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정환(오른쪽)이 입단 때부터 꼭 따고 싶어했던 국수를 손에 넣었다. 박 국수의 탄생이다.


도전자 박정환, 3-1로 조한승 꺾고 국수 쟁취
박정환 9단이 국내 기전 중 가장 오래된 기전, 권위의 대회 국수전에서 우승했다. 

국수는 영예로운 칭호다. 조훈현 9단은 흔히 ‘조 국수’라 불리며 이창호ㆍ이세돌 9단도 ‘이 국수’로 통칭된다. 

14일 서울 성동구 마장로 한국기원에서 열린 제58기 국수전(동아일보 주최, 기아자동차 후원) 도전5번기 제4국에서 박정환이 조한승 9단에게 173수 만에 흑불계승을 거두고 종합전적 3-1로 우승했다. 

중반 박정환은 우변 자신의 진영으로 깊게 쳐들어 온 조한승의 돌을 깨끗이 잡아내면서 승기를 쥐었고 좌하 공격을 견디며 승리를 확정지었다. 

바둑TV에서 이 바둑을 해설한 박정상 9단은 “도전자 박정환 9단이 수읽기, 마무리, 결정력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고 이번 도전기 시리즈를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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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국 직후 벌어진 복기는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오래도록 지속됐다. 박정환은 4국을 되돌아보며 간간이 조한승의 생각을 물었다.


by orobadukad 2015. 1. 15. 11:01



▲ 종합우승을 차지한 전남선수단이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시상대에서 환호하고 있다.


2위는 대구, 3위는 경남이 차지


관심을 모은 시범종목 첫해 전국체전 우승은 남녀 단체전에서 2개의 금메달을 딴 전남이 차지했다.

11월1~2일 제주도 서귀포시 서귀포생활문화체육센터에서 이틀 동안 열린 제95회 제주 전국체전 바둑경기에서 전남이 일반부 남녀 단체전을 나란히 석권하는 활약에 힘입어 종합점수 18.5점으로 영예의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2위는 여자단체전에서 은메달과 남자단체전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대구가 종합점수 15점을 올린 대구에게 돌아갔다.

3위는 종합점수 13.5점을 얻은 경남이 올랐다. 경남은 남자단체전과 혼성페어전에서 나란히 동메달을 얻었다.

4위는 강원도. 선수층이 엷다는 평을 들었던 강원은 남자단체전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데 이어 여자단체전에서도 동메달을 추가하는 활약을 보였으나 간발의 차이(1점)로 경남에 뒤져 4위에 그쳤다.

순위는 메달집계로 하지 않고 종합점수로 매긴다. 각 부문 1위(8점), 2위(7점), 공동3위(5.5점), 5위(2.5점)이 주어진다. 동점일 경우는 금은메달 순으로 정한다. 지난해 인천체전에서는 전북이 우승한 바 있다.

17개 시-도 대항전으로 메달을 가리는 바둑경기는 고등부 혼성개인전, 남자학일반부 단체전과 여자일반부 단체전, 일반부 혼성페어전 4개 부문에서 실력을 겨뤘다. 단체전은 3명의 선수가 출전했으며 후보선수 1명을 두었다. 각 부문 제한시간 30분에 초읽기 30초 3회, 덤 6집반의 룰을 따랐다. 바둑은 택견, 수상스키와 함께 시범종목으로 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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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범종목으로 첫 개최된 제95회 제주 전국체전 개막기사 보기 ☜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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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orobadukad 2014. 11. 4. 11:18



준결승은 11월5일부터 3번기로 열려


한국과 중국은 8강 결과에서도 2:2 균형을 유지했다. 박정환과 김지석이 삼성화재배 첫 우승에 도전한다. 중국기사 스웨와 탕웨이싱은 각각 이세돌과 강동윤을 물리치고 준결승에 올랐다. 

