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정환(오른쪽)이 입단 때부터 꼭 따고 싶어했던 국수를 손에 넣었다. 박 국수의 탄생이다.


도전자 박정환, 3-1로 조한승 꺾고 국수 쟁취
박정환 9단이 국내 기전 중 가장 오래된 기전, 권위의 대회 국수전에서 우승했다. 

국수는 영예로운 칭호다. 조훈현 9단은 흔히 ‘조 국수’라 불리며 이창호ㆍ이세돌 9단도 ‘이 국수’로 통칭된다. 

14일 서울 성동구 마장로 한국기원에서 열린 제58기 국수전(동아일보 주최, 기아자동차 후원) 도전5번기 제4국에서 박정환이 조한승 9단에게 173수 만에 흑불계승을 거두고 종합전적 3-1로 우승했다. 

중반 박정환은 우변 자신의 진영으로 깊게 쳐들어 온 조한승의 돌을 깨끗이 잡아내면서 승기를 쥐었고 좌하 공격을 견디며 승리를 확정지었다. 

바둑TV에서 이 바둑을 해설한 박정상 9단은 “도전자 박정환 9단이 수읽기, 마무리, 결정력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고 이번 도전기 시리즈를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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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국 직후 벌어진 복기는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오래도록 지속됐다. 박정환은 4국을 되돌아보며 간간이 조한승의 생각을 물었다.


by orobadukad 2015. 1. 15. 11:01


▲ 도전자는 박정환이다. 내년 1월부터 국수 조한승과 5번기 승부를 펼친다.



1국은 김지석의 '끈기'가 결실을 보았고, 2국은 박정환의 '힘'이 돋보였다. 3국 테마는 '정밀도'였다. 박정환은 초중반 수읽기의 정확성과 후반 사활대결에서 포인트를 올려 김지석을 물리쳤다. 

12월21일 한국기원 본선대국실에서 벌어진 제58기 국수전 도전자결정전 3국에서 박정환 9단이 김지석 9단을 178수 만에 백불계승을 거둬 2-1로 도전권을 쟁취했다. 

국후 박정환은 "국수는 꼭 가지고 싶었던 타이틀이다. 조한승 9단이 강하지만, 최선을 다하겠다."라는 소감을 밝혔다. 

이 대국을 해설한 홍민표 8단은 "초반 페이스는 박정환이 앞섰지만, 김지석은 두터움을 이용해 뚜벅뚜벅 쫓아가며 흐름을 바꿨다. 그러나 초읽기에 몰린 김지석에게 실수가 나오며 하변 백의 사활이 승부를 결정하게 되었다. 최후의 사활대결은 박정환의 승리였고, 바둑의 승패도 그대로 결정됐다."라고 총평하며 "3국은 초일류기사의 대결답게 멋진 맥점들이 무수히 나온 재미있는 내용의 대국이었다."라고 말했다. 

흥미진진했던 3국 내용은 집중조명기사로 따로 전할 예정이다. '국수' 조한승과 도전자 박정환이 대결하는 국수전 도전1국은 내년 1월5일 전남 순천 승주 컨트리클럽에서 열린다. 조한승 9단과의 상대전적에선 박정환이 3승2패로 1승이 앞서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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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orobadukad 2014. 12. 23. 16:51


▲ 나현 4단이 입단 4년 4개월 만에 한국물가정보배에서 우승하며 생애 첫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종합전적 2-0으로 박창명 돌풍 잠재워

한국 바둑의 미래 나현이 ‘물가’를 잡고 비상했다. 

29일 서울 홍익동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제10기 한국물가정보배 결승2국에서 나현 4단이 박창명 초단에게 불계승을 거두며 종합전적 2-0으로 우승했다. 

박창명 특유의 변칙 포석에 아랑곳 않은 나현은 포석에서 주도권을 쥔 뒤 백을 슬슬 몰면서 우세를 지켜갔다. 형세가 확 기울기 시작한 곳은 좌하귀. 박창명이 실리를 얻어내면서 긴 바둑이 되려던 찰나에 갑작스레 패를 걸었다. 상황에 어울리지 않았다. 

오로대국실에서 이 바둑을 해설한 조한승 9단은 이 부분을 집중적을 지적했다. 패를 할 이유가 없었다는 것이었다. “아직 입단한 지 얼마 되지 않아 그런지 박창명 초단이 완급조절을 잘 하지 못했다. 1국과 달리 무기력했다. 반면 나현 4단은 큰 실수가 없었다.”고 했다. 1국 땐 나현이 후반에 역전반집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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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orobadukad 2014. 9. 30. 09:44


▲ 16강에는 국적별로 한국 7명, 중국 8명, 일본 1명이 올랐다.

