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정환(오른쪽)이 입단 때부터 꼭 따고 싶어했던 국수를 손에 넣었다. 박 국수의 탄생이다.


도전자 박정환, 3-1로 조한승 꺾고 국수 쟁취
박정환 9단이 국내 기전 중 가장 오래된 기전, 권위의 대회 국수전에서 우승했다. 

국수는 영예로운 칭호다. 조훈현 9단은 흔히 ‘조 국수’라 불리며 이창호ㆍ이세돌 9단도 ‘이 국수’로 통칭된다. 

14일 서울 성동구 마장로 한국기원에서 열린 제58기 국수전(동아일보 주최, 기아자동차 후원) 도전5번기 제4국에서 박정환이 조한승 9단에게 173수 만에 흑불계승을 거두고 종합전적 3-1로 우승했다. 

중반 박정환은 우변 자신의 진영으로 깊게 쳐들어 온 조한승의 돌을 깨끗이 잡아내면서 승기를 쥐었고 좌하 공격을 견디며 승리를 확정지었다. 

바둑TV에서 이 바둑을 해설한 박정상 9단은 “도전자 박정환 9단이 수읽기, 마무리, 결정력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고 이번 도전기 시리즈를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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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국 직후 벌어진 복기는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오래도록 지속됐다. 박정환은 4국을 되돌아보며 간간이 조한승의 생각을 물었다.


by orobadukad 2015. 1. 15. 11:01


▲ 도전자는 박정환이다. 내년 1월부터 국수 조한승과 5번기 승부를 펼친다.



1국은 김지석의 '끈기'가 결실을 보았고, 2국은 박정환의 '힘'이 돋보였다. 3국 테마는 '정밀도'였다. 박정환은 초중반 수읽기의 정확성과 후반 사활대결에서 포인트를 올려 김지석을 물리쳤다. 

12월21일 한국기원 본선대국실에서 벌어진 제58기 국수전 도전자결정전 3국에서 박정환 9단이 김지석 9단을 178수 만에 백불계승을 거둬 2-1로 도전권을 쟁취했다. 

국후 박정환은 "국수는 꼭 가지고 싶었던 타이틀이다. 조한승 9단이 강하지만, 최선을 다하겠다."라는 소감을 밝혔다. 

이 대국을 해설한 홍민표 8단은 "초반 페이스는 박정환이 앞섰지만, 김지석은 두터움을 이용해 뚜벅뚜벅 쫓아가며 흐름을 바꿨다. 그러나 초읽기에 몰린 김지석에게 실수가 나오며 하변 백의 사활이 승부를 결정하게 되었다. 최후의 사활대결은 박정환의 승리였고, 바둑의 승패도 그대로 결정됐다."라고 총평하며 "3국은 초일류기사의 대결답게 멋진 맥점들이 무수히 나온 재미있는 내용의 대국이었다."라고 말했다. 

흥미진진했던 3국 내용은 집중조명기사로 따로 전할 예정이다. '국수' 조한승과 도전자 박정환이 대결하는 국수전 도전1국은 내년 1월5일 전남 순천 승주 컨트리클럽에서 열린다. 조한승 9단과의 상대전적에선 박정환이 3승2패로 1승이 앞서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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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orobadukad 2014. 12. 23. 16:51


▲ 그간 국수전과는 인연이 닿지 않았던 박영훈 9단이 최대 고비로 여겼던 국수전 8강전에서 이세돌 9단을 누르고 도전권 획득에 한발 다가섰다.

이세돌 꺾고 ‘국수전’ 4강 올라

‘국수’를 향한 박영훈 9단의 집념이 남다르다. 10월21일 한국기원 본선대국실에서 열린 58기 국수전 8강전에서 박영훈 9단이 난적 이세돌 9단을 272수 만에 백불계로 꺾고 4강에 진출했다. (아래 [관련기보] 참조)

4강에는 13일 선착한 박민규 3단에 이은 두 번째. 남은 4강 두 자리는 박정환 대 신진서, 김지석 대 홍성지 승자로 결정된다. 두 대국은 10월 중에 열릴 예정이다. 