10월16일 대전 삼성화재 유성연수원에서 벌어진 2014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8강전에서 한국 두 명, 중국 두 명의 기사가 준결승에 진출했다. 

김지석 9단이 중국의 룽이 4단에게 147수 만에 흑불계승을 거두고 가장 먼저 승전보를 전했다. 국내 랭킹 1위 박정환 9단은 저우루이양 9단에게 178수 만에 백불계승 해 2년 만에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지난해 준우승자인 이세돌 9단은 중국 랭킹1위 스웨9단에게 253수 만에 백으로 불계패했고, 강동윤 9단도 전기 챔피언 탕웨이싱9단에게 151수 만에 백으로 불계패해 4강 진입에 실패했다. 


▲ 준결승 대진.


박정환의 삼성화재배 4강 진출은 이번이 세 번째. 2010년과 2012년 이 대회 4강에 올랐지만 각각 허영호 9단과 중국의 구리(古力) 9단에게 0-2로 패하며 결승 진출에 실패했었다. 지난해는 8강에서 스웨 9단에게 불계패한 바 있다.

올해 초 국내기전인 천원전에서 우승한 뒤 타이틀과 인연을 맺지 못하고 있는 박정환은 2011년 제24회 후지쓰배 우승 이후 3년 만에 두 번째 세계대회 우승을 가시권에 뒀다. 

한편 국내기전 2관왕(올레배ㆍGS칼텍스배)인 김지석의 4강 진출은 2010년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 전기대회에서는 8강까지 올랐지만 탕웨이싱에게 졌다. 김지석의 세계대회 성적은 4강 진출이 최고 기록이다. 

8강대국 후에 열린 대진추첨 결과 준결승 3번기는 박정환-탕웨이싱, 김지석-스웨의 대결로 압축됐다. 상대전적은 박정환이 탕웨이싱에게 2전 전승으로 앞서 있고, 김지석은 스웨에게 1승 2패로 열세다. 

준결승 3번기는 11월 5일부터 7일까지 같은 장소(삼성화재 유성연수원)에서 벌어진다. 96년 바둑의 세계화를 내걸고 창설해 올해로 19년째를 맞은 삼성화재배는 총상금규모 8억원, 우승상금 3억원이다. 제한시간은 각자 2시간에 1분 초읽기 5회씩이 주어진다. 

본선일정 및 장소

본선 1차전-개막식ㆍ32강 (중국 칭다오): 2014년 8월 26일∼28일(개막식 25일)
본선 2차전-16강ㆍ8강 (삼성화재 대전유성연수원): 2014년 10월 14일, 16일
준결승 3번기 (삼성화재 대전유성연수원): 2014년 11월 5일~7일
결승 3번기 (중국 시안 예정): 2014년 12월 9일∼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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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orobadukad 2014. 10. 17. 18:16


▲ 박원순 서울시장(왼쪽)과 홍석현 한국기원 총재(왼쪽에서 두 번째)가 징을 울려 1004 나눔다면기의 시작을 알리고 있다.


광화문 도로 접수한 바둑판
차없는날 주요 이벤트 ‘1004나눔다면기’ 열려

차량 진입이 통제된 광화문삼거리에서 세종대로사거리에 이르는 구간이 바둑판으로 가득 찼다. 

2014년 서울 ‘차없는날’ 행사 중 하나인 ‘1004나눔다면기(부제: 별에서 온 바둑)’가 21일 서울 광화문 도로에서 열렸다.

박원순 서울시장과 홍석현 한국기원 총재, 박치문 부총재, KB국민은행 박지우 은행장 대행, 서울 사회복지공동모금회 김현경 사무처장 등 각계 인사와 2014년서울차없는날 홍보대사인 이창호‧이세돌 9단, 김효정 기사회장을 비롯한 프로기사와 바둑팬 등 1,000명이 넘는 인원이 모였다. 또한 20일 끝난 제9회 국무총리배 세계아마바둑선수권대회에 출전했던 51개국 선수들과 관계자 등도 참석해 이채를 띠었다. 