박정환ㆍ김지석ㆍ이세돌 모두 32강 통과

한국랭킹 1ㆍ2ㆍ3위가 모두 삼성화재배 본선 16강에 올랐다. 이미 2회전 승자조에서 이긴 이세돌ㆍ김지석ㆍ강동윤ㆍ조한승과 3회전대국에서 부활한 박정환ㆍ김승재ㆍ강승민까지 한국은 총 7명이 16강 티켓을 얻었다. 

8월28일 중국 칭다오(靑島) 샹그릴라 호텔에서 벌어진 2014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본선 32강전 더블일리미네이션 마지막 날 경기에서 박정환 9단이 와일드카드로 본선에 합류한 이창호 9단을 상대로 144수만에 백불계승을 거둬 16강행을 결정지었다. 

마지막 3회전에서 한국은 3승 3패를 거뒀다. 박정환 외에도 강승민 3단과 김승재 6단이 각각 중국의 퉈자시 9단과 우광야 6단을 꺾고 세계대회 첫 본선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그러나 한국랭킹 4위 최철한 9단은 전기 챔피언 탕웨이싱 9단과의 리턴매치에서 반집패해 탈락했고, 전날 중국의 판윈뤄 4단을 꺾는 이변을 연출했던 김윤영 4단도 일본의 무라카와 다이스케 7단에게 1집반패했다. 32강에 한국은 11명이 나서 이창호ㆍ최철한ㆍ이원영ㆍ김윤영 4명이 본선탈락했다.



지난해 삼성화재배 본선 16강에는 한국 5명, 중국 11명의 선수가 올랐었다. 비교하면 올해는 16강 진출자가 작년보다 한국이 2명 늘었고 중국은 3명 줄은 결과다. 

본선 16강 조추첨에선 이세돌 9단이 랴오싱원 5단과 맞붙게 됐고, 대회 첫 우승에 도전하는 랭킹 1위 박정환 9단은 옌환 5단과, 김지석 9단은 루이나이웨이 9단, 강동윤 9단은 롄샤오 7단, 조한승 9단은 저우루이양 9단과 각각 대결을 벌인다. 또한 강승민 3단은 룽이 4단과, 김승재 6단은 스웨 9단과 대결하며 나머지 1판은 탕웨이싱 9단과 무라카와 다이스케 7단의 중·일전으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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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orobadukad 2014. 8. 29. 10:10


▲ 기분 좋게 복기하고 있는 김지석. 김지석은 중국랭킹 2위 천야오예에 이어 삼성화재배 전기 우승자 탕웨이싱까지 날려 보내며 일찌감치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한국4·중국 4 , 16강 진출 확정

■ 한국, 분위기 좋구나 
한국 4명과 중국 4명이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한국 김지석 9단, 이세돌 9단, 강동윤 9단, 조한승 9단과 중국 저우루이양 9단, 스웨 9단, 롄샤오 7단, 랴오싱원 5단은 대회 둘째 날인 27일 중국 칭다오 샹그릴라 호텔에서 열린 2014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32강 더블일리미네이션 2회전에서 2승째를 거두며 16강 중 여덟 자리의 주인공이 됐다. 

2회전에서 김지석, 이세돌, 강동윤, 조한승은 탕웨이싱 9단, 옌환 5단, 다카오 신지 9단, 김승재 6단을 꺾었으며 저우루이양, 스웨, 롄샤오, 랴오싱원은 퉈자시 9단, 이창호 9단, 루이나이웨이 9단, 무라카와 다이스케 7단을 꺾었다. 

1승1패한 기사끼리 대국해 부활을 노리는 3회전은 28일 아침 11시(한국시각)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3회전으로 간 한국기사는 강승민 2단, 최철한 9단, 박정환 9단, 이창호 9단, 김윤영 4단까지 5명. 최철한과 강승민은 대중국전을, 이창호와 박정환은 형제대결을 벌이게 됐고, 김윤영은 무라카와 다이스케 7단과 한일전을 펼칠 예정이다. 

상대전적은 강승민vs퉈자시(첫 대결), 최철한vs탕웨이싱(1승3패), 박정환vs이창호(11승6패), 김윤영vs무라카와 다이스케(0승1패)이다. 

