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을조리그가 개막했다. 이창호를 포함한 한국용병 10명이 10일동안 중국출장에 나섰다. 

총 7회전으로 열리는 2014 을조리그는 21일 1회전을 시작으로 22~23일 2~3라운드, 25~26일 4~5라운드, 28~29일에 6~7라운드를 치른다. 24일과 27일은 휴식일이다.

개막전에서 이창호, 강동윤, 이지현, 김정현, 변상일 5명은 각각 중국기사를 상대로 팀에 1승을 안겼다. 한국기사는 강동윤(2장), 변상일(3장)을 제외하고는 모두 1장으로 출전한다. 1회전에서는 이원영만 주위안하오에게 패했다. 또 한국기사간 대결(박영훈-안성준, 신민준-한상훈)도 2판이 있었다. 

2014 을조리그는 각 팀 1장부터 4장까지가 순서대로 대결하며 이기는 팀이 2점, 지는 팀은 0점을 얻는다. 비기면 승점 1점씩을 나눠 가진다. 7회전이 모두 끝나고 얻는 승점을 합해 팀 순위를 매긴다.(승점이 같으면 승국 점수, 1장 승률 등의 순서로 순위를 매긴다)


을조리그는 16개 팀이 출전하며 상위 두 팀이 갑조리그 진출자격을 얻고, 하위 3개 팀은 병조리그로 추락한다. 을조리그가 열리는 기간에는 병조리그와 여자 을조리그도 함께 열렸다. 올해 용병을 처음 도입한 여자 을조리그에는 박지은, 이민진, 오유진, 김채영이 출전한다. 

박주성  2014-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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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orobadukad 2014. 4. 22. 12:18


▲ 2014 KB국민은행 바둑리그가 대장정에 올랐다. 이번 2014 시즌은 한국기원 소속 프로기사 전원을 대상으로 팀마다 선수를 완전히 다시 뽑고, 장고판이 느는 등 큰 변화를 주었다. 8개팀 주장들이 파이팅을 외쳤다. 왼쪽부터 김지석(GS칼텍스), 조한승(포스코켐텍), 박영훈(SK엔크린), 최철한(화성시코리요), 강동윤(CJ E&M), 나현(정관장), 박정환(티브로드), 이창호(신안천일염; 당일 대국이 있는 주장 이세돌을 대신해 나왔다).



2014 KB국민은행 바둑리그가 막을 올렸다. 

7일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 2층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개막식과 함께 8개월간의 대장정에 올랐다. 

개막식은 리그 소개 영상과 내빈 소개, 팀 인터뷰, 1라운드 1∼2경기 오더 공개 및 오찬 순으로 1시간 30여 분 동안 진행됐으며 KB국민은행 이건호 행장을 비롯해 KB국민은행 강문호 전무, 중앙일보 송필호 부회장, 새누리당 김성찬 의원, CJ E&M 김성수 대표이사, 한국기원 박치문 부총재 ⁃ 강명주 이사 ⁃ 조상호 이사 ⁃ 박동현 이사와 8개 참가팀 단장 및 선수, 기자단 등 250여 명이 참석했다. 

KB국민은행 이건호 행장은 이 자리에서“대한민국을 대표하는 KB국민은행 바둑리그는 올해 큰 변화의 중심에 섰다”면서 “바둑계 잠룡 출현의 기반을 마련한 바둑리그가 국내 바둑 발전의 지표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하며 KB국민은행도 곁에서 응원하겠다”는 인사말을 했다. 

2014-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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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창호 "투표 결과가 의외다. (좌중 웃음) 이런 결과가 나온 데는 내가 주범인 것 같은데 분발해야겠다. "



▲ 신진서 "리그는 아직 시작되지 않았다. 전력 파악은 분명하지 않다. 그래도 우리 팀이 이길 것 같다 ^^"


by orobadukad 2014. 4. 7. 18:30


▲ <그동안 내성적이어서 출전을 못했었다.> 4회째를 맞은 SG배 페어바둑최강전에 첫 출전하는 이창호(맨 오른쪽)이 그동안 출전하지 않았던 이유를 밝혔다. 파트너는 지난해 이세돌의 파트너였던 김은선(이창호 옆)이다.



4회를 맞은 SG배 페어바둑 최강전이 4월1일 막을 열었다. 

한국기원 2층에서 열린 개막식엔 SG그룹 이의범 회장을 비롯해 한국기원 양재호 사무총장, CJ E&M 강헌주 바둑사업국장과 참가 선수 등이 참석해 페어바둑 최강전의 네 번째 개막을 축하했다. 

