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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꿈꾸는 감독들! 여자바둑리그 세 번째 출항
총 8개 팀 선수선발 모두 마쳐
[여자바둑리그]박주성  2017-01-24 오전 11:58   [프린트스크랩]

▲ 한국여자바둑리그 감독 여덟 명이 선수선발을 마치고 함께 화이팅을 외쳤다. (왼쪽부터) 권효진·이영신·이다혜·현미진·김효정·윤영민·이지현·백지희 감독


2015년 출범한 한국여자바둑리그가 세 번째 항해를 위한 닻을 올렸다. 2017 엠디엠 한국여자바둑리그 선수선발식이 24일 한국기원 2층 대회장에서 열렸다. 

올해는 보호선수가 12명(아래 대진표 참조)이고 지역연고 선수는 오정아ㆍ이슬아ㆍ박지연 세 명이다. 외국선수는 중국 루이나이웨이ㆍ리허ㆍ쑹룽후이 세 명이 참가하고, 일본 후지사와 리나ㆍ뉴 에이코 두 명이 나서고, 대만 위리진이 참가한다. 

선수 선발식에는 부광약품(서울 부광약품팀-감독 권효진), 부안군(부안 곰소소금팀-감독 김효정), 서귀포시(서귀포 칠십리팀-감독 이지현), 여수시(여수 거북선팀-감독 백지희), 인제군(인제 하늘내린팀-감독 현미진), 포스코켐텍(포항 포스코켐텍-감독 이영신), 호반건설(경기 호반건설팀-감독 이다혜), SG골프(경기 SG골프팀-감독 윤영민) 등 8개팀 감독과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선수 선발식은 지역연고선수 및 보호선수 발표, 드래프트 순번 추첨, 선수 선발, 대진순번 추첨, 감독 인터뷰, 기념촬영 순으로 진행했다. 서울 부광약품은 최정 7단을, 서귀포 칠십리는 오정아 3단 등 1주전 선수만 보호 지명했고, 부안 곰소소금은 1~2주전 김혜민 8단․이유진 초단을, 포항 포스코켐텍은 1주전 김채영 2단과 2주전 조혜연 9단을 보호했다. 여수 거북선, 인제 하늘내린, 경기 호반건설은 지난 시즌과 마찬가지로 1~3주전 3명의 선수를 모두 보호했고, 경기 SG골프는 보호선수 지명을 하지 않았다.

사전 보호선수를 지명하지 않아 드래프트 순번 우선 결정권을 가진 경기 SG골프는 박지은 9단과 송혜령 초단, 김신영 초단, 루이나이웨이 9단으로 팀을 꾸렸다. '새내기 감독' 이지현 감독(서귀포 칠십리)은 2016년 입단한 '새내기 선수' 조승아 초단과 장혜령 초단, 대만 위리쥔 초단 등 새로운 얼굴로 팀을 구성했다.

한편 랭킹 구간별로 랭킹 1위~8위는 1주전, 9위~16위는 2주전, 17위~24위는 3주전, 25위 이하와 외국인 선수는 후보에 지명 위치를 지정하는 규정이 신설됐다. 이 규정에 따라 여수 거북선의 김다영 초단이 작년 2주전에서 1주전으로 자리를 옮겨 언니 김채영 2단과 함께 리그 최초 자매 주장으로 활약하게 됐다.

선수선발식에선 경기 SG골프 윤영민 감독은 가장 먼저 박지은 9단을 호명했다. 선수선발 결과는 아래 표와 같다. 대회 개막식은 2월 14일 오전 11시부터 더리버사이드호텔 7층에서 열리며 정규리그 첫 경기는 서울 부광약품과 포스코켐텍팀 대결로 2월 16일(목요일) 저녁 6시 반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시작한다. 포스트시즌은 5월 달에 열릴 예정이다. 





▲ 서울 부광약품 감독 권효진 6단. "추첨운이 없어 걱정했는데 이번 선수구성은 아주 마음에 든다. 위즈잉은 개인사정을 빠지고, 예전 중국에서 가르쳤던 쑹룽후이가 들어왔다. 두 번 연속 결승에 올랐던 인제 하늘내린이 가장 경계대상이다.


▲ 포항 포스코켐텍 감독 이영신 5단. "강다정을 뽑아서 만족이다."


▲ 경기 호반건설 감독 이다혜 4단. "작년 베스트드레스상 상금을 훈련비로 해서 미리 동계훈련을 마쳤다. 인화단결에선 호반건설이 최고다. 우리팀은 나만 잘하면 될 것 같다.


▲ 인제 하늘내린 감독 현미진 5단. "우리는 최고의 팀웍을 자랑하는 팀이다. 오유진이 가장 믿는 선수다.


▲ 부안 곰소소금 감독 김효정 3단. "아줌마들이 많은 팀이다. 좋은 결과 있을 것이다."


▲ 경기 SG골프 감독 윤영민 3단. "당연히 정규리그 1위가 목표다. 우선 개막전을 이기는게 당면과제다.


▲ 서귀포 칠십리 감독 이지현 4단. "나를 이기는 바둑을 두게 하겠다. 바둑은 자신의 싸움이다. 라이벌팀은 서울 부광약품이다."


▲ 여수 거북선 감독 백지희 2단. "포스트 시즌 네 팀 중에 우리팀은 확실히 들어갈 것이다.

2017 엠디엠 한국여자바둑리그는 한국기원이 주최ㆍ주관한다. 종합부동산회사 (주)엠디엠플러스가 타이틀스폰서를 맡았고, KAIT한국자산신탁이 협찬한다. 한국여자바둑리그는 외국인 선수 선발, 주전 선수 트레이드, 후보 선수 방출 등 스포츠적인 요소를 가미했다. 팀은 3명의 주전 선수와 1명의 후보 선수로 구성된다. 팀은 지역연고제' 정착을 위해 주전 선수 중 2명 이상을 최소 2년간 보유해야 한다. 