한편 중국은 3회전에 7명이 자리하고 부활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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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유가 넘치는 한국 검토진.


by orobadukad 2014. 8. 27. 17:59


▲ 이창호는 1회전에서 멍타이링을 이겼다. 이 대국은 이창호가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두어었고, 묘수 또한 속출했다. 이창호-멍타이링의 판과 천야오예에게 승리를 거둔 김지석의 1회전 대국은 곧 집중조명기사로 소개할 예정이다.


11명 출전한 한국! 1회전은 6승
한국 1회전 승자: 이창호ㆍ이세돌ㆍ김지석ㆍ강동윤ㆍ조한승ㆍ김승재

전야제에서 이창호는 "모두가 응원해준다면 이번에 우승도 가능할 것이다."라고 말했고, 이세돌도 "대회참가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다. 올해는 좋은 기억을 남기고 싶다."라는 소감이었다. 이창호와 이세돌은 모두 1회전에서 이겨 산뜻하게 승자조로 자리를 옮겼다. 

8월26일 중국 칭다오에서 열린 2014삼성화재배 본선32강 1회전에서 한국기사는 11명이 나가 6승5패의 성적을 거뒀다. 한중랭킹 1위간의 대결로 관심이 높았던 박정환과 스웨의 대결에선 스웨가 이겼다. 이 대국까지 두 기사의 상대전적도 6승2패로 스웨가 앞선다. 2회전에서 스웨는 이창호(승자조), 박정환은 멍타이링(패자조)과 만난다. 

'죽음의 조'로 불리는 B조에선 김지석과 탕웨이싱이 1승을 거뒀고, 최철한과 천야오예가 패자조로 밀려났다. G조의 이세돌과 D조의 강동윤은 각각 중국신예 쉬자양과 양딩신에게 이겨 승자조에 올랐다. 이창호는 1회전에서 멍타이링을 이겼다. 이 대국은 이창호가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두어었고, 묘수 또한 속출했다. 이창호-멍타이링의 판과 천야오예에게 승리를 거둔 김지석의 1회전 대국은 곧 집중조명기사로 소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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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선에 3명이 나온 일본도 선전했다. F조의 무라카와 다이스케는 판윈뤄를 꺾었고, 다카오신지도 룽이를 물리쳐 승자조에 진출했다. 고토 슌고만 롄샤오에게 져 패자조로 떨어졌다.


by orobadukad 2014. 8. 27. 09:47


▲ 경북 안동 군자고와(君子古窩) 군자방에서 만난 조한승 9단


스포츠토토, 이창호 9단도 부정적 입장


"나의 이익만 따진다면 토토경기에 참가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내 주장의 핵심은 앞으로 토토를 감당해야하고 피해를 받을지 모르는 어린기사들에게 어떤 환경을 만들어 줄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다." - 조한승 9단의 인터뷰 中

사이버오로 오로광장에서는 '바둑스포츠토토'가 연일 화제다. 조한승 9단이 실명으로 자신이 느낀 토토진행상황을 밝히며 반대쪽 의견을 개진했기 때문이다. 마침 국수전 도전기로 안동으로 함께 내려온 조한승 9단을 만나 직접 토토에 대한 궁금증을 물어보았다.

오로광장에 실명으로 글을 올린 이유가 있다면?

"한국일보 박영철 기자님이 쓰신 '바둑, 스포츠토토 초읽기'라는 기사를 사이버오로에서 읽었다. 그 기사에는 반대 30%가 뜻밖이라고 나오는데 내 입장에서는 찬성 70%가 의외였다. 

토토가 이미 기사총회를 통과했지만 아직 좀 더 논의할 필요는 있다고 생각한다. 프로기사들이 공감대를 만들 수 있는 토론과정등이 생략되었고 너무 준비가 부족하다고 느껴지는 부분이 많았기에 글을 올리게 되었다."

그렇다면 궁극적으로 조한승 9단이 주장하고 싶은 바는 무엇인가?

"바둑토토에 대해 다들 찬성하고 시행을 원한다면 나도 따라야 할 것이다.하지만 한국기원의 입장만으로 이렇게 밀어붙이기 식으로 진행되는 것은 찬성하지 않는다. 그리고 바둑토토에 대한 실질적인 매출이나 시장성에 대한 조사가 있었는지도 묻고 싶다. 