오전11시부터 1004나눔다면기에 참가한 바둑팬들은 100명의 프로기사에게 바둑지도기를 받으며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1대국 당 1만원씩 적립된 1004만원은 서울시 기부단체에 전달됐다. 기부금은 에너지 빈곤층을 위한 미니 태양광 설치를 위해 쓰일 예정이다. 

오후엔 1004나눔다면기 외에도 ‘홍보대사 사인회’, ‘한복 대국’, ‘바둑 강좌’ 등 다양한 볼거리와 이벤트가 함께 열렸다. 참가자 모두에게는 바둑판 세트가 기념품으로 증정됐다. 

이번 행사는 서울시가 주최하고 (재)한국기원, (사)대한바둑협회, 바둑TV가 공동 주관했으며 KB국민은행이 후원하고 프로기사회가 협력했다. 

‘차없는날’ 행사(CarFree) = 1997년 프랑스 서부 항구도시인 라로쉐에서 처음 시작되어 98년 프랑스 전역으로 확대되었고 이후 세계의 수많은 도시로 확산되었다. 일년 중 단 하루만이라도 자가용을 타지 말자는 상징적인 캠페인으로 시작된 '차없는날'은 승용차 운전자들이 자발적으로 자가용 운행을 자제하는 날이다. [출처 | 서울 승용차 없는 날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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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04개 대국이 열린 광화문 앞 거리. 프로기사들이 가운데서 지도기를 펼치고 시민들과 바둑팬들이 참여하고 있다.


by orobadukad 2014. 9. 24. 10:53


바둑을 소재로 한 범죄, 액션영화 ‘신의 한 수’가 7월3일 개봉 이후 300만 명 관객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신의 한 수'는 지난 15일 누적 관객수 254만 5,171명을 기록했고, 이러한 추세라면 금주 안에 300만 관객수를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신의 한 수'는 영화소재로는 낯선 바둑을 소재로 했다는 점, 청소년 관람 불가 등급(19금)이라는 제약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평일평균 10만, 주말평균 20만 관객을 유지하며 흥행몰이 중이다.

바둑을 모르는 사람들, 특히 여성 관객에게 호응을 얻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와는 달리 맹기(盲棋)와 같은 바둑적인 요소들이 흔히 접하지 못한 신선한 소재로 부각되면서 호기심을 불러일으켜 오히려 여성들이 더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한다.

영화를 본 바둑팬들은 어떠했을까. 영화에서는 박진감 있고 스피디한 극의 흐름에 묻혀 바둑 두는 장면, 장면마다 충분히 음미할 순 없었지만 적어도 바둑마니아라면 바둑판에 놓인 돌의 관상(모양)만 보고도 척하고 와닿는 감(感)이 있지 않았을까. 

엇! 저 바둑은 누구와 누가 둔 바둑과 비슷한데... 
배우들의 착점하는 손 맵시가 생각 이상 프로급인걸! 
클라이맥스에서 기막히게 장생(長生)을 출현시키네. 

바둑을 잘 아는 소수의 관객보다는 모르는 다수의 관객을 아우를 수밖에 없기에 영화는 바둑의 내용적인 깊이를 파고들거나 설명에 집착하지 않는다. 따라서 바둑은 극의 전반을 떠받치는 얼개지만 스토리 전개에서는 소품과 같은 구실에 머문다. 이것은 바둑을 전혀 몰라도 영화에 몰입하는 데 지장이 없도록 치밀하게 계산한 감독의 연출 의도였겠으나, 한편 바둑이 가진 순수한 장점과 정신이 극에 넉넉히 녹아들었기를 기대했던 바둑팬들의 시각에서는 다소 아쉬운 부분이다.