팀 감독을 매주 월요일 오전 11시까지 한국기원에 오더를 통보해야한다. 대국은 매주 목ㆍ금ㆍ토ㆍ일 저녁 6시 반에 시작하고 일부 경기는 통합라운드로 진행한다. 정규리그는 3판 다승제로 1국은 장고, 2ㆍ3국은 속기로 펼쳐진다. 제한시간은 장고대국이 각자 1시간 40초 5회, 속기대국은 10분에 40초 5회가 주어진다. 

포스트시즌에 오른 네 개팀은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 챔피언결정전의 3판 2선승제 스텝레더 방식으로 최종 순위를 가린다. 상금은 포스트시즌 성적에 따라 1위 5,000만 원, 2위 3,000만 원, 3위 2,000만 원, 4위 1,000만 원을 준다. 우승상금과 별도로 대국마다 승자 100만 원, 패자 30만 원의 대국료가 별도로 지급한다. 모든 경기는 사이버오로가 수순중계하고, 바둑TV에서 생방송한다. 

오로바둑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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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orobadukad 2017. 1. 25. 11:33


▲ 결승 3번기 2국에서 김명훈이 박하민을 불계로 누르고 신예최강 자리에 올랐다. 계가까지 갔다면 2집 반 정도 차이였다.



'미래의 별' 신예 최강자는 김명훈이다! 15일 서울 한국기원 바둑TV 스튜디오에서 막을 내린 제2기 미래의 별 신예최강전 결승3번기 2국에서 김명훈 4단이 박하민 2단에 236수 만에 백불계승을 거두고 종합전적 2-0으로 우승했다. 

본선 시드를 받아 출전한 김명훈 4단은 더블 일리미네이션 방식으로 벌어진 16강에서 대만의 위리쥔 초단과 젠칭팅 2단을 꺾고 2승으로 8강에 올랐다. 8강에서는 전기 우승자 박재근 2단을, 4강에선 한승주 4단을 연파하면서 결승에 진출했다.


▲ 결승 2국에서 흑을 든 박하민 선수.



▲ 김명훈은 미래의 별 정상에 올라 첫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김명훈은 지난 14일 치러진 결승 1국에서 박하민에게 147수 만에 흑 불계승해 선취점을 얻었다. 대국 후 열린 시상식에서 김명훈 4단은 “첫 타이틀이 ‘미래의 별’이라 기쁘다”라면서 “이번 우승을 계기로 올해 세계대회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한편 같은 날 한국기원 2층에서는 바둑팬들을 초청해 프로기사 14명이 재능 기부로 지도다면기를 펼쳤다. 목진석 9단과 하호정 4단은 결승 2국을 공개해설해 바둑팬들과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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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orobadukad 2017. 1. 17. 10:45


배태일 박사가 한국, 중국, 일본, 대만의 2016년 11월 30일까지 대국 결과를 적용해 세계 바둑 랭킹을 150위까지 발표했다.

중국기사 커제가 1위를 차지했고, 상위 10위권 이내에 한국 기사는 랭킹 2위 박정환을 포함해 5위 신진서, 10위 이세돌 등 3명, 20위권 이내에는 불과 5명으로 한국 기사들이 국제 기전에서 부진했던 결과가 보인다. 

일본 기사들 중에서는 이야마 유타 38위, 이치리키 료 101위, 야마시타 게이고가 111위에 올랐다. 대만 기사는 150위 안에 오르지 못했다. 여자 기사로는 중국의 위즈잉이 105위, 한국의 최정이 131위에 올랐다. 랭킹 순위는 아래 표로 소개한다. 


더보기 : http://www.cyberoro.com/news/news_view.oro?num=522457

by orobadukad 2016. 12. 14. 15:22




한국ㆍ중국ㆍ일본 최강 기사와 AI 내년 3월 정면승부
인공지능 대표로 일본산 '딥젠고' 출전
구글 '알파고'도 초청했지만, 불참의사 밝혀


드디어 AI가 선수로 참가하는 세계대회가 열린다. 

11월 29일 일본기원은 한국ㆍ중국ㆍ일본 톱 클래스 기사 각 1명과 바둑 AI(인공지능) 대표를 초청해 우승자를 가리는 '월드바둑챔피언십'을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AI대표로 이번달 조치훈 9단과 호선으로 대국해 1승을 거뒀던 딥젠고(DeepZenGo)가 나선다. 

한국과 중국 대표는 세계랭킹을 기준으로 정할 예정인데 한국은 박정환 9단, 중국은 커제 9단이 유력하다. 대회 주최측은 한국과 중국 대표를 12월 27일까지 일본기원에 통보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일본 대표는 현 6관왕 이야마 유타 9단을 선수로 이미 내정했다. 

이야마 유타는 세계대회에 강한 의욕을 보였지만, 최근 일본 내 타이틀전 일정이 계속 이어져 해외 개최 세계대회에는 잘 참가하지 못했다. 일본기원은 이를 배려해 이번 대회를 일본 내에서 열기로 했다. 이야마 유타는 "이런 멋진 대회에 일본 대표로서 출장하게 된 점을 매우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대회 개최를 위해 힘써 주신 각 관계자 여러분께 이 자리를 빌어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이 기념비적인 대회가 흥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좋은 승부를 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Zen 개발팀 대표 카토 히데키씨는 "바둑 AI가 참가할 수 있는 기전의 창설을 진심으로 기쁘게 생각하며, 개최에 힘써 주신 관계자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인공지능의 대표로서 바둑 세계대회에 참가할 수 있어서 매우 영광이다. 대회까지 남은 시간이 그리 많지 않지만, Zen의 개량에 온 힘을 쏟아 부끄럽지 않은 결과를 남기고 싶다."라는 뜻을 밝혔다.


