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체전 메달리스트들이 한자리에서 기념촬영하며 올해 대회를 마쳤다.



첫 정식종목으로 열린 전국체전 바둑, 성황리 막 내려
전라남도, 금메달 1개,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로 3년 연속 종합우승


"정식종목이 되었다고 해서 지원금은 크게 오르진 않았지만, 출전하는 선수들의 자부심이 전과 다릅니다. 또 선수들 개개인에게는 의미가 커요. '전국체전 메달리스트'라는 경력은 바둑학원을 열거나 취업을 위한 이력서를 쓸 때 얼마나 멋진 한 줄입니까?"

전국체전 감독 중 한명은 바둑이 정식종목으로 참가하는 의미를 아주 실리적 관점에서 설파했다. 메달 획득만이 체전의 의미는 아니지만, 올해 바둑경기에서 메달 값(?)은 전과 달랐고, 전반적으로 대국 분위기가 매우 진지했다. 특히 결승에서 좋은 형세였던 바둑이 역전되어 메달 색깔이 바뀐 선수들은 전과 달리 정말로 아파했고 낙심하는 기색도 숨기지 않았다.

제97회 전국체육대회 바둑종목 경기가 10월 8일과 9일 이틀 동안 충남 예산군 생활체육관에서 열렸다. 올해 처음으로 전국체전에 정식종목으로 등록한 바둑은 고등부 혼성 개인전, 남자 일반부 단체전, 여자 일반부 단체전, 일반부 혼성 페어전 등 총 네 개 종목으로 대회를 치렀다.


▲ 정식종목이라는 타이틀을 더한 전국체전의 바둑.


전국 17개 시·도 대표선수 170여 명이 이틀 간 열띤 경쟁을 펼친 결과 남자 일반부 단체전에서는 경기 팀(김정선, 김정훈, 박지흠, 이상빈)이 결승에서 부산 팀을 꺾고 첫 전국체전 단체전의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여자 단체전에서는 충북(김봄, 도은교, 진유림)이 금메달을, 전남(김지은, 김태현, 김희수, 장윤정)이 은메달을 획득했다. 이밖에 일반부 혼성페어전에서는 서울의 송예슬-진승재 페어가 세종시의 박지영-오민규 팀을 물리치고 대망의 금메달을 품에 안았다. 또 고등부 혼성 개인전에서는 전남의 이용빈 군이 서울의 김대휘 군을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편 총 점수로 순위를 정하는 종합 부문에서는 고등부 혼성개인전에서 금메달 1개를, 여자일반부 단체전에서 은메달 1개, 남자일반부에서 동메달 1개를 따내며 종합점수 110점을 획득한 전라남도가 1위에 올랐으며 각각 80점을 획득한 경기도와 충청북도가 공동2위를 차지했다. 전라남도는 2014년과 2015년, 바둑이 시범종목으로 전국체전에 참가했을 때도 우승한 경력이 있어 총 3년 연속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주목할 만한 점은 올해 처음 전국체전에 참가한 세종시의 활약. 세종시는 바둑부를 창단한지 6개월도 안 된 신생 자치시지만 참가선수 전원이 메달을 획득하는 성과를 거뒀다. 


전국체전 바둑종목 경기 결과




금메달: 경기도(박지흠, 김정훈, 김정선, 이상빈)
은메달: 부산광역시(문찬웅, 이주형, 박수창)
동메달: 세종특별자치시(이현규, 윤남기, 우원제)
동메달: 전라남도(장현규, 홍진혁, 김민석, 정훈현)


▲ 남자단체전 결승 1장 경기: 경기 김정훈은 부산 문찬웅을 상대로 흑불계승했다.



▲ 우리가 남자단체전 금메달리스트다! 경기도팀 소속 이상빈, 김정훈, 김정선, 박지흠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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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orobadukad 2016. 10. 11. 18:22


▲ 2016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본선4강에 진출한 한국과 중국의 선수들. 판윈뤄(왼쪽부터), 퉈자시, 커제, 이세돌.



이세돌 9단이 한국선수로는 유일하게 삼성화재배 준결승에 진출했다. 