기원측은 바둑이 '위기'이기 때문에 토토를 해야한다고 주장하지만 '위기'라면 더욱 신중하게 접근해야 하지 않을까? 또 '부작용이 있다면 보완책을 마련하고 정 아니다 싶으면 다시 돌아오면 된다'고 이야기 하지만 만약 실패했을 때 뒷감당을 어떻게 하고 누가 책임지겠다는 것인가?

만약 바둑토토로 인해 뭔가 문제가 발생한다면 토토이전으로 돌아가기는 불가능하다. 축구와 바둑은 체급이 다르다. 

일반인들의 바둑에 대한 인식이 흐려진 후에는 바둑의 장점으로 알려진 가치들마저 사라질 우려가 있다.

토토로 인해 바둑이 조금 더 인기를 얻을 수는 있을지 몰라도 어차피 축구나 야구처럼은 어렵다. 얻는 이득에 비해 잘못되었을때의 피해가 너무 커보인다.

물론 나에게도 책임이 있겠지만 한국기원이 그동안 바둑의 우수성이나 고유의 장점을 부각시키고 자리잡도록 하는데 절실한 노력을 기울였는지는 의문이다. 

위기니까 '토토부터 하고보자'는 좀 아니라고 생각한다. 시행하더라도 더 많은 토의와 준비가 필요하다고 생각하기에 말을 한 것이다."

시행과정에 대한 불만 외에 토토자체에 대한 개인적인 입장은 무엇인가?

"개인적으로는 반대다. 사실 바둑을 스포츠로 전환할 때는 별 생각이 없었다. 그럴 수도 있다고 느꼈다. 하지만 스포츠토토는 다르다. 

일단 바둑의 격이 떨어지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바둑자체의 본질적인 면이 훼손될 우려가 있다. 토토시합에는 바둑의 승패 뿐아니라 따낸 사석맞히기도 들어간다고 들었다. 기사들이 느끼기에는 룰자체가 바뀌는 것이다. 바둑의 본질이 토토에 의해 변형되는 것은 바람직 하지 않다. 

또한 직접 토토경기를 두는 기사들의 스트레스도 극심할 것이다. 바둑은 변수가 많다. 기권패나 반칙패 때로는 순간적으로 착각하거나 실수로 바둑을 졌을때 쏟아지는 비난을 감수해야한다. 바둑두기에 굉장히 피곤한 환경이 될 것이다." 

이대로 진행될 경우는 어쩔 것인가? 혹시 주변에 같은 뜻을 가진 기사들과 집단행동으로 나갈 가능성도 있는지?

"일단 기사총회에서 통과되었기 때문에 시행자체에 반기를 드는 것은 부담스럽다. 하지만 이런방식으로 내년부터 토토가 시행된다면 개인적으로 토토에 들어갈 바둑리그는 불참도 고려할 수 있다. 

나의 이익만 따진다면 토토경기에 참가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내 주장의 핵심은 앞으로 토토경기를 감당해야하는 어린기사들에게 어떤 환경을 만들어 줄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다.

젊은기사들에게는 바둑리그가 절실하게 필요한 시합장이기에 그들은 토토경기에 대해서 불참할 수 있는 선택권이 거의 없다. 

하지만 혹시라도 잘못될 경우는 10대와 20대 초반의 기사들이 나중에 토토시행으로 인한 직접적인 피해자가 될 수 있다. 사실 가장 안타까운 것은 이들이 토토에 대해 아무 것도 모르고 관심도 없다는 것이다." 

동료기사들과 이야기를 많이 나눴을텐데 이창호 9단이나 이세돌 9단과도 의견교환이 있었나?

"주변에 같은 뜻을 가진 기사들은 많다. 이세돌 9단은 만날 기회가 없었고 이창호 사범님과는 몇 차례 이야기를 나눴다. 

사실 이번 기사총회에서도 반대쪽 소견발표를 이창호 사범님께 부탁드렸었다. 사범님은 20년 동안 한 번도 기사총회에 나온 적이 없고 다들 아시겠지만 이런 문제에 워낙 신중하시다. 

비록 기사총회에서 공개적인 의견표명은 안 하셨지만 토토에는 부정적인 입장이라고 알고있다. 무엇보다 바둑두는 환경자체가 변화한다는 것에 거부감을 느끼시는 것 같다." 