▲ 23일 일본 도쿄 일본기원에서 끝난 제2기 바둑 전왕전 3국에서 일본 인공지능 딥젠고(DeepZenGo)를 이기며 종합전적 2-1로 우승한 조치훈 9단(왼쪽)이 취재진에 둘러싸여 인터뷰를 하고 있다. 대국 상대편 쪽은 딥젠고의 착수 대리인 역할을 한 딥젠고 개발팀 대표 가토 히데키 씨.


일본기원은 "진정한 세계 1위를 이 대회에서 정해질 것"이라면서 미국대표로 '알파고' 참가를 요구했지만, 구글 측은 "스케줄이 맞지 않는다."며 불참 의사를 밝혔다. 대회는 2017년 3월 21일부터 23일까지 풀리그 3회전으로 열린다. 만약 동률 1위가 나오면 24일 단판 승부로 우승자 결정전을 치른다. 

3월 20일 오후 6시에 오사카 리츠칼튼 호텔에서 조추첨식과 기자회견이 열린다. 대국장은 일본기원 관서총봉부이며 해설장은 한큐 인터네셔널 호텔이다. 대국은 매일 오전 10시 반부터 시작해 점심시간 없이 종국까지 이어진다. 

주최측은 대회 제한시간이 3시간이며 상금 총액이 5천만 엔으로 우승상금은 3천만 엔, 준우승상금이 1천만 엔이라고 밝혔다. 세계 최초로 바둑AI가 참가하는 세계대회인 ‘월드바둑챔피언십’은 2017년부터 3년간 매년 한 차례씩 열릴 예정이다. 이번 대회는 주식회사 NTT도코모, 미츠이스미토모 카드, 다이와 증권 그룹 본사, 한큐 전철이 협찬하고 한큐 한신 호텔, 일본항공 , 드왕고 협력한다.


▲ 올해 3월에 열렸던 구글 알파고와 이세돌 9단의 대국장면. 알파고를 시작으로 인간과 대적할만한 수준의 AI들이 계속 만들어지고 있다.


2017년엔 구글 알파고도 업그레이드 버전이 나온다고 예고했다. 중국은 AIㆍ사물인터넷(IoT) 기업 노부마인드가 AI 바둑 프로그램을 이미 선보였고, 별도로 텐센트와 바이두가 공동으로 AI기반 바둑프로그램을 개발 중이다. 중국바둑 관계자는 "텐센트는 중국 내에서 이미 대국을 진행하는 등 테스트 단계에 이르렀다."고 말한 바 있다. 

페이스북이 개발하는 '다크 포레스트', 프랑스 '크레이지 스톤', 대만 '시지아이고', 한국 '돌바람' 등 후발 주자들의 경쟁도 치열하다. 바둑이 AI 개발·테스트를 위한 핵심 플랫폼으로 바뀌면서 앞으로 세계바둑계도 인공지능이 성능을 경쟁하는 장으로 변화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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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cyberoro.com/news/news_view.oro?num=522414

by orobadukad 2016. 12. 1. 15:32


▲ 한국기사중 홀로 남았던 이세돌이 준결승에서 커제에게 패해 탈락했다.



세계 1위는 커제인가? 번기 승부에선 이세돌에게 진 적이 없는데 넘어섰다고 생각할까? 삼성화재배에서 2연속 우승할 수 있을까?

결승에 오른 커제는 이런 질문에 "나도 세계 일인자가 되고 싶고, 이세돌 9단을 넘어서고 싶다. 하지만 아직은 세계대회 우승경력이 더 필요하다. 삼성화재배가 오래 열려서 내가 많이 우승한다면 이세돌을 넘어설 때가 올 것이다."라고 말했다.

'커제와 퉈자시'가 결승에서 만난다. 97년생 커제는 중국랭킹 1위, 91년생 퉈자시는 3위다. 이세돌은 2년 연속 4강에서 커제 9단에게 패해 탈락했다. 현재 세계대회 3관왕인 커제 9단은 삼성화재배 2연패를 노린다. 최종국 패배로 이세돌 커제의 상대 전적은 3승 10패로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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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일 대전 삼성화재 유성연수원에서 열린 2016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준결승 3번기 최종국에서 이세돌 9단은 커제 9단에게 188수 만에 흑불계패해 종합전적 1-2로 패했다. 퉈자시 9단도 판윈뤄 5단에게 195수 만에 흑불계승해 결승 진출했다. 

국후 커제는 "준결승2국에선 이세돌 9단이 마지막 초읽기였는데도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아 놀랐다. 3국도 알 수 없는 바둑이었는데 후반 갑자기 흑이 너무 무리해 바둑을 그르쳤다."라는 감상을 전했다. 함께 결승에 오른 퉈자시는 "커제보다 내가 실력이 약하지만, 컨디션 조절을 잘 해서 최선을 다하겠다." 라고 말했다. 

커제와 퉈자시의 결승 3번기는 12월 6일부터 8일까지 경기도 일산 삼성화재 글로벌캠퍼스에서 열린다. 지난 대회 결승에서는 중국의 커제가 중국 스웨 9단을 2-0으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2016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는 중앙일보와 KBS가 공동 주최하고 한국기원이 주관한다. 총상금은 8억원이며, 우승상금이 3억원. 제한시간은 각자 2시간에 1분 초읽기 5회씩 주어진다. 

by orobadukad 2016. 11. 2. 17:17


▲ 결승 5번기 최종국에서 백번필승 흐름이 깨졌다.



제8회 응창기배 세계바둑선수권 결승 5국이 26일 중국 상하이 응씨빌딩 18층 특별대국실에서 열렸다. 결과, 백번 박정환 9단이 313수 만에 중국 탕웨이싱 9단에게 5점패했다. 