2016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본선 8강전이 10월6일 대전 삼성화재배 유성연수원에서 펼쳐졌다. 8강전에서 뛴 한국선수는 이세돌과 박정환 9단. 이세돌은 초반부터 불리했던 바둑을 끈기 있게 버티다가 기어코 역전시키며 탕웨이싱 9단(중국)에게 286수 만에 백불계승했다. 그러나 박정환은 중국랭킹 17위 판윈뤄를 맞아 시종일관 고전하다 287수 만에 백으로 2집반패했다. 

한편 중-중전 두 대국에선 커제 9단과 퉈자시 9단이 각각 저우루이양 9단과 탄샤오 7단을 꺾으면서 준결승에 진출했다. 종국 후 열린 대진 추첨에선 이세돌 vs 커제, 퉈자시 vs 판윈뤄의 대진이 나왔다. 3번기로 치러지는 준결승전은 오는 10월31일부터 11월2일까지 대전 삼성화재 유성캠퍼스에서 열린다.


▲ 얼마 전 농심신라면배 선봉으로 나왔다가 1승도 건지지 못하고 탈락하면서 마음고생했던 이세돌(왼쪽)은 삼성화재배 준결승에 한국선수로는 홀로 오르는 성과를 거두면서 표정이 한결 밝아졌다.



▲ 탕웨이싱(오른쪽)과 복기를 나누던 이세돌은 잠시 고개를 돌려 먼 곳을 응시했다.



▲ 복기가 마냥 즐거운 이세돌.



▲ 35개월 연속 한국랭킹 1위를 지켜내고 있는 박정환(왼쪽)은 세계대회 우승 추가에 목이 말라 있지만 번번이 기회를 놓치고 있다. 이번엔 삼성화재배 8강전에서 중국 판윈뤄에게 발목을 잡히며 아쉬움을 곱씹어야 했다.


◇ 2016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8강 결과(앞쪽이 승자) 
이세돌 9단 vs 탕웨이싱 9단 – 286수 백불계승
판윈뤄 5단 vs 박정환 9단 – 287수 흑2집반승 
퉈자시 9단 vs 탄샤오 7단 - 201수 흑불계승 
커제 9단 vs 저우루이양 9단 - 217수 흑불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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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orobadukad 2016. 10. 7. 11:30


▲ 중반의 열기를 더해가는 KB리그. 그 정점에 있는 주장 맞대결에서 49년 만에 희귀한 '옥집활'이 등장했다.


김지석-최철한 대국에서 사상 두 번째 출현


2016 KB국민은행 바둑리그 10라운드 3경기
사활책에서나 보던 '옥집활' 실전 등장....사상 두 번째

바둑에서 '옥(玉)집'은 집이 아니다. 이건 18급도 안다. 속말로 '잘룩이집'이라고 하는 옥집은 상대가 단수를 치면 메워야 하는 곳이므로 집이 될 수가 없다. 

하지만 바둑의 오묘함은 이 옥집만으로도 사는 형태를 만들어내는데 그것이 '옥집활(또는 옥집삶)'이다. 아래 <1도>를 보자. 이 그림에서 흑돌은 실집이 없이 옥집 두 집만을 갖고 있으나, 붉은 동그라미 두 곳이 모두 착수 금지점에 해당하므로 백은 흑을 잡을 수 없다. 절묘하게 살아 있는 것이다. 


▲ <1도> 옥집활의 예.


사활책에서나 볼 수 있었던 이 희귀한 형태가 실로 오랜만에 프로의 실전에서 등장했다. 무대는 20일 저녁에 열린 2016 KB국민은행 바둑리그 10라운드 3경기 제3국, 오묘한 형태를 만들어낸 두 주인공은 김지석과 최철한이었다. 

과정은 이러했다. 이날 최철한은 시작하자마자 김지석의 대마에 맹폭을 가했는데, 모두가 죽었다고 생각한 장면에서 김지석이 상상도 못한 수단으로 백 대마를 살려냈다. 그것이 아래의 옥집활이다. 


▲ 2016 KB국민은행 바둑리그 10라운드 3경기 제3국 ●최철한 ○김지석
형태가 다소 복잡하지만 '가'와 '나', 두 곳이 실제 집이나 다름 없는 형태로 살아 있다. A의 곳 패는 만패블청이라 흑이 들어올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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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orobadukad 2016. 8. 23. 11:50




박승화ㆍ최정 조가 SG배를 2연패하며 페어최강입을 입증했다

16일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6기 SG배 페어바둑최강전 결승전에서 김지석-오유진 조에게 191수 만에 불계승했다.