이 바람에 ‘신의 한수’는 준비단계와 제작과정에서 바둑에 들인 정성에 비해 바둑팬들로부터 지나치게 ‘폭력성’만 지적받는 경향이 있다. 바둑적인 관점에서만 평가하기보다 19금 범죄액션 장르라는 점을 한수 접어주고 볼 필요가 있다. 폭력, 조폭물의 영화가 바둑의 이미지를 왜곡하고 실추시킨다는 논리는 지나친 노파심이라고 본다. 바둑이 가진 건강성이 영화 한 편에 좌지우지될 만한 약골이 아니다. 이런 식의 논리라면 주가조작으로 ‘인생 한방’을 노리는 꾼들의 이야기를 다룬 한국영화 최초의 주식소재 영화 ‘작전(2009년 개봉)’이 주식시장의 이미지와 건강성을 해쳤다고 말할 수 있어야 한다. 승부조작 내용을 다룬 스포츠 영화도 많다.


▲ 이미지 제공: 쇼박스(주)미디어플렉스


요는 재미로 볼 영화는 일단 ‘재미’에 방점을 찍고 보자는 것이다. 솔직히 재미있게 봤다. 조세래 감독의 ‘스톤’에 바로 이어 선보인 한국 최초의 바둑소재 영화이다 보니(‘바둑영화’라고 말하지는 않겠다) 기대가 컸던 것은 사실이다. ‘고스트 바둑왕’ 같은 드라마나 ‘기성 오청원(The Go Master 2007)’ 같은 바둑영화도 있고, ‘스톤’이나 ‘신의 한 수’처럼 바둑을 다룬 영화도 있을 수 있다. 다만 한국에서 처음 선을 보인 바둑소재 영화가 조폭이 나오고 폭력이 난무하는 내용이다 보니 바둑이 가진 좋은 점만을 내세운 바둑영화에 대한 아쉬움이 더 컸을 따름이다. 

이런 현실을 인정하고(한 수 접고서) 바둑을 어떤 식으로 연출했을까, 하는 관점에서 영화를 보는 것도 쏠쏠한 재미다. 일단 영화판에서 흥행에 비관적인 소재로 여기고 그간 거들떠보지도 않던 바둑을, 그것도 블록버스터 급의 영화가 나왔다는 자체에 의미를 두고 싶다. 어라? 바둑소재 영화도 흥행이 되네?...라는 인식이 심어지면 순수 바둑영화를 볼 날도 오는 것이다. 


▲ 주인공 태석은 출소 후 자신이 당한 대로 하나 하나 복기하듯 '살수' 일당에게 복수해 나간다. 사진은 오로대국실을 통해 보복전을 펼치는 주인공 태석. 사이버오로는 영화제작을 위해 촬영에 용이한 별도의 프로그램을 만들어 협찬했다. [이미지 제공: 쇼박스(주)미디어플렉스]


‘신의 한 수’에서 컴퓨터와 태블릿PC로 두는 인터넷바둑 장면은 사이버오로 대국프로그램으로 찍은 것이다. 영화는 리얼리즘이라는 말이 있다. 무심코 스쳐지나갔을 대국(바둑내용)도 사전에 많은 준비와 고민을 거쳐 만들었다. 영화에 나오는 대국마다 기보가 있다. 모두 18개다. ‘바둑감독’으로 제작 전 과정에 참여한 한국기원 소속 프로기사 김선호 2단의 손길을 거친 것이다. ‘바둑감독’이란 직책은 ‘무술감독’ 같은 것이다. 사실적인 연기를 위해 바둑감독과 배우들이 신경 쓴 ‘바둑공부시간’은 우리의 상상 이상이다. (김선호 2단과의 ‘영화 국후담’ 인터뷰는 별도 기사로 나간다.) 

