cyberoro.com/news/news_view.oro?div_no=A1&num=517058&pageNo=1&cmt_n=100

by orobadukad 2014. 2. 12. 11:17



기자회견에서 들어본 체스황제의 바둑얘기


조훈현 9단이 ‘바둑황제’라면 러시아의 게리 카스파로프(Garry Kasparov, 51세)는 ‘체스황제’로 불린다. 

역대 최장 기간인 21년 동안 세계랭킹 1위를 유지하며 ‘역사상 가장 위대한 체스 챔피언’이란 평을 듣고 있다. 1975년 12세의 나이로 (구)소련주니어챔피언십에서 역대 최연소 체스챔피언으로 두각을 나타낸 그는 16세에 세계주니어챔피언십을 평정한 후 17세에 체스 그랜드 마스터로 인정받았다. 
그후 6시간이라는 체스 역사상 가장 긴 대국을 펼쳤던 1984년~1985년 세계챔피언십에서 당시 세계 챔피언이자 숙명의 라이벌 아나톨리 카포프를 누르고 22세의 나이로 최연소 세계 챔피언에 오르며 세상을 깜짝 놀라게 했다. 

이후 21년 동안 세계 정상의 자리를 지키며 체스의 역사를 다시 쓴 그는 1996년과 1997년 2년 연속 IBM이 내세운 슈퍼컴퓨터 ‘딥 블루(DEEP BLUE)’와 ‘인간 대 기계’의 대결을 벌여 화제를 모았다. 1996년의 첫번째 대결에서는 6전 3승2무1패로 딥 블루를 물리쳤다. 카스파로프는 이 싸움을 “인간의 통찰력과 무시무시한 계산기계의 야수적 힘과의 대결”이라고 자평했다. 그러나 이듬해 대결에서는 지난해 맞섰던 기종보다 연산속도가 2배 이상 향상돼 초당 2억 개의 행마법을 검토할 수 있었던 ‘계산기계’에 지고 말았다. 체스를 둘 줄 모르는 사람도 ‘딥 블루’와 ‘카스파로프’라는 이름을 기억하게 한 사건이었다.

정용진 2013-12-26 

더보기 : http://cyberoro.com/news/news_view.oro?div_no=T2&num=518754&pageNo=1&cmt_n=0

by orobadukad 2014. 1. 17.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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