박승화-최정 조는 본선32강에서 전기 대회 결승에서 맞붙었던 최철한ㆍ윤지희 부부 조에게 불계승했고, 16강에서 이원영ㆍ이영주 페어를, 8강에서 우승후보인 이세돌ㆍ박지은 페어를 차례로 꺾었으며 4강에서는 신진서-김채영 조를 제쳤다. 

이번 대회는 지난 4월12일 71개팀이 출전한 예선을 시작으로 막이 올라 본선에 진출할 16개 팀을 가려냈고, 본선시드를 받은 16개팀이 가세해 본선 32강 토너먼트로 결승 진출 페어를 가려냈다. 

올해부터 해외에도 문호를 개방한 이번 대회에는 중국의 왕레이(王磊) 8단ㆍ루이나이웨이(芮乃偉) 9단, 일본의 다케미야 마사키(武宮正樹) 9단ㆍ만나미 나오(万波奈穂) 3단, 대만의 저우쥔쉰(周俊勳) 9단ㆍ위리쥔(兪俐均) 초단이 참가했다. 국내 페어와 자웅을 겨룬 중국, 일본, 대만 페어는 저우쥔쉰ㆍ위리쥔 페어만 32강에서 윤준상ㆍ김은선 조에게 승리했을 뿐 1승3패의 성적에 그쳤다. 

각자 10분에 초읽기 40초 3회가 주어지는 페어바둑 최강전의 대회 총규모는 1억 5000만원이며 우승상금은 3000만원, 준우승상금은 100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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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orobadukad 2016. 8. 18. 10:21


▲ 복기 주제는 '마지막 반집패 결과를 바꿀 수는 없었을까?' 였다. 나현은 장기인 끝내기에서 실력을 발휘하며 반집승을 거뒀다. 다음 상대는 중국기사 판윈뤄다.



통합예선 2라운드는 한국기사간 대결로 마지막까지 뜨거웠다. 승패를 나눠 가진 기사들이 하나둘 떠나가자 북적이던 한국기원 2층 대국장은 나현과 이정우, 목진석과 전영규가 남았고, 두 판에서 나오는 돌 소리만 적막하게 울렸다. 오후 7시를 넘기자 나현이 반집승을 계가로 확인했고, 10여 분 후 목진석이 불계승을 거두며 3라운드 대진에 마지막으로 이름을 올렸다. 

2016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통합예선 2라운드 일반조 중 H조~N조 2라운드와 월드조 1라운드가 7월 17일 오후1시부터 한국기원에서 열렸다. 

17일 통합예선에서 벌어진 한중대결 23판에선 한국기사 홍성지, 설현준, 최재영, 김명훈, 현유빈, 최명훈, 고근태, 박현수까지 8명이 승리했다. 김승재, 허영호, 김정현, 민상연 등 한국 허리층의 탈락이 아쉬웠던 하루다. 아마추어는 두 명이 3라운드에 올랐다. J조 문유빈이 조경호에게, N조 이정준은 일본기사 누마다테 사키야에게 이겼고, L조 최광호는 펑리야오, M조 심재익은 청홍하오에게, K조 장현규는 신민준에게 졌다.

18일은 일반조ㆍ시니어조ㆍ여자조 3라운드와 월드조 2라운드가 펼쳐진다. 사이버오로는 주요 대국을 수순중계하며 선수들의 다음 라운드 진출 상황을 실시간으로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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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계가를 마친 나현과 이정우 대국의 반상. 사석을 모두 메우자 좌하귀에 흑 여섯 집이 남았다. 나현의 백반집승이다.



▲ '반상의 구도자' 목진석은 전영규 선수를 불계로 꺾고 가장 마지막으로 3라운드에 올랐다. 다음 상대는 왕하오양이다.


by orobadukad 2016. 7. 18. 11:37


▲ 16일 중국을조리그 1라운드에서 신민준(왼쪽)을 상대로 승리를 거둔 이세돌은 17일 2라운드에서 중국 신예 마오루이룽에게 져 1승1패를 기록하고 있다.



2016 중국을조리그가 중국 우시 라마다호텔에서 열리고 있다. 16일 1라운드를 시작했으며 25일까지 열흘간 경기가 벌어진다. 총 8라운드. 

