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대들의 결승이 된 2015 렛츠런파크배 오픈토너먼트 결승5번기 1국



김명훈 2단이 먼저 웃었다.

16일 렛츠런파크서울(과천)에서 열린 2015 렛츠런파크배 오픈토너먼트 결승3번기 제1국에서 신진서 3단을 222수 만에 백불계로 꺾었다. 

오로대국실에서 이 대국을 해설한 홍민표 8단은 “반전스릴러였다”며 “초반에 신진서 3단의 무리를 응징하면서 주도권을 잡은 김명훈 3단이 좋은 형세를 구축했지만 신진서 3단의 패를 통한 승부수로 인해 두터움을 뺏겼다. 집으로는 우세했지만 국면은 오리무중이었다. 나중엔 집으로도 불리해졌다. 마지막엔 좌변 사활이 승부가 됐는데 김명훈이 좌변 흑대마를 잡으면서 승자가 됐다.”고 되돌아봤다. 

김명훈은 국후 “초반에 편한 국면을 맞이했는데 실수를 범하면서 미세해졌다. 마지막 승부처의 수읽기는 미리 읽어둔 게 아니라 갑자기 떠오른 것을 실행했을 따름이다.”라고 했다. 

또 “다음은 신진서 3단이 자신감을 보이는 백번이다. 더욱 철저한 준비를 하려고 한다.”고 했다. 

두 기사의 상대전적은 1대1이 됐다. 상대전적에 대해 김명훈은 “신진서 3단과 나는 국가대표팀 훈련을 같이 받고 있기 때문에 상대전적과는 별도로 수없이 리그전을 치른다. 10번에 3번꼴로 이기는 정도라서 승률은 내가 뒤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 복기하는 김명훈. '오늘은 대국 중에 머리를 별로 많이 꼬지 않더라'고 말을 건넸더니 "초조할 때에 머리를 꼬는 버릇이 나도 모르게 튀어나오는데 그렇게 초조한 장면이 많지 않았나보다."라며 웃었다.


이어지는 결승2국은 21일(월) 오후 7시에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다. 

이 대회는 한국 마사회가 주최하고 (재)한국기원이 주관한다. 기전 총규모는 5억원. 우승 상금은 8,000만원(준우승 2,000만원). 제한시간은 각자 1시간에 1분 초읽기 1회. 창설 첫해인 전기 대회 결승에선 이세돌 9단이 강동윤 9단을 종합전적 2-1로 이겨 초대 챔피언에 올랐다.

다시보기 

http://cyberoro.com/news/news_view.oro?div_no=A1&num=521125&pageNo=1&cmt_n=0

by orobadukad 2015. 12. 17. 10:54


▲ 3번기는 1국에서 이긴 자가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이세돌 9단이 다시 절정의 기량을 보여주며 1국에서 승리했다.


준결승 3번기 2국은 24일 오전 11시(한국시각)부터 열려


11월 22일 제2회 MLILY 몽백합배 준결승 3번기 1국이 중국 안후이성 허페이(安徽合肥) 밍파호텔 특별대국실에서 열렸다. 이번 준결승 3번기는 이세돌-안성준, 박영훈-커제(中)가 맞붙었다. 1국에선 이세돌이 좋은 내용으로 승리했고, 커제도 '백번 필승' 공식을 이어갔다. 

몽백합배 준결승 3번기 1국 결과

●안성준 ○이세돌 182수 백불계승
●박영훈 ○커제 154수 백불계승

박영훈은 1국에서 졌다. 커제는 팽팽한 균형을 유지하면서도 중앙에서 두터움을 가져갔고 결국 중앙에서 백집을 크게 만들어 승부를 끝냈다. 박영훈이 자신의 의도대로 계가바둑으로 이끌었는데도 패해 2국에서 작전을 짜기가 상당히 어려워졌다. 