탕웨이싱은 결승 5번기 종합전적 3-2로 우승했다. 박정환은 22일 열린 결승 3국에서 305수 만에 백 7점승을 거뒀고 24일 열린 4국에선 319수 만에 흑 11점을 패했다. 박정환은 전기 대회에서 중국의 판팅위 9단에게 1-3으로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고, 4년 만에 다시 도전했지만 결국 2연속 준우승에 그치고 말았다. 중국은 지난 대회에 이어 2연속, 통산 3번째 우승이다. 

자세한 내용과 복기사진 등은 6일 오후 7시반부터 열리는 시상식을 마친 후 종합뉴스에서 함께 전한다. 

○● 취재수첩-승부를 즐기는 자! 강철 심장 탕웨이싱 ☜ 관련기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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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orobadukad 2016. 10. 27. 10:56




신진서 6단이 2016 한중일삼국신예대회에서 우승했다. 

초청된 한국 신진서, 중국 리친청 9단, 일본 이치리키 료 7단이 겨뤘다. 신진서와 리친청을 보면 근래 열린 세계대회가 떠오른다. 

TV바둑아시아선수권대회 결승에서 우승자가 리친청, 준우승자가 신진서였다. 리친청에게 이번 대회는 기세를 이어갈 기회였고 신진서는 아쉬움을 떨칠 기회였다. 이 대회는 매수 30초, 도중 고려시간 1분 10회를 주는 TV바둑아시아선수권대회의 시간제를 취하고 있다. 또한 이 대회와 똑같은 시간제의 글로비스배에서 우승한(2014년) 기사가 일본의 이치리키 료였으니 TV속기전 방식에 강한 기사들의 격돌이기도 했다. 

10월24일~25일 양일간 중국 장시성 난창시에서 역토너먼트로 열렸다. 1회전에서 신진서가 이치리키료를 꺾으며 결승에 선착했다. 한편 2회전에서 이치리키 료가 리친청을 꺾고 결승에 올랐다. 

25일 결승전에서는 신진서가 이치리키 료를 172수 만에 백불계로 꺾으면서 우승상금 15만위안(약 2,500만원)의 주인공이 됐다. 2위 이치리키 료가 10만위안(약 1,700만원), 3위 리친청이 5만위안(약 800만원)을 받았다. 




▲ 2회전에선 이치리키 료(왼쪽; 일본)이 리친청(중국)을 192수 만에 백으로 불계승했다.



▲ 결승 상대였던 이치리키 료(일본).



▲ 계속해서 주가를 올리고 있는 신진서.

[PHOTO=중국 SINA바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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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cyberoro.com/news/news_view.oro?div_no=12&num=522277

by orobadukad 2016. 10. 26. 10:49



▲ 제97회 전국체전이 10월 13일 저녁에 열린 폐막식으로 막을 내렸다. 바둑종목 선수들에게 올해 전국체전 금메달의 의미는 무엇이었을까? 바둑스포츠화의 선두에 선 전국체전 바둑종목 경기 현장모습과 뒷이야기를 말한다.



"바둑은 훌륭한 스포츠 종목이다. 고전적인 의미의 스포츠와 달리 현대는 땀을 흘리고, 근육을 쓰는 종목만 스포츠라고 한정하지 않는다. 바둑경기는 주로 두뇌를 사용하는 정적인 종목이지만, 사격이나 양궁, F1 등의 몇몇 스포츠와 비교해서 근육 사용량이 크게 다르지 않다. 집중력과 체력이 승부를 가르는 결정적인 요소가 된다는 점에서도 그렇다. 

나는 바둑 종목의 스포츠 인정 여부와 별개로 현재 바둑계가 '바둑이 스포츠다'라고 주장할 수 있는 제도정비를 하고 있는가를 진심으로 물어보고 싶다. 전국체전이 100회 대회를 맞이하는 2019년부터는 종목을 현재 45개에서 20여 개 종목 정도로 크게 줄일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올해 97회 대회에 전국체전 정식종목으로 첫발을 내디딘 바둑이 3년 후에도 살아남은 종목이 될 수 있을까? 

전국체전은 모든 스포츠 종목이 정식으로 인정받아 출전하길 바라는 대회다. 요점은 바둑경기의 운영과 전반적인 제도구성에서 누구나 고개를 끄덕이게 할 수 있는 스포츠적 요소가 얼마나 들어있는지다. 물론 현재는 아주 부족하다. 전국체전 정식종목에 진입했다고 축제 분위기에 빠질 때가 아니다. 지금이야말로 다가올 위기를 바르게 읽을 능력있는 지도자와 개혁이 절실한 시기라고 말하고 싶다." 

- 최종준 전 대한체육회 사무총장 


바둑에서 경기결과는 '불계패'가 90% 이상이다. 그런데 생각해보자. 일반 스포츠에서 선수의 임의적인 판단으로 기권패(=불계패) 하는 종목이 몇 개나 있을까? 축구경기에서 종반 10분을 남기고 선수들이 협의해 "우리의 체력과 기량으로 추측했을 때 이제 더는 뛰어봤자 역전은 불가능하다. 모두 패배를 인정하자"고 합의하는 장면은 코미디에 가깝다. 

프로복싱에서 감독이 수건을 던지는 건 선수보호를 위한 극단적인 조치다. 바둑은 전통적으로 불계패를 인정해왔고 이 자체를 깨끗한 매너라고 인식했지만, 스포츠에 진입했다면 조금 다르게 볼 필요가 있다. 아주 작은 사례지만, 바둑대회가 과연 스포츠적 경기운영으로 치러지고 있는지에 대한 고민을 시작할 수 있는 실마리다. 

제97회 전국체전이 일주일간 열띤 경쟁을 마치고 10월 13일 아산 이순신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폐막식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올해 대회는 총득점 64,418점(종합득점 52,568점, 메달득점 11,850점), 메달 404개를 딴 경기도가 종합우승했다. 이번 대회를 개최한 충남이 총득점 58,422점으로 2위 자리를 차지했고, 바둑종목에서 종합 1위를 한 전남은 총득점 28,791점으로 14위에 머물렀다. 