영화 제작사로부터 18개 기보를 입수했다. 김선호 2단은 “바둑 고단자가 아니라도 흐름을 느낄 수 있는 기보를 만들고자 신경썼다.”고 한다. 글이 길어, 먼저 영화 전반부에 해당하는 7판의 기보를 소개하고 나머지는 2, 3편(김선호 인터뷰)에 이어 싣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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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orobadukad 2014. 7. 18. 16:33


▲ 박정환 9단은 춘란배 16강에서 작년 삼성화재배 우승자 탕웨이싱 9단을 눌렀다.


일본은 장쉬만 생존. 한국 2명, 중국 5명, 일본 1명이 8강 진출


랭킹 1, 2위 박정환, 김지석의 승전보!
한중전 2승 2패, 중일전 3승1패로 중국은 5명이 8강 진출


28일 중국 장쑤성 타이저우시에서 열린 제10회 춘란배 세계프로바둑선수권 본선 2회전(16강) 결과가 모두 나왔다.

16강은 한일연합군과 중국의 대결. 총 8판의 대국결과 중국은 일본기사 3명, 한국 기사 2명을 물리치고 총 5명을 8강에 올렸다. 

박정환은 지난해 삼성화재배 우승자인 탕웨이싱 9단과 엎치락뒤치락 접전을 펼치며 여덟 판 중 가장 늦게까지 열전을 벌인 끝에 224수 만에 백 불계승했다. 김지석도 올 초 LG배를 제패한 퉈자시의 30개가 넘는 대마를 포획하며 164수 만에 시원스런 백 불계승을 거뒀다.

그러나 대회 두 번째 우승에 도전했던 이세돌은 구리9단에게 백 반집패해 16강 탈락했고, 최철한도 미위팅에게 223수 만에 백 불계패했다. 26일 열린 본선 1회전에 출전했던 목진석과 김정현은 각각 미위팅과 구리에게 불계패했었다.

오랜만에 4명의 기사가 16강에 오른 일본은 장쉬가 장웨이제를 이겨 유일하게 승전보를 전했다. 이야마 유타, 고노 린, 무라카와 다이스케는 16강에서 탈락. 16강 대국을 모두 마친 후 열린 대진추첨에서는 박정환-천야오예, 김지석-미위팅의 8강 대결이 결정되었다. 8강에서 장쉬는 구리와 대국하고, 스웨는 자국기사인 저우루이양과 만난다. 

박주성  2014-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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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orobadukad 2014. 3. 29. 19:09


▲ 이시다 요시오 9단에게 넉점에 이겼던 프랑스산 인공지능 바둑 크레이지스톤(오로 자료사진)이 요다 노리모토 9단에게도 승리를 거뒀다.



한때 일본을 대표했던 기사 요다 노리모토(依田紀基) 9단이 인공지능과 접바둑으로 1승1패했다. ‘프로기사와 컴퓨터의 바둑 격돌’을 표방하는 전성전(電聖戦) 그 2회 대회가 21일 일본 도쿄전기통신대학에서 열렸다. 

요다는 인공지능 대표인 젠(Zenㆍ일본) 그리고 크레이지스톤(Crazy stoneㆍ프랑스)에게 넉점을 깔게 하고 대국했다. 요다는 젠을 불계로 이겼지만 크레이지스톤에 3집패했다.

두 프로그램은 앞서 15일~16일 열린 제7회 UEC배 컴퓨터바둑대회에서 각각 우승과 준우승을 한 작품. 지난 대회에도 이 두 작품이 인공지능 대표였는데 우승ㆍ준우승만 바뀌었다. 

지난 대회엔 사람 편에서 이시다 요시오 9단이 나와 역시 1승1패를 기록한 바 있다. 당시 이시다도 젠에게 불계승하고 크레이지스톤에게 3집패했다. 