지난해 갑조리그 광시팀 소속이었던 이세돌은 을조리그에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시즌, 팀이 최하위가 되며 을조리그로 강등했다. 이번 을조리그에 이세돌은 허난아태클럽 소속으로 뛴다. 1라운드에선 신민준을 꺾었지만 17일 열린 2라운드에서 중국 신예 강호 마오루이룽에게 져 1승1패를 기록하고 있다. 이세돌은 2012년에도 을조리그에 참가한 바 있다. 

을조리그는 연중 내내 벌어지는 갑조리그와 달리 단기간에 마칠 수 있어 선호하는 기사도 꽤 있다. 갑조리그와 달리 을조리그는 오더가 고정돼 있고 용병 간 대결도 허용한다. 

한국은 이세돌을 포함해 이지현(상하이건교학원), 김명훈(라싸기원), 조한승(중국이동상하이), 나현(상하이도세체육), 박영훈(광둥동호기원), 김동호(21문화상외), 안국현(허페이신오), 변상일(랴오닝뉴타운), 안성준(취저우난가), 신민준(핑메이신오) 등 11명의 남자기사들이 참가하고 있다. 

여자을조리그도 동시에 벌어진다. 최정(허베이신오), 박지은(우후화이밸브), 박지연(산시천원기원), 오유진(핑메이신오), 오정아(상하이 청일명하), 송혜령(권건선행천하) 등 한국 6명의 기사가 참가하고 있다. [사진| 중국 SINA바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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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orobadukad 2016. 6. 20. 11:57


▲ 이세돌 9단이 박정환 9단을 3-1로 꺾고 명인전에서 네 번째 우승을 기록했다.

박정환과 벌인 결승5번기에서 3-1로 우승 

무시무시한 남자다. 중반까지 불리한 바둑이었는데 순간적으로 틈을 비집고 나오는 힘이 대단하다. 예전 이세돌은 "아무리 바둑이 나쁘더라도 이길 수 있는 확률이 0.1%만 있어도 혼신의 힘을 다한다."라고 했는데 오늘 그런 면을 볼 수 있었다. 정말 불세출의 승부사다.- 김영삼 9단 

KBS바둑왕전 결승3번기는 2-1로 박정환 승리했고, 명인전 결승5번기에선 이세돌이 3-1로 이겼다. 사소취대인가? 새해부터 관심이 쏠렸던 이세돌-박정환 8번기에서 이세돌이 '바둑왕'을 주고, '명인'은 가져온 절묘한 타협을 만들었다.

1월21일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제43기 하이원리조트배 명인전 결승5번기 4국에서 이세돌 9단이 173수 만에 흑불계승했다. 명인전은 네 번째 우승으로 3년 만의 정상복귀다. 랭킹1위 박정환과의 상대전적에서도 17승 10패로 앞서게 됐다.

국후 이세돌은 "명인전 우승은 의미가 크다. 아주 기쁘게 생각한다. 몽백합배가 끝난 후에는 피곤하고, 충격도 컸다. 많이 힘들었는데 위로가 되는 우승이다. 박정환 9단의 컨디션이 좋지 않은 것 같은데 빨리 회복해서 올해 세계대회에서 활약했으면 한다. 나도 노력하겠다."라는 소감을 남겼다. 

제43기 하이원리조트 명인전 대국결과

결승1국- 이세돌 9단, 140수 백불계승
결승2국- 이세돌 9단, 263수 흑불계승
결승3국- 박정환 9단, 271수 흑불계승
결승4국- 이세돌 9단, 173수 흑불계승



하이원리조트배 명인전은 한국일보와 한국기원이 공동 주최하고 (주)강원랜드가 후원한다. 대회 총 예산은 4억원으로 우승상금이 5,000만 원, 준우승 상금은 1,500만 원이다. 제한시간은 각자 2시간에 초읽기 1분 3회다.

명인전은 1968년 창설되어 올해로 43기째를 맞이했다. 그동안 열세 차례 정상에 서며 최다 우승 기록을 보유 중인 이창호 9단을 비롯해 조훈현 9단(12회), 서봉수 9단(7회), 이세돌·박영훈 9단(각 3회), 고(故) 조남철 9단(2회), 김인·최철한 9단(각 1회) 등 단 8명만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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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승4국은 이세돌의 흑번이었다. 첫 착점하는 이세돌.


by orobadukad 2016. 1. 22. 10:27


▲ 중국에서 큰 승부를 마치고 돌아온 이세돌은 명인전 결승1, 2국이 열린 이틀 내내 약간 초췌한 모습이었다. 그런데 이런 분위기와 달리 바둑 자체는 오히려 전보다 생기가 넘쳤다.