전국체전은 1920년 제1회 전조선야구대회를 시작으로 올해까지 97년의 역사를 가진 전통어린 종합체육대회다. 올해 처음 정식종목에 진입한 '바둑'은 지난 10월 8일과 9일 주말 이틀 동안 충남 예산군 생활체육관에서 열렸다. 바둑종목은 고등부 혼성 개인전, 남자 일반부 단체전, 여자 일반부 단체전, 일반부 혼성 페어전 등 총 네 개 부문에서 메달을 걸고 대회를 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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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체전 바둑종목의 종합득점에 대한 배점은 0점, 메달득점 배점은 총 520점이다.- 출처 제97회 전국체전 홈페이지


바둑, 종합득점은 0점

-바둑이 정식종목 되었지만, 종합득점(확정배점)은 받지 못해
-메달리스트는 일부 대학에서 입학 가산점이 있지만, 실효성이 의문


전국체전은 17개 시도에서 각 종목에 선수단을 파견한다. 종합 순위는 각 시도가 얻은 종목별 종합득점과 메달득점 점수를 합산해 나온다. '메달득점'은 메달획득 숫자에 따라 매겨지는 점수로 모든 종목에서 메달별로 주는 점수는 같다. 전국체전 순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건 '종합득점'이다. 종합득점은 종목마다 받는 전체 배점이 각각 다르다. 

예를 들어 축구는 메달득점 합계점수가 1,080점에 불과하지만, 종합득점 합계는 13,600점이다. 10배 이상 많다. 바둑은 이번에 정식종목이 되었는데도 종합득점에 대한 점수배분을 받지 못해서 메달득점 합계는 520점이나 종합득점점수는 0점이다. 물론 전국체전에서 축구와 바둑의 위상을 비교해서 말하는 건 무리지만, 종합득점점수가 있고, 그 점수가 높은 종목을 각 시도 체육협회가 더 아끼고 좋아할 수밖에 없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어서다. 

바둑협회 관계자는 "다른 종목들도 마찬가지다. 정식종목이 된다고 바로 종합득점(확정배점이라고도 말한다)을 받진 않는다. 통상 2~3년이 걸린다고 알고있다. 종합득점 배점은 다른 경기단체의 승인을 얻어야하는 어려움이 있다."라고 말한다. 첫술에 배부를 수 없지만, 아쉬움은 남는다. 

올해 처음으로 바둑경기장을 찾은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에게 바둑계 인사들이 가장 먼저 부탁한 부분도 내년에는 종합득점을 배정해달라는 부탁이었다. 올해 당선된 이기흥 신임 회장은 지난 2010년 제16회 광저우 아시안게임 대한민국 선수단장의 경력이 있고, 바둑메달을 눈으로 직접 본 인연도 있어 기대가 크다. 


▲ 바둑경기장을 찾은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왼쪽에서 두번째)과 유승민 IOC 위원(왼쪽에서 세번째)



정식종목 '뭣이 다른디?'

시범종목에서 정식종목이 되면 뭐가 다를까? 대한체육회는 국가가 엘리트 스포츠를 관리하기 위해 두는 기구다. 어떤 스포츠 종목을 전국체전 또는 소년체전에 정식종목으로 들였다는 것은 국가가 그 종목의 육성을 책임지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다시 말해 바둑을 동호인의 취미 영역으로 보는 데 그치지 않고 국민적 스포츠로서의 위상을 인정한다는 뜻이다. 

그래서 바둑계는 전국체전 정식종목 진입을 목표로 10년 이상 노력했다. 2003년 전라북도 전국체전부터 동호인종목(전시종목)으로 참가한 바둑종목은 2014년 극적으로 제95회 전국체전에서 시범종목으로 승격됐다. 이후 2015년 1월 27일 열린 대한체육회 제12차 이사회에서 2015년 제44회 전국소년체육대회와 2016년 제97회 전국체육대회 정식종목의 참가가 결정됐었다. 

"마인드스포츠와 피지컬스포츠의 경계는 허물어졌다." 작년 소년체전에 바둑이 정식종목으로 들어가면서 한국기원 박치문 부총재는 바둑이 소년체전의 정식종목이 된 의의를 이렇게 평가했다. 전국체전도 마찬가지다. 


▲ 정식종목으로 승격한 바둑. 97회 전국체전 바둑종목에서 개최지 충남을 대표해 김정환, 김이슬 선수가 선수선언을 했다.


우선 대한체육회 정가맹단체가 되면 '국가가 종목의 보급과 육성에 직간접적인 책임을 진다.'라는 의미가 있다. 즉 '국가'가 대표선수를 육성하고, 경기력 향상과 보급에 관한 비용을 지원할 의무가 생긴다는 점이다. 국가와 체육회는 한정된 금액을 어떻게 배분할까? 그 기준의 1순위는 올림픽 종목, 2순위는 아시안게임 종목, 3순위가 전국체전 정식종목이다. 

수많은 체육 종목들이 있다. 그중에서 대한체육회에 정가맹 단체가 되고, 97회 전국체전에 나선 정식종목은 45개뿐이다. 참고로 대한체육회에는 57개 정가맹 단체가 있다. 동계 종목을 빼면 50개며 소년체전에 들어간 종목도 17개다. 바둑은 이제 소년체전과 전국체전에서 모두 정식종목으로 대회를 치렀다. 

정가맹단체 가입과 마찬가지로 전국체전 정식종목이 되면 또다시 위상이 달라진다. 전국체전 종목이 되면 보급경쟁력과 확장성, 마케팅 등에서 기타 종목에 비해 다양한 넓이를 가진다. 학교, 시ㆍ군청, 군대 등 공적 단체에 바둑 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는 당당한 명분이 된다는 말이다. 바둑은 아시안게임에 정식종목으로 출전한 경력이 있기에 스포츠라는 틀에서 외형적인 면은 이제 다 갖춰졌다. 문제는 내실이다. 