국후 커제는 "준결승 1국은 처음부터 형세가 괜찮았고, 좌상귀에서 패를 이긴 후에 승기를 잡았다. 상대 박영훈 9단이 최근 세계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보이고 있지만 이길 자신감은 충분하다."라는 뜻을 내비쳤다. 

최근 부진한 모습이었던 이세돌은 다시 '쎈돌'로 돌아왔다. 초반 좌변에서 흑의 완착(흑 39수)이 있었는데 이세돌은 백40, 42의 멋진 수순으로 우하변에서 득을 봐서 유리한 형세를 만들었고, 이후 두터운 반면 운영으로 안성준의 반발을 막으며 안정감 있게 바둑을 마무리했다. 준결승 1국에선 '이세돌의 바둑이다'라고 확언할 수 있는 멋진 내용을 보여줬다. 올해 이세돌에게 마지막 남은 세계대회인 몽백합배에서 결승진출에 성공할 수 있을까?

준결승 3번기 2국은 11월24일(화) 이어지며 박영훈과 커제의 대결은 안국현 5단이 사이버오로 대국실에서 해설한다. 아이폰, 아이패드와 안드로이드OS 기반 스마트폰에서 <오로바둑> 애플리케이션을 통해서도 관전할 수 있다. 준결승 3국은 25일(수)에 예정되어 있다. 

제한시간은 각자 2시간이며 초읽기 1분 5회가 주어진다. 덤은 7.5집. 대국은 한국시각으로 오전 11시에 시작해 오후 1시 반부터 2시 반까지 점심시간을 가진다. 몽백합배 우승상금은 180만 위안(한화 약 3억 2천5백만 원)이며 준우승은 60만 위안(한화 약 1억 8백만 원)을 받는다. 이번 준결승전 패자에겐 25만 위안(한화 약 4,500만 원)이 주어진다. 

더보기  http://cyberoro.com/news/news_view.oro?div_no=12&num=521034 

by orobadukad 2015. 11. 23. 12:03


▲ 한국 우승을 일군 뒤 밝게 웃고 있는 대표들. 윤준상(뒷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안국현, 이지현, 최정, 오유진.



한국이 우승했다.

30세 이하 국제신예대회인 제2회 오카게배 국제신예바둑대항전 우승결정전에서 한국이 일본을 5-0으로 완파했다. 윤준상이 이다 아쓰시를, 안국현이 위정치를, 이지현이 이치리키 료를, 최정이 셰이민을, 오유진이 후지사와 리나를 꺾었다. 지난해의 창설 첫해 대회에 이은 2연속 우승. 초대 대회엔 나현ㆍ김정현ㆍ박지연이 팀을 이뤄 우승했다(당시는 3인단체전). 

한국은 개인 상금 부문도 휩쓸었다. 4전 전승을 거둔 이지현과 최정, 오유진은 각각 남자 개인 1위와 여자 개인 공동 1위에 올랐다. 3승1패를 거둔 윤준상과 안국현은 남자 개인 공동 2위를 기록했다.


▲ 윤준상이 한국팀을 대표해 우승상장을 받고 있다.



▲ 우린 해냈습니다!



▲ 시상식 뒤 기념촬영.


앞서 2일부터 3일 오전까지 펼쳐진 한국, 중국, 일본, 대만 간의 리그에서도 한국은 3전 전승으로 1위를 차지했다. 1라운드에서 일본을 4-1로 꺾고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고 이어진 2, 3라운드에서 대만에 5-0, 중국에 4-1로 승리하며 팀 성적 3승무패, 개인성적 13승 2패로 결승에 선착했다. 

본선에서 중국, 대만과 함께 1승 2패 동률을 기록한 일본은 개인승수의 합에서 앞서 결승에 올랐지만, 한국에 지며 준우승에 머물렀다. (본선-일본 7승, 중국 6승, 대만 4승 순) 

한편 3·4위전에선 중국이 승리하며 3위에 올랐다. 리그 첫 경기서 중국을 3-2로 격파하며 좋은 출발을 보였던 대만은 그 이후 개인 1승(린리샹)을 추가하는 데 그치며 최하위에 머물렀다. 