국후 요다는“수년 내에 프로 수준이 되는 것은 어렵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소감을 말했고, 젠 개발팀 대표 가토 히데키(加藤英樹) 씨는 “지금부터가 어렵다. 눈에 띄게 강해지려면 10년 단위의 연구가 필요하다.”며 “장기 분야에서는 소프트웨어들이 프로 레벨이지만, 바둑은 아직 도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김수광  2014-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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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orobadukad 2014. 3. 26. 14:52



도전2국서 불계승 거두며 1-1 타이… 최종국은 20일 열려 
▲ 대국이 끝나고. 
- 오늘 대국 내용은? 
고전의 연속이었다. 초반에 타협하지 말고 강하게 밀어붙여야 했다. 

- 최종국을 앞두고 각오는? 
시간이 좀 있으니까 평소처럼 공부하면서 컨디션을 조절하겠다. 지난해 9월부터는 그전처럼 충암바둑도장에 나가 연구하지 않고 집에서 연구하고 있다. 집에서 혼자 공부하다 보니 약간 나태해지는 감도 있었는데 며칠 전 위즈잉 5단이 남자기사를 꺾고 우승하는 걸 보고 자극을 좀 받았다. 

- 라이벌로서의 자극인가? 
나는 위즈잉 5단을 귀여운 동생으로 생각할 뿐 라이벌로 의식하지 않는다. 하지만 상대전적에선 나쁘다. 비공식대국까지 합치면 1승4패다. 위즈잉과는 2011 국제신예바둑대항전에서 처음 대국했다. 위즈잉은 나이가 어리고 무명이어서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는데 내가 졌다. 어쩌면 나이는 좀 신경 쓰고 있는지 모르겠다. 그 이후로 자꾸 진다. 나보다 어린 쪽은 승부가 부담스럽다. 언니들도 나와 승부하는 게 부담스러울 테지만. 

한편으로 위즈잉이 우승한 것은 샘나는 일이 아니라, 고무적인 일인 것을 밝혀 두고 싶다. 중국이다 한국이다를 떠나 여자기사가 충분히 남자기사와 대등하게 겨루거나 앞설 수 있다는 걸 증명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 여자 프로기사들에게도 자신감을 불어넣은 사건이라고 생각한다.
김수광  2014-03-06  


by orobadukad 2014. 3. 7. 10:47


▲ 아, 이창호! 초상부동산배 국내선발전 결승까지 올라왔던 이창호가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탈락하며 팬들에게 아쉬움을 남겼다. 이창호는 1회와 3회 때 선발전에서 떨어졌고 2회 때는 불참해 지금까지 초상부동산배와는 인연을 맺지 못하고 있다.



작금 바둑 세계 1위를 다투는 국가는 한국과 중국이다. 

지난해 열린 모든 세계대회 개인전 우승은 중국이 독차지했다. 뒤처진 한국이 위안으로 삼고 있었던 건 단체전 강세였다. 작년 세계대회 단체전은 모조리 한국이 우승했다. 그러나 얼마 전 농심신라면배가 중국의 우승으로 끝나면서 단체전마저 불안한 모습을 보인다. 

또 다른 단체전이 곧 이어진다. 제4회 초상부동산배 한중단체대항전이다. 다른 나라는 없고 오직 한국과 중국만이 겨룬다는 점에서 양국의 자존심이 첨예하게 부딪친다. 초상부동산배는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한국에 밀려 금메달 3개를 전부 놓친 중국이 자존심 회복을 위해 만들었다는 설이 있다. 창설 시기도 아시안게임이 끝난 지 몇 달 되지 않은 때였고, 5명 대 5명(후보 1명씩)으로 맞붙는 형식 또한 아시안게임의 그것과 같았다.