▲ 초조한 마음으로 혼성페어 결승대국을 지켜보는 세종특별자치시 김성룡 전무이사와 황제요 감독, 백진영 코치. 세종특별자치시에선 최소 인원으로 첫 출전했지만, 혼성페어에서 은메달, 남자단체전 동메달을 따서 종합순위에서 5위를 차지했다.


세종특별자치시 바둑협회 전무이사 자격으로 올해 전국체전을 참관한 김성룡 9단은 "이번 전국체전에선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던 협회의 팀들이 역시 뛰어난 성적으로 보답했다.고등학생들은 명지대나 세한대 등 바둑학과가 있는 대학입학에서 가산점을 받을 수도 있다. 한국기원 연구생들도 고등부 참가가 허용되기에 앞으로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라고 말한다. 

또한 "체조 김연아와 수영 박태환, 배드민턴 이용대. 전 국민이 이름을 알고 있는 선수들은 각 시도체육회에서 스카웃을 위해 억대 연봉을 제시한다. 바둑도 시도체육회의 육성종목에 들어가면 지원금이 확 달라진다. 신생 세종시의 경우는 금메달을 딴 테니스 선수는 월 200만 원 정도를 경기력 향상금이란 명목으로 1년간 지원받는다. 바둑도 시체육협회의 육성종목이 되면 지원이 달라질 것이다."라며 장밋빛 전망을 내놨다. 

그러나 현실은 어떤가? 여러 루트를 통해 조사해본 결과 이번 전국체전에서 바둑이 정식종목으로 승격해 선수들이 변화를 체감한 곳은 17개 시도에서 대구, 경기, 세종 세 곳 뿐이었다. 이중에서도 대구와 경기는 협회의 조직적인 협조보다는 개인 후원자의 역할이 강력했다는 평이 자자하다. 

대한바둑협회 관계자도 "세종특별자치시가 정말 특별했다. 신생팀인데도 탄탄한 조직 구성과 협회의 선수지원 등은 여러 면에서 다른 곳의 롤 모델이 될만했다."라며 높이 평가했다. 

체전에 프로기사도 출전할 수 있나?

전국체전은 대한바둑협회에 등록한 선수만이 출전할 수 있다. 지금까진 프로기사들이 체전까지 나올 실익이 없었고, 아마선수들의 반발도 만만치 않아 실제 대한바둑협회에 선수등록한 프로기사는 한 명도 없다. 하지만 전국체전에서 바둑의 위상이 아주 높아진다면 프로기사의 참가 가능성도 없진 않다. 이번 체전을 견학한 모 프로기사는 "장차는 실속없는 프로면장보다 전국체전 금메달이 더 가치있는 세상이 올 수도 있다."라는 예측을 내놨다.

현행 전국체전 규정에 의하면 종목별 대회는 협회에 선수등록한 '아마추어'만 출전할 수 있다. 그러나 체육회에서 공식인정하는 '프로'는 스포츠토토를 시행하고 있는 종목의 프로협회 등록선수를 말한다. 그러므로 한국기원 프로기사는 대한체육회에서 정의하는 프로의 범주에는 들어가지 않는다. 실제로 지난 아시안게임에서는 박정환, 조한승 등 정상급 프로기사들이 주축이 되어 선수단을 꾸린 경험도 있다. 

규정만 따지면 전국체전을 참가하기 위해 한국기원 프로기사가 대한바둑협회 선수로 등록요청했을 때 막을 명분이 없다는 것이다. 대한바둑협회 실무자도 이 내용에 수긍했지만, 내년부터는 바둑종목의 세부규정에 한국기원 프로기사의 출전을 제한하는 항목을 추가할 예정이라는 말을 덧붙였다.

현재 한국기원 프로기사는 323명. 내셔널리그와 전국체전 등에 나오는 아마추어 선수들도 실력만 보면 100위권 밖 프로기사보다 못하다고 말하기 어렵다. 장기적으로는 한국기원이 더 문호를 넓혀 기준에 맞는 선수는 프로로 흡수하고, 또 원하는 프로기사들은 대한바둑협회 선수로 등록해 전국체전 바둑종목에 대한 관심을 더 넓혀야 한다고 생각한다. 

실무자들의 이야기-남은 과제

동호인 종목과 시범종목 2년을 지나 정식종목까지 13년을 이어왔지만, 올해 전국체전 바둑종목 경기운영은 일반 아마추어 바둑대회와 별반 차이가 없었다. 참가 선수들은 우선 경기장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컸다. 전국체전 경기장이 지역별로 개최하는 일반 아마추어 대회장보다도 협소했기 때문이다. 

97회 전국체전 바둑종목이 열린 충남 예산 생활체육관은 원래 배드민턴 경기장이다. 체육관은 관람석조차 없을 정도로 작아 일반인은 물론 경기가 끝난 선수조차 제대로 앉아 있을 곳이 없었다. 다행히 날이 몹시 춥거나 비가 내리진 않아 경기장 외부에 설치한 천막이 아주 유용하게(?) 쓰였다. 

대회를 진행을 담당했던 관계자는 "이번 경기장은 1년 전에 정해졌고, 이후 현장답사를 하면서 문제를 인지하고 장소변경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했지만 불가능했다. 내년 충북에서 열리는 전국체전에선 바둑경기장이 건국대학교 체육관으로 확정했고, 올해와 같은 문제는 없을 것이다."라고 답했다. 


▲ 야외 천막이 관람석을 대신한 전국체전 바둑경기장. 대국을 마친 선수들은 앉아있을 곳이 없어 외부로 나와야 했다.