사이버오로는 현지 중계를 받아 주요 판을 오로대국실에서 수순중계했다. 이동 중에도 스마트폰이나 태블릿피시에서 <오로바둑>앱을 통해 감상할 수 있었다. 

제2회 오카게배 국제신예바둑대항전은 한국·중국·일본·대만 4개국 30세 이하 신예가 출전해 겨루는 5인 단체전. 풀리그를 펼쳐1, 2위팀이 다시 한 번 최종 우승결정전을 치르는 방식(3, 4위도 순위결정전을 치른다). 동률 시엔 팀승수-총승수-주장승수를 순서대로 따진다.

지난해 1회 대회 때는 우승결정국은 주장들끼의 대국으로 치렀지만 이번엔 단체전으로 치렀다. 남자는 남자끼리 여자는 여자끼리 대국하도록 하며 오더는 매 대국 정했다. 

덤은 6집반. 제한시간 없이 1수 30초(도중 고려시간 1분 10회). 우승 상금은 450만엔(약 4,400만원), 2위는 150만엔(약 1,500만원), 3위 100만엔(980만원), 4위 75만엔(약730만원).

개인부문 상금은 남자 1위 200만엔(1960만원), 2위 100만엔, 여자 1위 100만엔, 2위 60만엔(590만원). [자료협조| 한국기원&일본기원] 

더보기 (원문)

http://cyberoro.com/news/news_view.oro?num=520855 

■ 대국 일정 
10월1일(목) 개막식
10월2일(금) 1국/ 2국
10월3일(토) 3국/순위결정전


▲ 우승결정전에서 이지현(왼쪽)이 이치리키 료(일본)와 대결했다. 이지현은 리그서부터 전승했다.



▲ 리그에서 전승을 달리던 이다 아쓰시(일본;왼쪽)는 우리와의 우승결정전에서 윤준상에게 졌다.



▲ 안국현(오른쪽)이 우승결정전에서 위정치(일본)과 대국했다. 안국현은 리그 3라운드에서 양딩신에게 진 것을 제외하고 모두 승리했다.



▲ 최정(왼쪽)이 셰이민(일본)과 우승결정전에서 대국했다. 라이벌 위즈잉(중국)을 꺾은 것을 포함해 전승했다.



▲ 오유진(오른쪽)도 전승하며 믿음직한 모습을 보였다.



▲ 리그 3라운드 때 왕천싱(중국)과 복기하던 오유진.



▲ 우승결정전 이지현(오른쪽)과 이치리키 료(일본)의 대결. 이치리키 료는 20세 이하 국제신예대회인 글로비스배 초대 우승자.



▲ 우승결정전 오유진(오른쪽)과 후지사와 리나(일본)의 대국.



▲ 리그 3라운드에서 최정(오른쪽)은, 삼성화재배 16강 진출 등 물이 올라 있는 위즈잉을 격파했다.



▲ 안국현(왼쪽)과 양딩신(중국)의 리그 3라운드 대국.


by orobadukad 2015. 10. 5. 17:10


박정환ㆍ이세돌ㆍ박영훈ㆍ안성준ㆍ김세동 16강 진출


7월9일 한국시각 오전11시부터 제2회 몽백합배 본선 32강전이 중국기원에서 시작했다. 32강은 한국기사 열 명, 중국기사 스물두 명이 나선다. 32강 대진 중 한중전은 4판, 한국기사간 대국이 4판, 중국기사간 대국이 9판이다. 