이의범 회장은 개막식 인사말에서 “이번 예선에서 목진석-조혜연 조가 탈락할 정도로 실력이 상향 평준화된 것 같아 뿌듯하다”면서 “페어(pair)대회라는 대회명처럼 페어(fair, 공정한)하게 대국에 임해달라”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개막식에 앞서 3월28일 한국기원에서 열린 예선에는 지난해보다 11팀이 늘어난 총 64개팀이 출전해 24개의 본선 진출팀을 가렸으며, 시드를 받은 4팀(박승화 5단-김혜림 2단, 조훈현 9단-김효정 2단, 유창혁 9단-최정 4단, 이창호 9단-김은선 4단)과 남자랭킹 상위 4팀(박정환 9단-오정아 2단, 김지석 9단-박지연 3단, 최철한 9단-김윤영 3단, 조한승 9단-박소현 3단)이 합류해 본선 32강 토너먼트로 우승팀을 가린다. 

본선 첫 대국은 조훈현 9단-김효정 2단 vs 박병규 8단-한유정(아마) 조의 대결(일정은 미정). 한편 2회 대회부터 적용한 ‘덤 베팅제’는 이번 대회에도 적용된다. 

‘덤 베팅제’는 대국 전 용지에 덤을 적어 공개한 후 덤을 많이 써낸 팀이 제시한 덤으로 흑을 잡는 것을 말한다. 두 팀이 제시한 덤이 같을 경우에는 돌을 가려 맞힌 쪽이 선택권을 갖는다. 

덤을 제외한 착점 순서 및 패널티, 참가자격 등은 전기 대회와 동일하다. 착점은 흑(여성)→백(여성)→흑(남성)→백(남성) 순으로 순환하며 착점순서를 위반하면 3집 패널티 공제, 3회 위반시는 실격패 처리된다. 

각자 10분에 초읽기 40초 3회가 주어지는 페어바둑 최강전의 우승상금은 3,000만원, 준우승상금은 1,000만원이며 대회 총규모는 1억 5,000만원이다. 

김수광  2014-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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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orobadukad 2014. 4. 2. 10:48


지난 시즌 챔프 신안천일염, 양이(兩李) 보유 
랭킹15위 나현 정관장 1지명으로 


추첨을 통해 가장 빠른 지명권을 갖게 된 티브로드의 이상훈 감독이 주저 없이 한국랭킹 1위 박정환을 외치며 정적을 깼다. 1지명부터 뽑는 2014 KB국민은행 바둑리그 선발식의 시작이었다. 

2014 KB리그 선발식이 26일 낮 4시 한국기원 2층 대회장에서 열렸다. 지금까지 팀들이 보유한 선수들을 초기화하고 한국기원 소속 프로기사 291명 전원을 대상으로 드래프트했다. 1지명은 대체로 한국랭킹 순으로 뽑혀 나갔다. 하지만 95년생 15위 나현을 1지명으로 선발한 정관장의 선택은 이채를 띄었다. 

지난해 MVP였던 김정현은 정관장의 2지명으로 들어갔고, 신안천일염은 양이(이세돌ㆍ이창호)를 보유해 이목을 끌었다. 3지명부터는 각 팀 감독들이 좀 더 뜸을 들이며(제한시간 60초) 마이크를 들었는데 2000년생으로 영재입단 출신 신진서가 3지명 중 가장 먼저 지명됐다. 신진서는 39위. 

류수항ㆍ한승주처럼 지난 시즌 락스타리그에서 성적이 좋았던 선수들도 거침 없이 발탁됐다. 한편 퓨처스리그에선 여자기사 중에 유일하게 최정이 뽑혀(CJ E&M) 선발식에 모인 이들을 놀라게 했다. 여자기사 의무선발 규정이 없어진 까닭에 여자기사는 한 명도 선발되지 않을 것이란 예상이 있던 터였다. 

김수광  2014-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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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명 순서를 위한 추첨이 진행됐다. 말번을 뽑은 김성룡 감독이 큰 동작으로 웃고 있다.







개막식은 4월7일 아침 11시부터 63빌딩 컨벤션센터 그랜드볼룸에서 펼쳐지며 개막전은 신안천일염과 CJ E&M의 대결로 4월10일 저녁 7시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다. KB퓨처스리그 개막전은 4월12일 낮 1시 한국기원에서 첫 경기를 치른다. 사이버오로는 KB리그 모든 대국을 수순 중계한다. 