○● 바둑, 스포츠토토 초읽기(박영철 기자, 한국일보) ☜
○● 바둑토토에 대해서(조한승 9단의 글, 오로광장) ☜
○● 지금까지의 토토추진 과정입니다.(조한승 9단의 글, 오로광장) ☜

한편 비교적으로 중도적 입장인 김승준 9단도 "토토시행에는 기본적으로 찬성하고 잘 되었으면 한다. 하지만 현재 바둑리그를 뛰는 선수들에게 일방적인 위험부담만을 주는 것은 문제가 있다. 

한국기원은 토토시행만을 결정했을 뿐 세부적인 사항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고 있다. 믿고 따르라는 말로는 바둑리그 출전선수들의 불안감을 해소시킬 수 없다. 

시행한다면 빠른 시간 안에 이런 구체적인 시행방칙을 공지하고 기사들이 논의할 수 있는 장을 만들었으면 한다. 

100분 토론처럼 바둑사이트나 바둑TV에서 토론회를 열어 의견을 수렴하는 것도 좋지 않을까?" 라면서 대부분의 기사는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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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성  2011-10-26 

by orobadukad 2014. 5. 15. 17:09




예선만 다섯 판. 거친 한방과 숨은 비기를 가진 프로기사들이 사투를 벌인 '늪'이었다. 살아남은 16명의 기사 앞에 이젠 더블일리미네이션의 '정글'이 기다린다. 언제나 그렇듯이 정글의 법칙은 '강자존(强者存)'이다. 

14일 바둑TV스튜디오에서 제10기 한국물가정보배 본선 1회전이 열렸다. 오후 7시 시작한 A조 이세돌-나현의 대국은 이세돌 9단이 234수 만에 백불계승, 오후 9시 열린 조한승-한웅규의 대국은 조한승 9단이 243수 흑 6.5집승을 거뒀다.

둘의 기풍처럼 이세돌은 '사납게', 조한승은 '부드럽게' 이겼다. 이세돌-나현의 바둑은 변화무쌍했다. 초반은 서로 무난한 정석. 그러나 이세돌의 압박과 손빼기로 상변부터 풍운이 일었고, 공격과 역공이 꼬리를 물고 이어져 바둑판 전체를 휘감았다. 결국 중앙을 제압한 이세돌이 이겼다. 마무리에선 나현이 자랑하는 끝내기가 빛을 보지 못했고, 오히려 이세돌이 후절수의 묘기까지 보여주며 눈을 즐겁게 했다. 

이세돌-나현 판이 두 시간이 넘게 두어져 조한승-한웅규 대국은 9시를 약간 넘겨 시작했다. 이 대국은 하변 몸싸움에서 조한승이 먼저 흐름을 잡았고, 좌상귀 패에서 확실한 승기를 가져갔다. 집도 많고 두터운 조한승은 약간은 무딘 듯한 정수로 바둑을 정리했다. 후반 한웅규의 몸부림이 있었지만, 차이는 더 벌어졌다. 계가후의 차이는 13집. 흑이 덤을 제하고 6집 반을 이겼다.

박주성  2014-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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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시에 열린 D조 1회전에선 조한승이 승자조에 진출했다. 하루종일 선후배 기사들과 국가대표 상비군 훈련을 함께 했다. 가슴의 태극기가 선명하다.



▲ 초반부터 물흐르는 듯한 흐름. 조한승은 부드럽게 이겼다.


by orobadukad 2014. 5. 15. 09:41


▲ 70번 훈련병 조한승



"군대에서 보내는 시간이 나를 더욱 강하게 만들어 줄 것 같다." 

"2%의 부족한 투지를 채워오겠다" 


- 입대 전 '월간『바둑』' 엄민용 기자의 '맛의 발견'코너에 남긴 그의 마지막 한 마디였다. 조한승 9단은 지금 어디서, 어떤 모습으로 군생활을 하며 '투지' 를 채우고 있을까? 

봄의 따스함이 느껴지는 토요일 오후, 고된 훈련소 생활과 수색대대 적응훈련을 마치고 첫 외박을 나온 조한승 이병을 만나보았다.

제27보병사단(이기자부대) 수색대대 이등병 조한승

서울에서 차를 타고 한 시간 반 정도의 거리였다. 경기도와 강원도의 경계를 넘어 몇 분 안가 조한승 9단이 자대 배치 받은 곳에 도착했다. 화악산 기슭에 자리 잡은 이 부대는 얼마 전 GOD의 김태우가 있어 유명세를 탔던 곳이기도 하다.