한중전에선 박정환-천야오예, 박영훈-롄샤오, 원성진-셰커, 신민준-창하오가 대결한다. 박정환과 천야오예의 상대전적은 24전 11승13패(박정환 기준)다. 최근 제10회 춘란배 본선 8강과 2015 갑조리그 6라운드에서 이긴 천야오예가 상대전적에서 2승 앞섰다. 박영훈과 롄샤오, 원성진과 셰커, 창하오와 신민준은 공식대국 첫 만남이다. 

중국은 여자기사 위즈잉과 왕천싱도 32강에 올라 각각 저우루이양, 퉈자시와 대결한다. 몽백합배는 본선 64강부터 32강까지는 국가별 안배 없이 조별 대국(64강전에서 추첨)으로 진행하고, 16강부터는 매회전마다 동일 국가나 지역 선수가 만나는 것을 피해 추첨한다. 

32강전 중 박정환 대 천야오예의 대국은 사이버오로 인기 왕별 설리 7단★의 해설로 감상할 수 있다.본선대국 제한시간은 각자 2시간이며 초읽기 1분 5회가 주어진다. 대국은 한국시각 오전 11시에 시작해 오후 1시반부터 2시반까지 점심시간을 가진다. 사이버오로에서 수순중계하며 아이폰, 아이패드와 안드로이드OS 기반 스마트폰에서 <오로바둑>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관전할 수 있다. 

제2회 몽백합배 본선 32강 결과

http://cyberoro.com/news/news_view.oro?div_no=12&num=520579

by orobadukad 2015. 7. 9. 18:07


▲ 구리는 10번기 이후 이세돌과의 첫 대결에서 승리를 거뒀다.



'세기의 라이벌' 이세돌과 구리가 갑조리그에서 다시 만났다. 10번기 이후 첫 대결이자 두 기사의 45번째 공식대국이다. 결과는 구리의 불계승. 두 기사의 상대전적은 공식대국 기준 22승 1무 22패로 팽팽해졌다. 

2015 갑조리그 7라운드가 6월13일 오전부터 중국에서 열렸다. 7라운드에 한국은 박정환, 이세돌, 이동훈 세 명이 출전했다. 박정환은 주장전에서 장웨이제를 제압했지만, 이세돌이 주장전에서 구리에게 지고, 이동훈이 속기전에서 멍타이링에 패해 아쉬움을 남겼다. 갑조리그 누적 전적은 박정환이 5승1패, 이세돌과 이동훈은 각각 3승2패를 기록했다. 

바둑TV에서 갑조리그 주장전 두 대국을 해설한 최명훈 해설자는 "이세돌은 중반에 승기를 잡았지만, 마지막 패싸움을 하는 방향에서 문제가 있어 형세가 나빠졌다. 반면 박정환은 계속 끌려가는 흐름이었는데 장웨이제의 느슨한 수에 최강수로 대응해 역전에 성공했다. 계가까지 갔다면 반면 11집 차이였다."라고 총평했다.

팀 순위는 중위권에서 약간의 자리바꿈이 있었지만, 상위권은 별다른 변화가 없었다. 박정환의 소속팀 항저우는 7라운드도 이겨 누적 승점 20점으로 압도적인 차이로 1위를 유지했다. 2위팀 우한은 주하이에게 3-1로 패해 팀승점은 얻지 못했고, 3위팀 장쑤도 구이저우와 대결에서 2-2(주장전을 패배)로 승점 1점을 얻는 데 그쳐 항저우팀과의 격차는 더욱 벌어졌다. 

다음 8라운드는 6월25일(목요일)에 열린다. 8라운드도 시나바둑을 통해 모든 판을 사이버오로 대국실에서 생중계한다. 7라운드까지 각 팀 순위와 누적 승점은 다음과 같다. 

더보기 

http://cyberoro.com/news/news_view.oro?div_no=13&num=520512

by orobadukad 2015. 6. 15. 10:18


▲ 제20회 LG배 조선일보기왕전 본선 8강에 진출한 각국 기사들이 악수를 나눴다. 강동윤(왼쪽부터), 커제, 원성진, 퉈자시, 위정치, 박영훈, 김지석, 스웨.