2003년 6개 기업이 참가한 한국드림리그를 모태로 하는 KB리그는 2006년부터 KB국민은행이 메인 타이틀을 후원해왔다. 

‘이것이 승부다’라는 슬로건을 내건 2014 KB국민은행 바둑리그는 한 팀 당 5명씩 구성된 8개팀이 더블리그로 총 14라운드를 펼쳐 정규리그 순위를 결정하고, 상위 4개팀이 스텝래더 방식으로 포스트시즌(준플레이오프 단판-플레이오프 3번기-챔피언결정전 3번기)을 벌여 챔피언을 가린다.

총규모 34억원인 2014 KB국민은행 바둑리그의 우승상금은 2억원이며 준우승은 1억원, 3위 6,000만원, 4위 3,000만원이다. 

지난해에는 정규리그 3위팀 신안천일염이 챔피언결정전에서 정규리그 우승팀인 티브로드에게 2-1로 승리하며 정상에 오른 바 있다.

by orobadukad 2014. 3. 27. 11:23




이 제목은, 이창호는 마음이 나빠서 저주를 하고 이세돌은 마음이 좋아서 축복을 한다는 뜻은 아니다. 그 의미는 이 글을 읽으면 자명해질 것이다. 

필자는 통계적 분석과 수학적 계산을 통해서 어떤 사실을 증명하려고 하고 그런 사실에 따라 어떤 제안을 하는 글들을 자주 써왔다. 이런 글들은 글의 성격상 딱딱하기 마련이다. 그래서 이미지를 부드럽게 하기 위해서 때로는 딱딱하지 않은 글을 쓰기도 했는데, “누가 돌부처를 이길 수 있나?” (☜ 바로보기 클릭) ) 또는 “바둑 실력과 이름” (☜ 바로보기 클릭) 등이 이런 글이다. 이 글도 그러하므로 통계적 오차가 어떻고 하는 이야기는 하지 않고 그냥 읽고 재미를 느끼셨으면 한다.

이창호의 저주 
이창호의 전성기에 세계기전에서 일찍 탈락하는 경우, 그를 떨어뜨린 기사는 그 기전에서 우승하지 못한다는 ‘징크스’가 거의 들어 맞았다. 그러다 보니 이것은 이창호의 저주를 받아서 그렇게 된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돌았다. 이창호의 홈페이지에 ‘이창호의 저주’라는 말이 자주 올랐고, 정동환의 블로그 [정동환의 바둑동네 이야기] (☜ 바로보기 클릭)에도 나온다. 이창호의 홈페이지에 2005년 중간까지의 자료를 모아놓은 것이 있다. 

[표1]은 그 자료에 2005년 이후의 자료를 더한 것인데, 2번부터 33번까지가 인터넷의 자료에서 가져온 것이고 1번은 누락된 것을 집어넣은 것이다. 이 표의 네 번째 종렬에 이창호를 탈락시킨 기사의 이름과 기전의 단계가 적혀있고, 다섯 번째 종렬에 그 기사가 그 기전에서 어디까지 올라갔으며 그의 상대기사는 누구인지가 적혀있다. 

먼저 1번부터 33번까지의 자료를 보자. 이창호를 탈락시킨 33번 중에서 단 2번만 그를 이긴 기사가 우승한 것을 볼 수 있다. 이것은 ‘이창호의 저주’가 매우 위력적(?)이었음을 증명한다. 여기서 한국기사를 제외하면 이창호의 저주는 100% 효력이 있었다.

2005년 중반 이후 34번부터 58번까지는 어떨까. 25회 중에는 이창호를 탈락시킨 기사가 5번 우승했는데, 이세돌과 구리가 각각 두번씩 우승했다. 이창호의 저주가 위력이 덜해졌는지 아니면 이세돌과 구리 두 사람은 이창호의 저주를 이겨내는 면역이 강한 사람인지 모를 일이다. 가장 최근에는 LG배 32강전에서 이창호를 탈락시킨 퉈자시가 LG배 타이틀을 땄다.

배태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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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orobadukad 2014. 3. 5. 18:44


▲ 아, 이창호! 초상부동산배 국내선발전 결승까지 올라왔던 이창호가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탈락하며 팬들에게 아쉬움을 남겼다. 이창호는 1회와 3회 때 선발전에서 떨어졌고 2회 때는 불참해 지금까지 초상부동산배와는 인연을 맺지 못하고 있다.