중국은 어느 정도 성과를 올렸다. 1, 2회 모두 우승했다. 3회 대회는 한국이 이겼다( 5-5로 점수가 같았지만 주장전에서 승리했다). 역대 성적에서 중국이 좀 앞서는 것이다. 하지만 중국으로선 아쉬운 점이 있었다. 이세돌과 이창호 즉 ‘양이’가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김수광  2014-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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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orobadukad 2014. 3. 4. 11:46




고령화시대라는 말은 많이 들어봤어도 대한민국이 그 중심에 있다면 실감이 날까. 아니, 그 정도가 아니라 대한민국이 고령화속도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세계최고의 국가라면 믿을까. 노인 인구의 비중이 7%에서 14%가 되는데 프랑스는 115년, 미국은 71년, 일본은 24년이 소요되었지만 우리나라는 지난 2000년 7%를 맞았고 오는 2018년에는 14%를 넘어설 것으로 예측돼 불명예스런 세계기록을 또 하나 수립할 것이 확실하다. 

현대사회의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져 나이 50을 넘어서면 따가운 은퇴의 눈총을 받게 되는데 이후의 생애는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인구 10만 명당 80명을 넘어 선진국의 4배가 넘는 대한민국의 노인 자살률은 이미 심각한 정도를 넘어 국가 위기를 거론해야 할 정도다 

(중략)

편강바둑모임’(기자 임의의 가칭)은 편강한의원 서효석 원장과 의료, 보건 관계자들이 함께 하는 친목 바둑모임으로 매월 마지막 주 일요일 오전 10시 무렵 서초동 소재 원효빌딩 3층 ‘도서출판 편강’ 회의실에서 10여 명의 회원이 모여 제한시간 없는 자유대국으로 수담(手談)을 즐긴다. 

참여하는 면면은 의료, 보건 관계자 중 바둑사랑이 지극한 사람들이다. 신언항(전 보건 복지부 차관, 현 한국 실명 재단 이사장), 유원하(전 국립 보건 원장), 문경태(전 보건 복지부 기획 관리실장), 이경렬(보건복지부 국제 협력관), 신준호(보건복지부 과장), 박일훈(보건복지부 사무관), 변창석(총무, 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법무지원 단장), 홍순철(전 보건 복지부 국장), 구을회(전 식약청과장), 전유일(한국 의료 분쟁 조정 중재원 경영지원 부장)

기자가 이 모임에 주목한 이유는 다른 바둑모임과 뚜렷하게 구별되는 ‘건강한’ 특징이 있기 때문이다. 어찌 보면 ‘5060 편강바둑모임’이 건강을 지향하는 것은 의료, 보건 관계자들의 모임다운, 지극히 당연한 일이지만 그 건강이 단순하게 오래 사는 숫자로서의 건강이 아니라 회원 전체가 몸도 마음도 청년처럼 건강하게 100세를 넘어서겠다는 목표를 가진 ‘건강 100세 클럽’이라면 얘기가 또 달라지지 않겠는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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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60 편강바둑모임’의 첫 우승자는 서효석 원장. 아마7단의 짱짱한 기력으로 전성기 때는 KBS바둑큰잔치 전국대회 4강에 오른 강자를 제압하며 ‘천하서팔짱’, ‘서삿갓’이라는 미명을 날리기도 했다. 이번에도 회원들을 모조리 꺾어 전원 정선으로 내려놓는 기염을 토했는데 그 과정이 결코 만만하지는 않았다. 최종결승에 맞붙은 상대가 신언항 실명재단 회장(전 보건복지부 차관)인데 신 회장은 청년시절 한때 프로입단을 꿈꾸었던 강자로서 오랜 기간 서 원장과 일진일퇴를 거듭해온 실력파다.



또 하나, ‘5060 편강바둑모임’에는 과잉이 없다. 치열하게 승부를 겨루지만 이기기 위해 얼굴 붉히는 상황은 단 한 번도 발생한 적이 없다. 이곳에는 언제나 환한 웃음과 덕담만이 존재한다. 아, 건강을 지향하는 만큼 당연히 실내 금연이다. 흡연자가 없지 않지만 하나, 둘 금연하는 추세이고 끽연이 필요하면 대국 중인 회원들에게 방해되지 않게 조용히 실외로 나간다. 모임이 끝나고 식사를 할 때도 왁자한 술판은 없다. 점심이라 더욱 그랬겠지만 여느 바둑모임과는 확연히 달랐다. 부침개와 막걸리 한잔, 바지락 칼국수와 비빔밥만으로도 자리는 충분히 흥겨웠다. 