제20회 LG배 조선일보기왕전 본선 16강전이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 리조트 컨벤션센터 특별대국실에서 열렸다.

한국은 김지석이 구리(中)를 꺾은 것을 비롯해 강동윤이 안정기(아마)를, 박영훈이 박정환을 원성진이 린쥔옌(臺)을 제압하면서 8강 자리의 반수를 차지했다. 한국으로선 나쁘지 않은 성적이지만 16강에 10명이 올랐던 것을 생각하면 좀 아쉬운 감도 있다. 

중국은 스웨, 커제, 퉈자시까지 3명이 8강에 진출했다. 수는 한국에 비해 열세지만 중국의 핵심전력이 고스란히 남았기에 단단히 준비해야 한다. 대만은 린쥔옌이 탈락하면서 전멸했고, 일본은 위정치가 홀로 진군을 계속하고 있다. 

발목 골절상을 입고 휠체어 투혼을 펼치면서 16강에 올랐던 최철한은 중국랭킹 2위 커제에게 져 아쉬움을 안겼다. LG배 사상 최초로 통합예선을 통과한 뒤 본선16강에까지 올라 화제가 됐던 안정기는 강동윤에게 막히면서 8강 진출과 동시에 입단할 수 있는 기회, 두 마리 토끼를 다 놓쳤다. 32강전(대 천야오예)에서 승리하면서 포인트 95점을 확보한 안정기는 5점만 더 추가하면 바로 입단이 결정되는 순간이었다(8강에 들어가면 20점을 받게 된다). 

11월16일 열릴(장소 미정) 본선 8강전은 김지석 vs 스웨, 원성진 vs 퉈자시, 강동윤 vs 커제의 한ㆍ중전 3판과 박영훈 vs 위정치 한ㆍ일전 1판으로 펼쳐진다. 상대전적은 김지석 3승2패, 원성진 3승으로 앞서 있으며 강동윤 1패를 기록 중이다. 박영훈은 첫 대결이다. 

조선일보사가 주최하고 (주)LG가 협찬하는 총규모 13억원의 제20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의 우승상금은 3억원, 준우승상금은 1억원이다. 지난 대회 결승에서는 박정환과 김지석이 형제 대결을 펼친 끝에 박정환이 LG배 첫 정상에 오른 바 있다.

8강전은 오는 11월16일, 4강전은 11월18일 열린다. 장소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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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마추어 때 스웨를 이겨본 적 있는 이지현(왼쪽 대국자)은 중국 1인자가 된 스웨와 다시 마주쳤으나 졌다. 시종 팽팽했으나 끝내기에 들어가면서 실수했다.


by orobadukad 2015. 6. 11. 17:53




지금 여자바둑계는 춘추전국시대의 안개가 걷히고 최정 독주시대가 또렷한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여류명인전에서는 근년 박지연이 가공할 포격으로 최정 왕국의 전복을 꾀했으나 실패했고, 최정의 아성은 점점 굳건해져 갔다. 박지은, 조혜연, 김혜민, 이민진 등 '언니급'은 타이틀 무대 전면으로 잘 나오지 못하고 있는 실정에서 최근 오유진이 여자바둑리그 스타덤에 올랐고 여세를 몰아 여류명인전 도전기까지 진격했다. 하지만 최정은 난공불락이 무언지를, 한국여자바둑의 막내이자 강력한 추격자 오유진에게 확실히 알려주었다.

23일 합천에서 끝난 제16기 여류명인전 도전기에서 최정은 오유진을 종합전적 2-0으로 눌렀다. 여자바둑 일인자 최정은 아직 19세에 불과하다. 잠재가능성은 더 크다는 얘기. 얼마나 많이, 얼마나 빨리 성장할지는 아무도 예측할 수 없다. 최종국이 된 도전2국을 마치고 수줍게 웃고 있는 최정을 만나봤다. 