경기장 내에선 일부 시도협회 관계자들이 문제였다. 대회장에서 전화벨이 울리는 곳을 보거나 떠들며 경기장 분위기를 흐리는 얼굴을 찾아보면 대부분이 시도협회의 전무들이다. 이런 행태들은 바둑단체의 수장들조차 전국체전에 대한 기본 인식이 부족하다는 방증이다. 

대한바둑협회에서 귀가 닳도록 설명한 규정을 숙지하지 못하거나 오더 제출이 늦고, 대국시간을 정확히 지키지 않는 등의 자잘한 사건ㆍ사고는 다반사였다. 심지어는 출전신청을 하고 별다른 공지가 없이 불참한 사례도 있었다. 무단 불참은 차기대회 참가에 불이익을 받기에 어쩔 수 없는 개인사정이 있더라도 소속협회를 생각해서 대회 담당자에게 미리 연락하는 게 기본이다. 일부 선수들이 어떤 수준으로 대회를 바라보는지를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일반적으로 열리는 아마추어 바둑축제였다면 웃으며 넘어갈 일이지만, 이건 전국체전이다. 대한바둑협회 실무자들은 다음 대회부터는 벌칙규정을 대폭 강화하고 홍보를 반복해 재발 방지하겠다고 말했다. 

다른 종목 전국체전은 정말 살벌한 분위기다. 물론 그쪽은 전국체전 성적이 실업리그 진입이나 스카우트의 기회가 되기에 당연히 자세가 다를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다른 종목과 비교해 약간 느슨했던 현장 분위기는 다음 대회부터 반드시 개선해야 할 점이다. 

앞으로 가야할 길

'바둑이 정말 스포츠냐'라는 근원적인 질문을 할 수도 있겠다. 2001년 이후 한국기원은 바둑의 스포츠화를 선언했고 대한바둑협회를 창립해 손잡고 그 길을 향해 달려왔다. '바둑=스포츠'라는 이론적인 뒷받침은 이미 많이 나왔지만, 당연히 더 연구하고 자체적으로 깊이 있는 논의를 더 해야 한다. 

하지만, 전국체전에 출전하기 때문에 '바둑은 스포츠다'라고 말해선 안 된다. 누가 물어도 '바둑이 스포츠'라고 당당하게 주장할 수 있는 제도와 경기운영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대한체육회 사무총장을 역임한 최종준 교수(관동대)는 바둑이 전국체전에 정식종목으로 진입했지만, 바둑계는 스포츠화에 대한 제도정비가 아직 미비하다고 주장한다. 최교수는 확고한 지역 연고제 구축, 바둑 전용 경기장과 세부 규칙의 재정비를 지적하며 "시스템에서 스포츠로 변화해야 한다. 모든 문제를 단기간에 풀 수 있는 건 아닌 건 알고 있다. 하지만 스포츠를 지향하는 한국기원과 바둑협회라면 중장기 로드맵을 손에 들고 머리를 맞대고 풀어나가야 할 숙제들이 산적해 있다는 걸 잊지말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예를 들어 올해 이세돌의 기사회 탈퇴 파동 등도 따지고 보면 '선수등록과 이적제도 및 자유계약'에 관한 스포츠적인 제도 정비가 미비했던 결과다. 또 바둑선수가 한국바둑리그를 뛰면서 그 일정 중에 중국갑조리그경기에 참가하는 건 과연 합당한까? 또 바둑만큼 프로선수가 되기 어려운 종목이 또 있을까?"라고 질문한다.

바둑이 전국체전 정식종목에 이르기기까지 13년이 걸렸다. 아시안게임 정식종목으로 참가한 경험도 있지만, 스포츠의 옷을 입은 이상 최종 목표는 올림픽의 진입이다. 얼마나 걸릴지 모르지만, 전문가들은 최소한 동계올림픽은 진입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그 꿈을 꾸는 자는 누구인가? 우선 바둑관계자와 바둑팬들부터 '바둑이 스포츠'라고 당당하게 주장할 수 있는지 되물어본다. 지금 모습이라면 전국체전을 발판으로 하더라도 다시 아시안게임에 참가하고 모든 스포츠의 궁극적인 목표인 올림픽까지 가는 길이 아주 요원하다. 올림픽을 언급하는 걸 떠나서 바둑 자체의 인기회복을 위해서라도 전반적인 제도정비와 개혁이 아주 시급하다. 

최종준 교수는 " 전국체전·소년체전은 프로야구·프로축구가 그렇듯 경쟁의 장이다. 프로스포츠가 경쟁하듯 전국체전에선 지방자치단체가 경쟁한다. 이기기 위해서 팀을 육성하고 더 좋은 코치를 데려오고 인기를 확산시키기 위해서 노력한다. 이것을 국가가 관심가지고 지원한다. 바둑은 이런 환경 속에서 자연스럽게 저변을 넓히게 될 것이다. 다른 스포츠 종목들이 정식종목 진입을 부러워하는 이유다.”라고 말하며 체전 진입 의미를 되새겼다.


원문

http://cyberoro.com/news/news_view.oro?div_no=T1&num=522234&pageNo=1&cmt_n=0

by orobadukad 2016. 10. 20. 10:10


▲ 전국체전 메달리스트들이 한자리에서 기념촬영하며 올해 대회를 마쳤다.



첫 정식종목으로 열린 전국체전 바둑, 성황리 막 내려
전라남도, 금메달 1개,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로 3년 연속 종합우승


"정식종목이 되었다고 해서 지원금은 크게 오르진 않았지만, 출전하는 선수들의 자부심이 전과 다릅니다. 또 선수들 개개인에게는 의미가 커요. '전국체전 메달리스트'라는 경력은 바둑학원을 열거나 취업을 위한 이력서를 쓸 때 얼마나 멋진 한 줄입니까?"