작금 바둑 세계 1위를 다투는 국가는 한국과 중국이다. 

지난해 열린 모든 세계대회 개인전 우승은 중국이 독차지했다. 뒤처진 한국이 위안으로 삼고 있었던 건 단체전 강세였다. 작년 세계대회 단체전은 모조리 한국이 우승했다. 그러나 얼마 전 농심신라면배가 중국의 우승으로 끝나면서 단체전마저 불안한 모습을 보인다. 

또 다른 단체전이 곧 이어진다. 제4회 초상부동산배 한중단체대항전이다. 다른 나라는 없고 오직 한국과 중국만이 겨룬다는 점에서 양국의 자존심이 첨예하게 부딪친다. 초상부동산배는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한국에 밀려 금메달 3개를 전부 놓친 중국이 자존심 회복을 위해 만들었다는 설이 있다. 창설 시기도 아시안게임이 끝난 지 몇 달 되지 않은 때였고, 5명 대 5명(후보 1명씩)으로 맞붙는 형식 또한 아시안게임의 그것과 같았다.

중국은 어느 정도 성과를 올렸다. 1, 2회 모두 우승했다. 3회 대회는 한국이 이겼다( 5-5로 점수가 같았지만 주장전에서 승리했다). 역대 성적에서 중국이 좀 앞서는 것이다. 하지만 중국으로선 아쉬운 점이 있었다. 이세돌과 이창호 즉 ‘양이’가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김수광  2014-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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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orobadukad 2014. 3. 4. 11:46



▲ 천스위엔 9단과의 8강전 대국종료 직후 함께 복기를 나누는 이창호 9단


씨에허와의 4강전, 승리는 부동이었지만 '신산' 이창호가 마지막 끝내기에서 흔들리는 모습은 모두를 조마조마하게 했다.

이9단의 대국시간은 이미 7시간을 넘어가고 있었고, 동생 이영호 씨와 기자는 "혹시 또 몸에 이상이 생겨 끝내기에 영향이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섞인 대화를 나누며 불안한 마음으로 대국을 지켜봐야했다. 

하지만 기우였다. 이창호 9단은 보란 듯이 완승을 거뒀고 국후 마지막 끝내기 부분에 대해서는 "손해는 좀 본 것 같은데 집으로 워낙 앞서 있어서 어떻게 둬도 대세에 지장은 없다고 생각했다."며 대수롭지 않게 말했다.

쓰러진 이창호, 감동의 결승!

21일 열렸던 LG배 8강전 후 이창호가 졸도(?)했다는 기사가 일부 중국사이트에 나와 인터넷을 달궜다. 물론 중국식 과장이 섞인 보도였다. 

사실은 이렇다. 이창호 9단은 천스위엔 9단과 간단한 복기를 마치고 자리에 일어서서 대국장을 나오는 중 어지러움을 느껴 걸음을 옮기지 못하고 비틀거리며 잠시 바닥에 주저앉았다. 놀란 계시원과 천스위엔의 부축을 받아 마침 비어 있었던 옆 의자에 앉아 눈을 감고 잠시 안정을 취했고 바로 화장실을 들른 후 호텔로 돌아갔다.

이9단이 대국 후에 쓰러진 건 이번뿐만이 아니다. 몇 년 전에 중국에서 또 최근에는 KBS 바둑왕전에서 대국을 마치고 스튜디오에서 쓰러져 주위 사람을 놀라게 한 적이 있었다. 이런 현상은 어린시절부터 오랜 시간동안 대국을 하며 직업병처럼 가지고 있던 상기증이 나이가 들면서 심화된 것으로 파악된다.


by orobadukad 2014. 3. 3. 12:22


2004년 6월 8일, 중국의 장쉔 8단이 분통을 터뜨렸다. 장쉔 8단은 중국 창하오 9단의 아내, 그녀가 화를 낸 것은 다름 아니라 인터넷 중계의 해설때문이었다. 

내 남편이 유리했단 말야 씨바남편인 창하오 9단이 이창호 9단과 제5회 춘란배 8강전을 두고 있었는데, 남편이 괜찮은 국면을 지속하고 있었음에도 중국의 인터넷 중계는 이창호 9단의 반면 10집이상 우세를 줄기차게 외치고 있었던 것이다.

이창호 9단이 자칫하면 패배의 수렁으로 빠질만한 가능성이 의외로 높았던 상황, 끝까지 이창호 9단 우세를 외친 일부 중국 검토진들도 분명 계속 형세판단을 하긴 했을 것이다. 그러나 그들은 아무래도 이창호 9단이 진다는 생각은 차마 하지 못했던 듯 하다. 