명인전 결승 5번기에서 랭킹1위 박정환을 상대로 2-0으로 앞서

초반은 폭풍처럼 사나웠고, 중반 수읽기의 깊이는 한 차원을 더 뛰어넘은 듯하다. 예전에 조훈현이 제자 이창호와 혈투를 치르며 전신(戰神)으로 거듭난 것처럼 몽백합배에서 14년 어린 커제와 건곤일척의 승부를 마치고 돌아온 이세돌은 바둑이 더 세진 느낌이다. 

1월9일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제43기 하이원리조트배 명인전 결승2국에서 이세돌 9단이 263수 만에 박정환 9단에게 흑불계승을 거뒀다. 

한국랭킹 1위도 이세돌의 괴력에 흔들렸다. 명인전에서 결승1, 2국 모두 초반부터 박정환의 대마가 한 움큼씩 잡혔고, 반격의 펀치는 제대로 먹히지 않았다. 물론 5번기라서 아직 승부를 예단해선 안 되지만, 강한 이세돌을 바라보는 바둑팬들은 즐겁다. 

바둑TV에서 이 대국을 해설한 양건 9단은 "거의 천적의 느낌이다. 두 기사의 상대전적도 이제 15승7패다. 결승2국은 전체적으로 이세돌 9단이 좋은 흐름이었다. 마지막에 패가 생기며 역전당할 듯한 느낌도 있었는데 결국 이세돌 9단이 잘 마무리해 승리를 가져갔다."라고 총평했다. 

명인전 결승3국은 2주일 후에 열리는데 이 사이에 이세돌과 박정환은 KBS바둑왕전 결승 3번기를 벌인다. 비록 속기대국이지만, 다음 결승3국에 바둑왕전 결과는 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제43기 명인전 결승3국은 1월20일 정오부터 열리며 사이버오로에서 수순중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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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cyberoro.com/news/news_view.oro?num=521189 

제43기 명인전 대국결과

결승1국- 이세돌 9단, 140수 백불계승
결승2국- 이세돌 9단, 263수 흑불계승

by orobadukad 2016. 1. 14. 11:21




뼈아팠다. 

이세돌 9단이 ‘반집으로’ 제2회 몽백합배 우승에 실패했다. 

5일 중국 루가오 진두진딩그랜드호텔에셔 열린 제2회 몽백합배 세계바둑오픈 결승5번기 5국(최종)에서 커제 9단에게 281수 만에 반집패하면서 종합전적 2-3으로 졌다. 

먼저 이기면서 기분 좋게 스타트했지만 2·3국에서 연달아지면서 막판을 몰렸다. 그러나 4국에서 이기고 동점을 만들면서 최종국에 초미의 관심이 쏠렸다. 

중반 이후 불리해진 이세돌은 많은 팻감을 이용, 상변과 우중앙의 패를 모두 버티면서 승부를 걸어갔다. 커제는 흔들렸다. 커제는 불리해진 바둑을 뒤집어보고자 기상천외한 승부수(245)를 두다가 오히려 1집 손해를 봤다. 이후 물샐틈 없는 끝내기를 펼친 이세돌의 반집승을 거두는 순간이 온 것처럼 보였다. 한국룰로는 확실히 반집승이었다. 

바둑판도 다 채워져 가고 이제는 변수가 없어 보였다. 적어도 한국룰로는 그랬다. 그러나 몽백합배는 중국룰을 적용한다. 커제는 반패를 잇지 않고 공배를 메우면서 반패를 버티는 역습을 펼쳤다. 팻감이 부족한 이세돌이 거꾸로 반집을 졌다. 오로대국실에서 해설하던 원성진 9단도 눈앞으로 다가온 이세돌 9단의 반집승리를 기뻐하고 있다가 "이세돌 9단도 깜박했을 수 있겠다."며 허탈해했다. 한국룰은 바둑판 위의 집수와 사석으로 집을 따지지만 중국룰은 자신의 집과 살아있는 돌수를 같이 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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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orobadukad 2016. 1. 6. 10:25


▲ 중국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 넣고 있는 커제 9단.