대다수 기전이 속기전이나 토너먼트 기전으로 탈바꿈하는 가운데에서도 국수전은 최고 전통을 자랑하는 기전답게 유일하게 도전기 형식을 유지하고 있다. 한 나라의 최고수를 뜻하는 ‘국수(國手)’는 모든 프로기사가 선망하는 칭호지만 반드시 타이틀을 따야만 얻을 수 있다. 실력도 실력이지만 천운도 따라야 한다는 말이다. 국내 프로기전의 효시인 국수전은 1956년 조남철 9단이 우승한 이래 지금까지 단 12명의 기사만이 올랐다. 세계대회와 국내 여타 기전에서 여러 차례 우승한 바 있는 박영훈 9단이지만 국수전과는 인연이 없었다. 최근 명인전 준결승3번기에서 랭킹1위 박정환 9단을 2-1로 누르고 결승에 오르는 등 호조를 보이고 있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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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orobadukad 2014. 10. 22. 10:50


(중략)
일개 아마추어로서 정상급 기사의 바둑에 대해 왈가왈부할 수는 없으나, 대개 프로기사들은 조한승의 기풍을 '유연(柔軟)'이나 '균형(均衡)'이라는 단어로 표현하는 모양이다. 또 해설하는 모 기사의 말을 빌자면 연구생이나 입단 새내기 기사들이 조한승의 기보를 가장 많이 연구하며, 그의 기풍을 본받고 싶어한다는 것이다.

때로는 그 유연함이 지나쳐 한 때 2%가 부족하다느니 하는 볼멘 평가도 많았으나, 바둑을 보는 그의 시선과 균형을 잡아가는 대국관을 볼 때마다 감탄을 금치 못하였던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높은 '품격'의 바둑을 관전하는 즐거움이란.

天下莫柔弱於水 而攻堅强者莫之能勝以其無易之 弱之勝强柔之勝剛 天下莫不知莫能行
천하막유약어수 이공견강자막지능승이기무역지 약지승강유지승강 천하막부지막능행

천하에 물보다 부드럽고 약한 것이 없는 바 굳세고 거칠게 공격하는데 능히 이기지 못하는 것은 물의 그 본성을 바꾸지 못하기 때문이다. 약한 것이 강한 것을 이기고, 부드러움이 굳셈을 이기는 것은 천하가 다 아나 이를 능히 행하는 자가 없다. - 노자 도덕경 78

대저 유능제강(柔能制剛 : 부드러움이 굳셈을 능히 제압한다)이란 말의 출처란다. 대개 바둑에서 양(陽)이란 드러나는 것이므로 부분적인 수읽기를 필요로 하는 사활문제 따위를 가리키고, 음(陰)이란 쉽게 드러나지 않고 감추는 것이어서 포석(布石) 등의 전략적 사고를 요하는 부분을 일컫는다 한다.

글쓴이 여현  
2014-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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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orobadukad 2014. 1. 16. 11:57


이창호, 슬럼프도 권태기도 아니다!

상하이로 출발하던 날(22일). 인천공항에서 만난 이창호의 표정은 늘 그렇듯 무덤덤했다. 물론, 웃으며 인사를 나누긴 했다. 익숙한 사람들과 마주칠 때 두 눈매와 입술이 아주 조금 부드럽게 휘는, 그것이 이창호의 뇌리에 입력된 '미소- 친근감의 표시'. 당대 최고의 승부사라도 타고난 성품이 과묵한 건 어쩔 수 없다. 나이 30을 넘기고도 그는 여전히 승부 이외의 일에 수줍음이 많다.

금강산대국(제48기 국수전 도전3국) 이후 하루를 쉬긴 했지만 컨디션이 썩 좋아 보이진 않았다. 쉽게 잊을 수 있는 아픔이 아니다. 도전무대에 올라 3연패로 밀려난 기록은 정상등극 이래 다섯 번째. 과거에도 없지 않았던 일이긴 하지만 그 세 번이 스승 조훈현과 공동연출했던 전대미문의 사제대쟁기(師弟大爭棋) 중 스승이 우위를 점하던(이창호가 1인자가 아니었던) 시기의 기록이었고 유창혁과 격돌했던 또 한번은 존폐 논란으로 승부욕이 사라진 패왕전(이창호를 3-0으로 뿌리친 유창혁은 결국, 비운의 마지막 패왕이 됐다)의 기록이었다는 점에서 이번 국수전의 3연패와는 크게 다르다.