그런 현상은 중국에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당연히 한국에 더 먼저 있었을 것이다. 굳이 족보를 따져야 한다면 여기 훌륭한 증거가 있다. 그 판은 목진석 8단과 이창호 9단이 겨뤘던 제13기 기성전 도전3국.






2002년 2월 23일
제13기 현대 자동차배 기성전 도전3국 
○이창호 9단(棋聖) vs ●목진석 6단(도전자) 225수끝 흑불계승 


다음은 이창호 9단의 승리를 단언하고 있는 실시간 해설들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창호 9단이 이리 저리 약한 곳을 헤집으며 막판 반전을 꾀하고 있었지만, 도전자 목진석 6단이 빈틈없이 대처하고 있었던 장면이었다. 해설은 사실과는 전혀 동떨어져 반대로 이야기 되고 있었다.

- 이제는 해설의 의미가 없습니다
- 조용히 종국을 지켜보는 정도.
- 백이 많이 앞서 있습니다.
- 오늘 바둑은 '종반의 死神 이창호'의 진면목을 유감없이 보여준 한판입니다
- 수읽기와 계산력의 힘...
- 흑175의 단수를 불청하고 우상귀 백176으로 이은 장면은 정말 이창호만이 보여줄 수 있는 명장면 같습니다
- 허무하네요.종반은 누구도 거스를 수 없는 신산의 영역 같습니다.
- 우상귀 응수타진 한방에...흑이 무너지네요.


불리하면 나도 던진다구이창호 9단에 대해 '숭배'에 가까운 신뢰를 보여주는 마지막 해설이 한창 이어지는 도중 충격적인 현장소식이 전해졌다. 이창호 9단이 225수째에 더 버티지 못하고 돌을 던졌다는 것이다. 인터넷 해설진도 약간의 쇼크를 받았을 것이다. 보지 않아도 짐작할 수 있는 일이다. 저렇게 이창호 9단의 칭찬을 하고 있었는데.,,, 그냥 돌을 던져 버리다니.... 대국을 지켜보던 팬들이나 도전자 목진석 6단에게도 무척 민망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렇다고 해서 그날의 해설이 서툴렀다거나 충실하지 못했던 것이 아니다. 이창호 9단을 그야말로 굳게 믿고 또 믿고 있었기에 빚어진 현상이다. 물론 이후에도 이창호 9단의 대국에선 이런 일들이 심심찮게 일어났다. 이렇게 대국이 확 끝난 것은 아니지만, 이창호 9단이 불리했던 경우도 종종 있었던듯 하다.

2004-06-14 최병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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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orobadukad 2014. 2. 27. 12:50


2004-01-29 최병준

이창호 9단의 책 읽는 모습이 종종 눈에 띤다.

확실하게 언제 부터인지 잘 모르겠지만, 신문의 관전기나 칼럼에서 이창호 9단이 가지고 다니는 책이 언급되기 시작하더니. 이제는 인터뷰에서 '지금 무슨 책을 읽고 있느냐?'는 질문도 자주 나온다. 가끔씩 책을 들고 다니는 것을 여러번 목격하기도 했지만, 이 정도면 이창호 9단이 책 한권은 늘 옆에 끼고 있다는 충분한 증거가 된다. 

이창호 9단의 책읽는 모습은 이제 바둑계의 사람들에게는 너무 익숙한 느낌이 들 정도. 그만큼 이창호 9단이 약간만 시간이 있어도 책을 꺼내 들고 읽기 때문이다. 한국기원이나 바둑TV에 대국시간보다 약간 일찍 도착하면 그 시간동안 책을 보고 있으며. 심지어는 이동중에 잠시 틈만 나도 책을 보고 있다. 

어떤 책을 주로 보느냐는 질문에는 '그냥 서점에서 마음에 드는 책을 골라 본다'고 대답하는 이창호 9단. 소설책에서 역사관련서적까지 주 종류는 주로 인문교양쪽에 가깝고, 사자성어나 속담에 관한 서적도 많이 들고 다닌다.

실제로는 이창호 9단의 책읽기 습관을 옆에서 관찰할 기회가 있게 되니 약간 좀 과다한 느낌이 들 기도 한다. 그 어느곳에서라도 주위 시선(?)에 아랑곳하지 않고 책을 꺼내들기 때문이다. 이창호 9단의 활동에서 책읽기가 자리잡은 이유는 어떤 것일까? 그냥? 혹은 심심하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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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orobadukad 2014. 2. 27. 12:44


(2003년) 종합전적 3-1, 본격적 이이(李-李) 시대의 개막

이세돌이 태산을 넘었다.