19세의 중국랭킹 1위 커제 9단이 중국 대륙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 넣고 있다. 

중국이 인정하는 기사 이세돌 9단을 꺾고 몽백합배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2016년 1월5일 끝난 제2회 Mlily 몽백합배 세계바둑오픈 결승5번기 5국(최종)에서 커제는 이세돌을 281수 만에 흑반집으로 꺾고 종합전적 3-2로 우승을 결정지었다. 

커제는 삼성화재배·백령배에 이어 몽백합배까지 거머쥐며 세계대회 3관왕에 올랐다. 세계대회 3관왕은 2009∼2010년 중국의 쿵제(孔杰) 9단(삼성화재배ㆍLG배ㆍ후지쓰배) 이 달성한 후 5년 6개월 만에 나온 기록이다.

사이버오로가 커제를 만나봤다.

○● 종합/ 잘 싸운 이세돌, 몽백합배 우승 실패 ☜ 클릭
○● 속보/ 이세돌 반집패, 우승 실패 ☜ 클릭
○● 속보/ 이세돌, 반격 성공! ☜ 클릭
○● 속보/ 커제, 몽백합배 결승3국서 불계승 ☜ 클릭
○● 이세돌도 ‘응팔’ 본다 ☜ 클릭
○● 종합/ 이세돌 "내 세계대회 결승 중 가장 큰 역전패" ☜ 클릭
○● 속보/ 이세돌 몽백합배 결승2국서 역전패, 중간전적 1-1 ☜ 클릭
○● 종합/ 이세돌, 커제 백번무패 깨뜨리며 서전 장식 ☜ 클릭
○● 전야제 스케치 - 이세돌, 독기 품었다 ☜ 클릭
○● 속보/ 이세돌, 커제에게 선승 ☜ 클릭
○● 칼럼/ 커제의 거침없는 하이킥에 응답하라! ☜ 클릭

- 우승 소감을 듣고 싶다. 
“이번 우승은 운이 아주 좋았던 결과다.”

- 최종국 내용은 어땠나? 
“오전엔 전혀 실수가 없이 잘 뒀다고 생각했는데 중반 패공방에서 말도 안 되게 밀리면서 괴로웠다. ‘돌을 거둬야 하나’라고 생각했다. 엉뚱해 보이는 승부수(245)도 판이 잘 안 될 것 같으니까 둬본 것이다. 내용 면에선 마음에 들지 않았다.” 

- 결승시리즈 전체적으론 어땠나? 
“진 판인 1국과 4국의 내용이 스스로 불만족스러웠고, 2국과 3국 역시 운이 많이 따랐다.”

- 이세돌 9단과 또다시 겨뤄본 느낌은 어땠나? 
“삼성화재배 때와는 달리 이세돌 9단의 컨디션이 아주 좋았다. 솔직히 내 쪽이 컨디션이 좀 안 좋았다. 이세돌 9단의 수읽기가 참 뛰어나다는 걸 새삼 느꼈다.”

- 이세돌 9단에 대한 여러 발언에 대해선? 
“아, 95% 내가 이길 거라고 했던 얘기 말인가? 나는 어릴 때부터 이세돌 9단의 기보를 보면서 실력을 쌓아 왔다. 사람들은 이러쿵저러쿵 얘기들을 많이 하는데 나는 별로 신경쓰지 않는다. 스트레스를 받지도 않고. 이세돌 9단과의 맞대결에 자신감을 표출하는 발언들은 기세가 충천해 있음을 표현하는 방법일 뿐이다.” 

- 그럼 앞으로도 그런 발언들을 할 것인가? 
“하하, 앞으로는 안 할 것이다. 한번 해봤더니 충분한 것 같다.”

- 세계대회 3관왕에 올랐다. 앞으로의 목표는? 
“바둑공부를 게을리 하지 않을 생각이고, 세계대회 타이틀을 10개쯤은 차지하고 싶다.”


▲ 몽백합배의 후원사 헝캉가구회사 니장건 회장(오른쪽)이 커제 9단과 건배를 하며 우승을 축하해 주고 있다. 니장건 회장은 "커제 9단이 우승했지만, 이세돌 9단은 위대하다(Great)"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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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orobadukad 2016. 1. 6.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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