- 초반에 참 특이한 포석을 들고 나왔다. 사실 대외목과 고목을 조합한 포석은 처음 본다. 평소에 구상하던 것인가?
“즉흥적이었다. 도전2국을 한 시간쯤 앞두고 산책을 하다 그렇게 두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불현듯 떠올랐다. 예전에 대외목을 쓰는 포석이 있긴 한데, 오늘 포석은 나도 처음 써 본다.”

- 도전2국을 전체적으로 되돌아본다면?
“실험적인 포석이 성공을 거둬서 초반이 좋았는데 중반은 만만치 않아졌다가 오유진 사범이 조금 느슨하게 두는 사이 다시 유리해졌다.”

- 누가 뭐래도 최정의 독주시대다. 
“여자기사들끼리 경쟁하는 구도의 관점에서 조금 벗어나고 싶다. 남녀모두가 참여하는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길 꿈꾼다.” 

- 남자기사들과의 경쟁을 고려할 때 랭킹 상승에 대한 구체적인 목표도 있겠다.
“지금 86위인데 올해 안에 50위 안쪽에 들고 3년 안에 20위 안쪽으로 진입하는 게 목표다.”

- 지금 심정은?
“1국 내용이 좀 안 좋았는데 오늘은 좀 괜찮아서 만족한다.” 

- 위협적으로 추격해 오고 있는 기사를 꼽아본다면?
“위협적인 것까지는 잘 모르겠고 부담가는 기사를 꼽으라면 오유진 2단을 들겠다.”

- 그밖에는 없나?
“잘 보이진 않고, 언니들 쪽이 좀 더 팍팍하다.”

- 연구는 주로 어떻게 하나?
“국가대표팀 훈련이 가장 비중이 크다. 국가대표팀 훈련 분위기가 초기보다 더 안정적이다.”

- 컨디션 관리는 어떻게?
“예전에 복싱을 했는데 관뒀고 올해는 집에서 자기 전에 30~40분 정도 명상과 스트레칭을 한다. 운동이라고 하긴 좀 그렇지만. ^^”

- 서울에서 대국하는 것과 오늘처럼 지역에서 대국하는 것의 차이는 어떤가?
“지역 대국이 더 좋다. 이곳 합천만 해도 공기가 좋아서 바깥을 돌아다니다 보면 힘이 부쩍 난다.” 

- 잠은 잘 잤나?
“잠 잘 자기로 따지면 누구한테 지지 않는 편인데, 이번엔 긴장이 돼서 대국 전날 잠을 잘 이루지 못했다.” 

- 좋을 때 몰아친 다음 유리해지면 낙관하는 편인 것 같다.
“내가 좀 그런 면이 있는 것 같다. 낙관이 좀 지나치다.”

- 그런 낙관하는 것에 대해선 유창혁 감독께서 지적하실 것 같은데?
“뭐, 그런 거라면 감독님도 (상당한 낙관파시니) 지적하실 처지는 아닐 것 같다. ^^” 

- 남자친구 있나?
“아~~, 좀 소개 좀 시켜주시라~. 지금은 바둑이 남자친구다.”

더보기 http://cyberoro.com/news/news_view.oro?div_no=11&num=520357

by orobadukad 2015. 4. 24. 11:53



▲ 국후 2015 한국여자바둑리그에서 우승한 인제 하늘내린 팀원이 모두 모여 우승을 자축했다.

3차전도 3-0 승리! 여자바둑리그 원년 챔프에 올라

정규시즌 3위 '인제 하늘내린'팀이 포스트시즌에서 포항 포스코켐텍과 부산 삼미건설을 연파하고 한국여자바둑리그 초대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4월1일 바둑TV스튜디오에서 벌어진 2015 엠디엠 한국여자리그 챔피언결정전 최종 3차전에서 인제 하늘내린팀이 정규시즌 1위팀 부산 삼미건설을 3-0으로 꺾었다. 전날 열린 2차전에서도 3-0으로 승리했던 인제 하늘내린팀은 챔피언결정전 종합전적 2승1패로 여자바둑리그에서 우승했다.