기존의 4천왕(조훈현,서봉수,유창혁)을 제외하고 결승 시리즈 에서 유일하게 최강 이창호의 벽을 넘어선 사람, 태산같은 이창호의 그늘을 박차고 나온 '폭풍의 아들'! 이세돌 3단이 제7회 LG배의 주인공이 됐다.

자존심의 초반전

종합전적 2-1로 이세돌 3단이 앞서는 가운데 맞이한 27일의 제7회 LG배 세계기왕전 결승4국 현장, 대국장소인 그랜드 인터콘티넨털 호텔에서 밤을 지낸 이세돌 3단은 형 이상훈 4단과 함께 일찌감치 검토실에 모습을 드러냈다. 형제가 차 한잔을 마시며 긴장을 푸는 모습. 대국장과 집이 가까운 이창호 9단은 여느 때와 같이 대국 시작전인 10시전에 나타나 곧바로 대국실에 앉는다.

입회인 백성호 9단의 개시선언과 함께 빠르게 진행된 초반 포석은 25일 열린 결승3국과 똑 같은 진행. 흑번인 이창호 9단이 13수에 이르러 이창호 9단이 좌하귀의 날일자 걸침으로 물길을 돌렸다. 38수까지 진행된 초반 포석은 이창호 9단의 견고한 실리와 이세돌 3단의 세력이 맞서는 형국.

1차전투

1차전의 서막은 이창호 9단이 백세력의 중앙에 떨어뜨린 흑 39. 침투와 삭감의 달인이 결정한 이 한수와 이어지는 고탄력의 타개 행마에 검토실과 해설진이 탄복했으나, 백48로 시작된 이세돌 3단이 터뜨린 치명적인 반격을 기화로 77수까지 이어진 좌변 전투는 이세돌 3단의 우세로 판가름 났다.

이세돌 3단의 정글 스토리

점심이후, 이세돌 3단의 '백80' 강습으로 시작된 하변전투는 양 대국자에게 지옥의 맛을 안겨준 피비린내나는 정글이 됐다. 쓴맛을 먼저 본 것은 이세돌 3단, 다소 무리인 듯한 패싸움으로 145여수까지 순식간에 20여집 가까이 실리가 차이나는 끔찍한 상황을 맞게 된것, 하지만 곧바로 하변은 이창호 9단에게 지옥의 정글이 됐다. 

149수와 151수가 검토실의 프로들을 경악시킨 이창호 9단의 실수이자 결정적 패착. 유리한 상황에서 왔던 방심인지, 아니면 한집이라도 손해를 볼 수 없다는 특유의 고집일지 모를 이 수를 발판으로 이3단이 잡혔던 하변의 백대마를 살려 나오자, 정글 스토리의 승자는 이세돌 3단으로 판가름나게 됐다. 검토실에 구름처럼 몰려든 수많은 프로기사들이 바둑계의 역사가 뒤 바뀌는 현장임을 직감하고 침묵에 휩싸이는 순간이었다.

이세돌 LG배 우승

바둑은 이세돌 3단이 우세함을 유지한 채 294수까지 계속됐다. 승리를 목전에 둔 이세돌 3단의 실수가 있었으나 승부에 영향을 줄 정도는 되지 못했다. 가슴이 벅차오르는 승리에, 이세돌 3단의 계가를 확인하는 손길은 계속해서 떨렸고, 공배에 채워지는 돌들도 쉼없이 흔들렸다. 294수 끝 이세돌 3단 백7집반승.이세돌 3단 대 이창호 9단의 통산전적은 12승 13패(KBS바둑대축제 기념대국 포함). 한국 세계대회 23연속 우승.

'창호잡는 세돌'과 李-李 시대 개막

이세돌 3단이 결승4국의 승리로 우승컵을 거머쥠에 따라 우승상금 2억 5천만원도 이세돌 3단의 품에 안겼다. (이창호 9단은 준우승 상금 8천만원을 획득했다.) 생애 두번째의 세계대회 우승이자,지난 5회 LG배 결승에서 이창호 9단에게 당했던 3:2의 대역전패에 대한 엄청난 충격의 기억에서도 벗어날 수 있게 된 값진 승리이다. 

최병준  2003-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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