성급한 관측자들은 '이창호의 시대가 가고 최철한의 시대가 왔다'고 호들갑을 떨었지만 신중한 정통 바둑저널리즘은 여전히 '이창호의 시대'에 무게를 둔다. 외형으로 드러난 기록으로만 보면 '이창호의 시대가 가고 최철한의 시대가 왔다'는 주장이 터무니없는 것만은 아니다. 최근, 국수전 3연패를 포함한 대 최철한전 8연패(속기전 제외. KBS바둑왕전, 한국바둑리그에선 이창호가 2승)가 그렇고 '기사생애 최악의 신년 스타트'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은 1승 5패의 참담한 성적도 그런 주장에 힘을 실어주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2005-05-24 손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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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orobadukad 2014. 1. 14. 10:00


▲ 조한승의 3연패. 이세돌은 국수위도 놓쳐 무관탈출에 실패했다.



3년을 지켜냈다. 이제 '조국수'하면 조한승 9단이 떠오르는 것도 어색하지가 않다. 

13일 서울 성동구 홍익동 한국기원에서 벌어진 제57기 국수전 도전 5번기 4국에서 조한승 9단이 이세돌 9단을 사대로 261수 만에 흑불계승 했다. 조한승은 도전기 종합전적 3-1로 국수전 3연패를 기록했다. 

. 조한승은 바둑을 쉽게 풀어가는 묘법을 아는 듯 하다. 또 이세돌의 공격이 잘 통하지 않는 대표적인 기사가 조한승이다. 

지난 3국은 조한승이 좀 적극적으로 둬 이세돌의 페이스에 말린 느낌이 있다. 그러나 4국은 완벽한 자신의 흐름으로 바둑을 이끌었고, 100수 정도를 넘기자 큰 곳이 모두 결정되어 변화를 기대하기 어려운 바둑이 되었다.

바둑TV에서 해설한 이현욱 8단은 "큰 싸움이 없었는데 형세가 흑으로 기울었고, 이후에 기회는 없었다. 종반 정상적으로 뒀으면 흑이 9집 정도 앞선 형세였다. 백이 패로 변화를 구한 것이 최후의 버팀이었지만, 차이가 더 벌어졌다."라는 감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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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orobadukad 2014. 1. 13. 17:10



▲ 결과는 흑승. 차이는 13집. 바둑내용에서도 최근의 부진을 털어버린 이세돌의 모습을 보여줬다.


"초반은 백이 좋았죠." 얼굴이 붉게 달아오른 이세돌의 입에서 나온 국후 첫 마디다. 오전은 조한승, 오후는 이세돌이 반상의 흐름을 주도했다. 

1월 7일 한국기원 4층 본선대국실에서 벌어진 57기 국수전 도전 5번기 3국에서 도전자 이세돌 9단이 252수 만에 국수 조한승 9단을 상대로 흑 6집 반승을 거뒀다. 

3국은 오후대국 시작과 동시에 이어진 중앙 접전이 승부처였다. 이세돌은 하변에서 깔끔하게 살았고, 우하귀를 패로 양보하며 좌중앙을 갈라 우세를 쥐었다. 최후에는 상변 흑진을 크게 집으로 만들어 승부를 결정했다. 결과는 13집 차이. 

바둑TV에서 이 대국을 해설한 송태곤 9단은 "백이 크게 잘못 둔 곳이 없었는데 우하귀 패싸움 공방에서 이세돌의 판단이 정확했다. 후반 마무리는 철벽과 같이 빈틈이 없었다. 3국에서 이세돌이 보여준 내용이 아주 좋아서 이후 도전기의 흐름을 예상하기가 어려워졌다."라고 전망했다.

이번 국수전 도전기는 이세돌의 '무관탈출'이 걸려있다. 승부 결과에 따라 이어서 벌어지는 구리 9단과의 10번기에도 영향이 클 것이다. 위기에서 더 강해지는 승부사 이세돌의 진면목을 볼 수 있을까? 아직 종합전적은 2-1로 조한승이 앞서 있다. 4국은 13일(월) , 5국은 15일(수) 오전 10시로 예정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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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성  2014-01-07

by orobadukad 2014. 1. 12.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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