이기자, 백골, 칠성...마치 조폭을 연상시키는 무시무시한 부대명은 춘천 102 보충대에 입대한 '남자'라면 가슴속에 아련한 추억으로 남아있을 이름들이다. 2년 군생활의 운명이 결정될 사단배치를 앞두고 '몇 사단이 편하네, 어디를 가면 개고생,'이라는 뜬소문에 가슴 졸이던 그 때가 생생히 기억나실 분도 있을 터이다. (중략)

'한번 하는 것 멋지게 해보자'는 근성 있는 젊은이들이 지원하는 곳이라고. 

" 수색대대는 이기자부대에서도 가장 힘든 곳입니다. 이곳에 와서 1년 정도 되는데 훈련 등으로 정말 지겹도록 걸었습니다." 조 9단을 기다리며 정문에서 보초를 서고 있는 병사에게 이곳 생활이 어떠냐는 질문에 그는 이렇게 답하였다. 

 (중략)

훈련소에서도 바둑기사 조한승을 많이 알아보던가요?
“나이대가 거의 21살~ 22살의 어린 나이라 직접 저를 알아보는 사람은 거의 없었습니다. 오히려 훈련병들의 아버님들이 관심을 가지셔서 몇 마디 물어보는 친구들은 있었죠. 나이 차가 많아서 관심을 받다보니 다들 제가 프로기사라는 사실은 알게 되었습니다.

바둑을 잘 모르는 훈련병이 대부분이라 '바둑' 자체보다 바둑을 둬서 얼마 버는지, 그걸 더 궁금해 하더군요. 입대 전 GS칼텍스배 우승상금으로 5천만원을 받았다고 하면 다들 굉장히 놀랍니다.”

조한승 9단은 82년생으로 올해 나이가 29 세이다. 일반적으로 육사를 졸업하고 중대장으로 진급하는 나이대가 대략 27세 부근인 걸 감안하면 매우 늙은(?) 이등병인 셈이다. 

▲신병교육대에서

 

신병교육대에서는 소리질러야 하는 경우가 많았을 텐데, 작은 목소리때문에 고생하지는 않았나요?
"평소에 말하는 어조와는 달라서 좀 어색하긴 했지만 그래도 크게만 말하면 되니까요. '다,나,까'로 끝나는 군대식 어투도 이제는 어색하지가 않습니다. "

박주성  2010-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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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orobadukad 2014. 2. 7. 12:06



▲ 조혜연 9단


조혜연 '스스로 노름 이미지 덮어써선 안돼'


조혜연 9단이 조한승 9단을 응원하고 나섰다. 조한승 9단은 지난 10월 22일 사이버오로 홈페이지(www.cyberoro.com) 오로광장 게시판에 글을 올려 (재)한국기원이 추진하는 바둑토토사업을 공개적으로 반대했었다. 

조혜연 9단은 11월 2일 '비겁?'이라는 제목으로 오로광장 게시판에 글을 올려 조한승 9단과 같은 입장임을 분명히 했다. 조혜연 9단은 특히 "조남철 대국수님께서 그렇게도 간절히 벗고자 하셨던 그 노름꾼의 이미지를 후배들이 자청해서 뒤집어쓰려하는 이 엄청난 사태가 참담하기 그지 없습니다."라고 절절한 심정을 밝혔다.

조혜연 9단이 쓴 글을 간단히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 '바둑이 지금까지 지켜왔고, 또 지켜야 할 가치가 있다. 바둑토토로 인해서 이러한 바둑 특유의 가치가 훼손되어서는 안된다. 현대 한국바둑의 아버지, 조남철 선생이 '바둑은 노름'이라는 사람들의 평가를 고치기 위해 평생을 노력했고, 바둑은 깨끗하고 공정한 것이라는 인식을 만들었다. 그러나 이제 한국기원이 바둑토토에 뛰어든다는 것은 선생의 후배들이 스스로 노름꾼의 이미지를 뒤집어 쓰려하는 것이다' -

조혜연 9단은 '한승오빠의 고투에 미력하나마 힘을 보태고 싶습니다'라며 글을 마쳤다. 조혜연 9단이 쓴글은 한국기원 자유게시판에도 올라와 있다. 글 제목인 '비겁?'은 '바둑 토토를 해보지도 않고 포기하는 것은 비겁한 것'이라는 말에 대한 일종의 답변인 것 처럼 보인다. 

2011-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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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orobadukad 2014. 2. 3.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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