인제 하늘내린은 지난 28일까지 열린 포항 포스코켐텍과의 플레이오프전도 2승1패로 승리해 챔피언결정전에 합류했었다. 지난 챔피언결정전 1차전은 부산팀 박지연, 박지은, 강다정이 인제팀 오유진, 헤이자자, 박태희에게 3-0 승리, 2차전은 인제팀 이영주, 오유진, 박태희가 출전해 부산팀 박지연, 박지은, 박소현을 3-0으로 꺾었다. 

종합전적 1승1패 상황에서 벌어진 3차전 1, 2국에서 이영주와 오유진이 박지연과 강다정을 이겨 인제 하늘내린팀이 2015한국여자바둑리그 우승을 확정했다. 마지막에 끝난 3국도 박태희가 박지은을 꺾어 팀의 퍼펙트 우승을 일궈냈다.

인제팀 주장 오유진은 "강다정 선수에게 상대전적이 안 좋았자만, 상대를 의식하기 보다는 내 바둑을 두기 위해 노력했다. 지난 26일부터 연속해서 플레이오프, 챔피언결정전 승부를 치르면서 많이 지쳤는데, 어제 푹 쉬면서 컨디션 회복에 주력했던 것이 도움이 되었다. 시즌 초반엔 우승할 것이라는 생각을 하지 못했다. 매 경기 힘든 승부를 펼치면서 여기까지 왔는데 우승까지 차지하게 되어 기쁘다"는 소감을 전했다.

2015 한국여자바둑리그 챔피언결정전 3차전 결과

1국(장고) ●이영주-○박지연: 227수 흑불계승
2국(속기) ○오유진-●강다정: 258수 백 2.5집승
3국(속기) ●박태희-○박지은: 231수 흑불계승

인제하늘내린팀 우승을 이끈 현미진 감독은 우승 후 인터뷰에서 “1차전에서 3-0으로 져 2, 3차전은 마음 편하게 경기에 임했다”면서 “오더 때문에 고민이 많았지만 포스트시즌에서 많이 도와 준 남편(김영삼 9단)이 큰 힘이 됐고 끝까지 최선을 다 해준 선수들에게 우승의 공을 돌리고 싶다”고 말했다. 

사진 등 더 자세한 정보는 아래 클릭!


by orobadukad 2015. 4. 3. 11:07



LG배 결승3번기 1국서 박정환, 불계승


역시 천적인가? 

김지석의 천적으로 불리는 박정환이 LG배 결승3번기에서 먼저 이겼다. 

9일 강릉 라카이샌드파인리조트 특별대국실에서 열린 제19회 LG배 조선일보기왕전 결승3번기 제1국에서 박정환은 김지석을 176수 끝에 백불계로 꺾고 1-0으로 앞섰다. 

박정환은 공격찬스를 잡고서도 세차게 몰아치지 않고 이겼다. 김지석이 좌측와 우중앙 쪽에 곤마를 방치하고 실리를 한껏 벌어들였을 때 박정환은 곤마를 잡으러 가지 않았다. 어떻게 보면 타개를 허용한 셈이었다. 그렇다면 김지석이 실리로 앞서야 하는데 신기하게도 바둑은 그렇지 않았다. 박정환은 여전히 형세가 여유로웠으며, 두터움을 잘 살려 끝내기 단계에서 승세를 굳혔고 결국 항서를 받아냈다. 박정환의 노련한 반면 운영이 돋보였다고 하겠다. 