50~60대의 대한민국 남자라면 어느 자리에나 있을 법한 정치 화제를 입에 올리지 않는다는 것도 이 모임의 특징이다. 한가하게 오가는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보니 그 대부분이 지인들의 경조사다. 생각해보니 그렇다. 친지, 이웃의 기쁘고 슬픈 일을 함께 나누는 것만큼 자연스러운 일상이 어디 있겠는가. 잘 어울린 한 판의 바둑을 보는 느낌이 들었다. 음? 담담하게 주고받는 이야기가 한 판의 바둑 같다고? 바둑은 치열하게 부딪치는 승부 아닌가? 바둑 애호가라면 그렇게 말하고 싶을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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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은 고단자일수록 복기(復棋)를 즐긴다. 복기란, 승부가 끝난 바둑을 처음부터 다시 재연하면서 패인과 승인을 연구하는 과정이다. 당연히 실책이 걸러지고 성찰이 따른다. ‘이끼’, ‘미생’으로 국민만화가의 반열에 오른 윤태호 작가는 ‘세상 그 어느 승부가, 모든 것을 끝낸 뒤에 승자와 패자가 서로 머리를 맞대고 과정을 되짚으며 성찰을 나누는가. 오직, 바둑만이 그렇다.’는 요지의 말로써 미생이라는 대작을 완성하면서 느낀 바둑의 매력을 밝혔는데 ‘5060 편강바둑모임’의 회원들은 하나같이 그런 복기의 희열을 안다. 저급한 과잉의 삶보다 고급한 절제의 삶을 지향하는 인생의 고수들이다. 

여기까지면, ‘5060 편강바둑모임’ 꽤 괜찮은데? 이 정도로 끝나겠지만 아직 남았다. 아니, 이제부터가 진짜다. ‘100세 건강’을 주창한 서효석 원장의 이야기가 남았다. 서 원장은 지난해 술을 끊었다. 보통 사람도 쉽지 않은 일인데 평생 술을 가까이 해왔고 바둑 좋아하고 사람 좋아하는 데다 진료와 각종 강연으로 각계각층의 인사들을 하루가 멀다 하고 만나는 명의가 술을 끊는다는 것은 더더욱 어려운 일이다.

그런데 끊었다. 칼로 무 자르듯 단번에. 그뿐인가. 대대적인 체중감량에 돌입했다. 건강이 나빠진 것도 아니다. 뜻한 바가 있어 금주를 선언했다. 이유를 물었더니 바로 답이 왔다.

“편강의학의 100세 건강을 전파하면서 뭔가 솔선수범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나 자신이 100세 건강의 가능성을 입증하지 못하면 누가 편강의학을 믿어주겠나, 그런 생각도 들었고.”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강도 높은 헬스와 식이요법을 병행하는 일반의 다이어트 프로그램과는 전혀 다른 방법, 서 원장만의 ‘편강 다이어트 요법’을 개발해 스스로 임상에 뛰어들었다. 자신이 개발한 편강탕을 복용하면서 채소와 견과류의 식이요법을 병행하는 이 요법의 가장 큰 특징은 가벼운 산책 이외에 운동은 일체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운동 없이 어떻게 체중감량을 해? 반신반의하면서 지켜보던 사람들은 정확하게 3개월 뒤 크게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했다. 4개월 만에 16kg 감량. 서 원장은, 우연히 바둑대회를 논의하기 위해 편강한의원을 방문했던 기자의 눈을 의심할 만큼 야위어(?) 있었다.

손종수  2014-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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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orobadukad 2014. 2. 21.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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