전국체전 감독 중 한명은 바둑이 정식종목으로 참가하는 의미를 아주 실리적 관점에서 설파했다. 메달 획득만이 체전의 의미는 아니지만, 올해 바둑경기에서 메달 값(?)은 전과 달랐고, 전반적으로 대국 분위기가 매우 진지했다. 특히 결승에서 좋은 형세였던 바둑이 역전되어 메달 색깔이 바뀐 선수들은 전과 달리 정말로 아파했고 낙심하는 기색도 숨기지 않았다.

제97회 전국체육대회 바둑종목 경기가 10월 8일과 9일 이틀 동안 충남 예산군 생활체육관에서 열렸다. 올해 처음으로 전국체전에 정식종목으로 등록한 바둑은 고등부 혼성 개인전, 남자 일반부 단체전, 여자 일반부 단체전, 일반부 혼성 페어전 등 총 네 개 종목으로 대회를 치렀다.


▲ 정식종목이라는 타이틀을 더한 전국체전의 바둑.


전국 17개 시·도 대표선수 170여 명이 이틀 간 열띤 경쟁을 펼친 결과 남자 일반부 단체전에서는 경기 팀(김정선, 김정훈, 박지흠, 이상빈)이 결승에서 부산 팀을 꺾고 첫 전국체전 단체전의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여자 단체전에서는 충북(김봄, 도은교, 진유림)이 금메달을, 전남(김지은, 김태현, 김희수, 장윤정)이 은메달을 획득했다. 이밖에 일반부 혼성페어전에서는 서울의 송예슬-진승재 페어가 세종시의 박지영-오민규 팀을 물리치고 대망의 금메달을 품에 안았다. 또 고등부 혼성 개인전에서는 전남의 이용빈 군이 서울의 김대휘 군을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편 총 점수로 순위를 정하는 종합 부문에서는 고등부 혼성개인전에서 금메달 1개를, 여자일반부 단체전에서 은메달 1개, 남자일반부에서 동메달 1개를 따내며 종합점수 110점을 획득한 전라남도가 1위에 올랐으며 각각 80점을 획득한 경기도와 충청북도가 공동2위를 차지했다. 전라남도는 2014년과 2015년, 바둑이 시범종목으로 전국체전에 참가했을 때도 우승한 경력이 있어 총 3년 연속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주목할 만한 점은 올해 처음 전국체전에 참가한 세종시의 활약. 세종시는 바둑부를 창단한지 6개월도 안 된 신생 자치시지만 참가선수 전원이 메달을 획득하는 성과를 거뒀다. 


전국체전 바둑종목 경기 결과




금메달: 경기도(박지흠, 김정훈, 김정선, 이상빈)
은메달: 부산광역시(문찬웅, 이주형, 박수창)
동메달: 세종특별자치시(이현규, 윤남기, 우원제)
동메달: 전라남도(장현규, 홍진혁, 김민석, 정훈현)


▲ 남자단체전 결승 1장 경기: 경기 김정훈은 부산 문찬웅을 상대로 흑불계승했다.



▲ 우리가 남자단체전 금메달리스트다! 경기도팀 소속 이상빈, 김정훈, 김정선, 박지흠 선수.
더보기 

http://cyberoro.com/news/news_view.oro?div_no=A1&num=522224&pageNo=1&cmt_n=0

by orobadukad 2016. 10. 11. 18:22


▲ 2016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본선4강에 진출한 한국과 중국의 선수들. 판윈뤄(왼쪽부터), 퉈자시, 커제, 이세돌.



이세돌 9단이 한국선수로는 유일하게 삼성화재배 준결승에 진출했다. 

2016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본선 8강전이 10월6일 대전 삼성화재배 유성연수원에서 펼쳐졌다. 8강전에서 뛴 한국선수는 이세돌과 박정환 9단. 이세돌은 초반부터 불리했던 바둑을 끈기 있게 버티다가 기어코 역전시키며 탕웨이싱 9단(중국)에게 286수 만에 백불계승했다. 그러나 박정환은 중국랭킹 17위 판윈뤄를 맞아 시종일관 고전하다 287수 만에 백으로 2집반패했다. 

한편 중-중전 두 대국에선 커제 9단과 퉈자시 9단이 각각 저우루이양 9단과 탄샤오 7단을 꺾으면서 준결승에 진출했다. 종국 후 열린 대진 추첨에선 이세돌 vs 커제, 퉈자시 vs 판윈뤄의 대진이 나왔다. 3번기로 치러지는 준결승전은 오는 10월31일부터 11월2일까지 대전 삼성화재 유성캠퍼스에서 열린다.


▲ 얼마 전 농심신라면배 선봉으로 나왔다가 1승도 건지지 못하고 탈락하면서 마음고생했던 이세돌(왼쪽)은 삼성화재배 준결승에 한국선수로는 홀로 오르는 성과를 거두면서 표정이 한결 밝아졌다.



▲ 탕웨이싱(오른쪽)과 복기를 나누던 이세돌은 잠시 고개를 돌려 먼 곳을 응시했다.



▲ 복기가 마냥 즐거운 이세돌.



▲ 35개월 연속 한국랭킹 1위를 지켜내고 있는 박정환(왼쪽)은 세계대회 우승 추가에 목이 말라 있지만 번번이 기회를 놓치고 있다. 이번엔 삼성화재배 8강전에서 중국 판윈뤄에게 발목을 잡히며 아쉬움을 곱씹어야 했다.


◇ 2016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8강 결과(앞쪽이 승자) 
이세돌 9단 vs 탕웨이싱 9단 – 286수 백불계승
판윈뤄 5단 vs 박정환 9단 – 287수 흑2집반승 
퉈자시 9단 vs 탄샤오 7단 - 201수 흑불계승 
커제 9단 vs 저우루이양 9단 - 217수 흑불계승 


더보기 : http://cyberoro.com/news/news_view.oro?div_no=12&num=522214

by orobadukad 2016. 10. 7.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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