이 바둑을 오로대국실에서 해설한 강동윤 9단은 “김지석 9단으로선 허무한 기분일 것이다. 보기좋게 타개에 성공하고도 꽤 큰 집 차이로 뒤졌기 때문이다. 박정환 9단은 가볍게 포인트만 얻는 공격만으로도 이겼다.”고 평가했다. 김지석에게 강한 면모를 보이며 천적으로 평가 받는 박정환은 상대전적에서 17승5패로 좀 더 차이를 벌리며 앞서게 됐다. 



▣ 박정환과 김지석, 사뭇 다른 맞대결 

LG배는 이번 대회 들어 점심시간을 없앴다. 초읽기가 60초에서 40초로 줄어들었다곤 하지만 제한시간이 각자 3시간이나 되기 때문에 아침 식사를 하지 않고는 견디기가 어려울 것이다. 그런데도 박정환과 김지석은 4강전 때 아침을 걸렀다. 

그러나 이번 결승을 맞아 박정환과 김지석은 둘 다 밥을 먹었다. 오전 7시30분께 라카이샌드파인리조트1층 레스토랑에서 김지석은 혼자서 사골우거지갈비탕을 먹었고, 박정환은 박진솔•김현찬과 함께 식탁에 앉아 한조식을 먹었다. 거의 동시에 식사를 마쳤건만 두 사람은 짐짓 시간차를 두고 레스토랑을 빠져 나가며 얼굴을 마주치지 않았다. 평소 친형제처럼 지내는 사이지만 승부를 앞두고서는 불편한 적(敵)일 따름이다. 

초반 진행 속도도 무척 빨랐다. 어려운 장면이 나와도 두 기사는 빠른 결단으로 전개해 나갔다. 이번 대결의 무게가 느껴졌다. 

바둑이 박정환의 승리로 끝이 나고 두 기사는 바로 복기에 들어갔다. 평소 살인미소를 잘 보여주는 김지석이지만 패배가 뼈아팠는지 복기하는 내내 표정이 사라져 있었다. 

더보기 http://www.cyberoro.com/news/news_view.oro?div_no=12&num=520137

by orobadukad 2015. 2. 10. 10:41


▲ 시니어기왕에 이어 시니어국기에 오른 조훈현.



역시 복기는 없었다. 

369번째 조훈현 대 서봉수 대결. 123번씩 세 차례나 만난 셈이다.
영원한 맞수의 이번 대결은 조훈현의 승리로 끝났다. 

26일 서울 성동구 마장로 한국기원 4층 대국실에서 열린 2014~2015 시니어클래식의 4번째 대회 시니어국기전 결승(단판)에서 조훈현 9단이 서봉수 9단에게 183수 만에 흑불계승을 거두고 우승트로피를 차지했다. 

조훈현이 과거 전성기 시절의 트레이드 마크 '속력행마'를 유감없이 보여준 결승전이었다. 우하, 우변, 좌변 순으로 빠르게 실리를 벌어들이더니 외로운 좌변 흑을 재빨리 수습하면서 필승의 승세를 구축했다. 중반 말미에 약간이 혼전이 있었지만 라이벌전 승리는 조훈현의 것이었다. 시니어기왕전에 이어 시니어국기전까지 우승하는 순간이었다. 


▲ 목 타는 라이벌. 이쪽에서 벌컥벌컥, 저쪽에서 벌컥벌컥. 한순간 한순간이 긴장의 연속이다.


내용과 관계없이 '영원한 맞수'의 모습은 변함없었다. 대국이 시작되지 번갈아 물을 들이켰고, 종국 직후엔 복기를 하지 않고 즉시 바둑돌을 쓸어담았다. 

국후 조훈현은 "이번 결승전은 대체로 수월하게 진행됐고 후반에 좀 삐끗할 뻔했다. 오히려 4강전 김일환 9단과의 대국은 내가 99%졌던 바둑이었는데 상대가 봐준 것 같다."고 했다. 

더보기 : http://www.cyberoro.com/news/news_view.oro?num=520081

by orobadukad 2015. 1. 27.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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